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보다 사위가 낫네요

사랑 조회수 : 3,983
작성일 : 2016-05-08 18:24:32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제가 우리 집 인근 공원묘지에 모셨어요.
오늘 어버이날이라도 개념도 없었는데 남편이 어버이날인데 산소 가봐야지 해서 아차하고 갔네요
그런데 요즘 비가 많이 오더니 풀이 엄청 자랐더군요
멀리 발령 받아간 남동생이 안 돌본 듯도 싶고
그렇게 많이 자란 건 처음 봤네요
옆을 둘러봐도 몇구 빼고 전부 풀이 키가 크더군요
9월 추석이나 돼야 공원에서 벌초 할텐데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아버지 묘로 가더니 손으로 풀을 뜯네요
그래서 제가 손 다친다 다음에 어떻게 해보자 그랬어요
그래도 계속 손으로 풀을 뽑고 정리를 하더군요
저는 어쩌지도 못하고 보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아버지묘를 정리를 했어요
그러곤 바로 엄마 묘로 가더군요
그리곤 다시 풀을 뽑길래 저도 묘로 가서 뜯으려 하니
아서라, 큰 일난다,손에 풀독 들면 안된다 하며 말리는거예요
그래 그럼 당신 손은 어쩌고? 그러니까 나는 괜찮다. 손이 투박해서 괜찮다 그러면서 결국 혼자 다 정리를 했네요
어쩜 그리 정리도 잘하고 기계로 한 것처럼 깔끔히 한 건지
저는 감탄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사위가 아들보다 낫네.. 이 말만 되풀이했네요..
IP : 61.79.xxx.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8 6:27 PM (115.137.xxx.76)

    저희 엄마도 그래요 딸보다 사위가 낫다 복받으신거에요

  • 2. .....
    '16.5.8 6:31 PM (118.32.xxx.113)

    훌륭한 분이네요.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같이 드세요.

  • 3. hh
    '16.5.8 6:31 PM (220.78.xxx.217)

    부모님이 하늘에서 너무 기쁘실꺼 같애요
    저리 든든하고 착하고 자기딸 위해주는 사위가 있다니..하면서요 ^^

  • 4. ++
    '16.5.8 6:35 PM (180.92.xxx.57)

    멋진 남편이네요...
    감동입니다...

  • 5. 이긍
    '16.5.8 6:37 PM (119.71.xxx.61)

    좋은 남편이네요
    행복하게 오래사세요

  • 6. 우와
    '16.5.8 7:19 PM (223.62.xxx.57)

    남편분이 인품이 좋으신분 같아요. 평소에도 참 좋은 남편이실듯 해요. ^^

  • 7. ㅎㅎ
    '16.5.8 7:33 PM (119.66.xxx.93)

    멋진 남편이세요.

  • 8. 우리시엄마가
    '16.5.8 7:50 PM (113.199.xxx.10) - 삭제된댓글

    시아부지 속썩여도 평생 사신이유가
    친정 떨거지들 ㅎㅎ 특히나 망한집 조카들을

    몇달 거두면서 틈틈이 시부밥도 마다하고
    애들 먹여라 봉지과자 사들고와 애들 먹여라
    계란 후라이도 당신 안드시고 애들 먹여라

    이렇듯 친정 조카들 챙겨준게 고마워
    평생 희생과 봉사를 하셨대요

    님도 행여 남편이 속 썩이는 일을 혹시라도
    하신다면 오늘일을 기억하고 봐주세요

  • 9. 남편이
    '16.5.8 8:13 PM (1.236.xxx.188)

    경상도 분이신가요?
    경상도남자들 여기서는 싫어하지만
    또 저런 우직한 면이 있는 사람도 많죠.

  • 10. 장인 장모가 사람 노릇을 했거나
    '16.5.8 10:28 PM (218.149.xxx.195) - 삭제된댓글

    여지기 잘해서 남편도 그렇게 한겁니다.
    장인 장모가 뭐 같은 인간 수준들이면 좋은 사위인들 그럴가요?
    장인 장모도 인품이 있어야지 생 *아치들 같으면 저런대접 못받습니다.

  • 11. 님을 사랑해서
    '16.5.9 5:20 AM (74.101.xxx.62)

    아내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 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153 한국형 양적완화하면 집값이 또 들썩이겠네요. 8 ... 2016/05/08 4,123
555152 남편이나 나나 비슷하네요 , 2016/05/08 775
555151 남자가 여자한테 반했을 때 표정 33 .. 2016/05/08 86,297
555150 식구들 모임에서.. 8 연휴 2016/05/08 1,938
555149 사실 지금 경제가 아주 심각한게 사실이기는 한가봐요,, 7 공기업 금융.. 2016/05/08 5,015
555148 영화 남과 여...공유의 마음은 뭘까요? 11 안타까움 2016/05/08 4,533
555147 서울 아파트는 같은 평형도 좁네요 5 아하 2016/05/08 2,183
555146 말 전하는 맘 2 ~~ 2016/05/08 1,170
555145 퍼머머리 깔끔하게 생머리로 하려는데요........ 4 미용실 2016/05/08 2,057
555144 구호에서 나온 보조가방같은 하트 들어있는가방요 좀 사고싶네.. 2016/05/08 1,860
555143 일리캡슐머신 에스프레소 맛과 아이스 라떼맛 어떤가요 1 해해 2016/05/08 929
555142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절약9단-링.. 2016/05/08 478
555141 의사분들 계신가요? 급하게 문의드립니다. 6 .. 2016/05/08 2,320
555140 골프 라운드 한달에 한번이면 많은걸까요 ? 5 라희라 2016/05/08 2,499
555139 어버이날 생일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12 나잇값 2016/05/08 4,982
555138 완전 튼튼한 핸드폰 케이스 추천부탁드려요~ 3 사과 2016/05/08 1,940
555137 사교성과 융통성이 없다보니 사는게 두려워요. 11 답답 2016/05/08 5,918
555136 괌이냐? 세부냐? 머리 터질 것 같아요. 50 사과 2016/05/08 7,310
555135 새 집에 커튼...질문있어요.. 3 알럽3 2016/05/08 1,385
555134 옥중화 재밌나요? 11 긴장 2016/05/08 4,160
555133 약 복용하는데 보험가입에 필요한 것 10 보험고민 2016/05/08 732
555132 인구절벽. 부산 부동산 16 ... 2016/05/08 6,640
555131 셀프페인팅 관심잇는 분들~~ 3 체체 2016/05/08 967
555130 '신 안믿어? 그럼 사형' 무신론자 사형국가 13곳 5 2016/05/08 987
555129 목주름 수술 6 고민 2016/05/08 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