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건데
여기 아줌마들은 민감하겠지만
산전수전 다겪은 40대 아저씨가 빠져드는데는
아마 머라이어란 가수가 여자인 저도 매료시키는걸로 봐서...
지금은 3번쨰 결혼하고 거의 10여년 잘사는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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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가 1집 녹음하던 당시 19세 시절.
사장 토미 모톨라가 마이애미 출장을 마치고 태닝한 상태에 하와이언 셔츠에 반바지던가..
여하튼 수트가 아니라 가벼운 옷차림으로
'얘가 어디 녹음 잘하고 있나..' 살피러 스튜디오에 들렀다더군요.
그런데 머라이어캐리가 딱 보고 "Wow, you looks great!" (우리식대로 하면 '사장님 멋져요!'쯤 될랑가..)
한마디 딱 던졌는데 그 말 들은 순간 배경이 영화처럼 슬로우로 흐르고 오만가지 상념이 생기면서
중년의 위기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었다고 하더군요.
어 멋져 보인다고..무슨 뜻이지? 내가 아직 이런 젊은 애한테 매력적으로 비친다는 뜻일까..
등등 비슷한 생각이었겠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젊은 처자는 아재한테 가벼운 말 한마디 던질때도 조심해야 한다는...)
그래서 이후 너무 고민이 돼서 정신과 주치의 찾아 상담도 하고 그랬는데 의사는 당연히 성장배경,환경,나이차
고려해서 절대 잘될리 없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무시했다고 하네요.
그때는 진짜 10대 사춘기 소년처럼 폭 빠져들었다고...
진짜 40대 나이에 뉴욕 브롱크스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자란 자신이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이탈리아계로 마피아 연루설도 있었을 정도죠)
만약 친구가 비슷한 고민으로 상담해 왔다면 멱살 붙잡고 '정신차려 이 친구야'하면서
따귀를 때렸을 텐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후회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잘 안 되고 놓친 입장에서 돌아보며 한 말이라..)
암튼 그래서 결국 20년 같이 살았던 조강지처와의 결혼생활도 청산하고
머라이어 캐리와 2번째 결혼을 하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