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시계를 무서워함

....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6-05-05 11:56:01

고양이가 화장대 위를 늘 난장판을 만들어요. 나 좀 봐, 하고 싶을 때 으응, 하면서 앞발로 화장대를 휘젓지요.

어제도 그러다 화장대 위 손목시계가 떨어져서 그게 화장실 앞까지 굴러갔어요.

화장실 앞 베이지 매트 위에 검정 시계가 놓여 있었지요.

고양이는 저랑 같이 화장실에 들어와서 놀다가 나가려고 문을 앞발로 당겨서 열더니 갑자기 얼음, 하는 것처럼 꼼짝도 안 하고 가만 있는거에요. 왜? 하면서 들여다보니까 화장실 문 앞에 놓인 그 검정 손목시계를 초집중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어요. 제가 문을 건드리려고 팔을 뻗었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1미터는 점프했어요. 정말 귀신 본 것 처럼 놀라더군요.


저도 꼼짝도 안 하고, 어쩌나 보니까, 한 2분을 그 시계의 눈치를 엄청나게 보면서 살금살금 시계를 우회해서 지나갔어요. 어찌나 웃기던지. 다 지나갈 때까지 시선은 시계에 고정시키고 갓난아기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할머니 같은 걸음으로 숨도 안 쉬고 조심조심. ㅋㅋㅋㅋ.


유튜브에 보면 밥먹는 고양이들 뒤에 오이를 놔두거든요. 그럼 고양이가 돌아서다 발견하고 혼비백산해서 이렇게 1미터 점프하는 영상들이 있어요. 어디서 보니 고양이가 뱀을 조심하는 본능 때문에 그렇다는데.


하여튼 늘 터프한 깡패가 이렇게 조심하는 거 정말 처음봤네요.

IP : 118.32.xxx.1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5 12:00 PM (110.70.xxx.120)

    ㅎㅎㅎ.귀여워여

  • 2. ....
    '16.5.5 12:37 PM (221.148.xxx.36)

    오이 보고 기겁하는게 그 이유였군요.
    고양이들이 예상치 않은 걸 무서워하나봐요

  • 3. 우리집 건달,,
    '16.5.5 3:42 PM (211.197.xxx.83)

    어스렁거리면서 여기저기 뒤집어 놓는 우리냥이도 화장대위 악세서리들 하나씩 떨어뜨리며 놀다가
    떨어진것 튕겨가며 아주 잘 놀고 러그 확 뒤집어지게 우다다도 하고 침대 세워진것 위에 한순간에 뛰어올르고 책장 엄청 높은데 점프해서 뛰어오르고 냉장고 위에 올라가서 내려올때는 쿵하는 소리가나고 이불장에 들어가서 자고 한번씩 현관밖으로 도망가서 짝대기 들고 차밑으로 도망가는 냥이랑 씨름하고 담 난간에서 애교부리며 뒤집기 하려해서 가슴 스널하게 하고 계단에서 한쪽 눈만 보이게 앉아서 우리를 살펴보고 있고,잠 자고 있으면 죽었는지 확인하러 오고 ㅋㅋ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이놈 땜에 웃습니다.찹쌀모찌 같은 발이랑 앉으면 홍량홍량 너무 기분좋은 느낌,,단지 털이 문제지 말입니다.잘때 되면 자기몸을 무장해제 시켜 만질수 있는 기회가 최대로 긴시간이죠.작은방에 혼자 자거든요.자고 싶은땐 가서 자자 하면 자기가 먼저 달려가 잠자리에 누워요.멸치달라고 등뒤에서 발로 등짝을 긁어요.안주면 뒤집어가며 애교부리고 먹고는 쌩하니 가버리는 밀당의 고수 우리길냥이랍니다.

  • 4. 고든콜
    '16.5.5 7:11 PM (223.62.xxx.110) - 삭제된댓글

    오이실험 해봐야지~~하며 신나하는 철없는 주인ㅋㅋㅋ

  • 5. ....
    '16.5.5 7:49 PM (118.32.xxx.113)

    깡패는 뒤집기를 자주 안 해요. 유일하게 아쉬운 점. 대신 막 비비는 거 잘해요. 그리고 제가 청바지에 다리 넣으면 갑자기 달려와서 거기 자기 발톱 갈아요. 눈은 저를 보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155 30대 공무원, 교사인분 계신가요?? 8 고민 2016/05/05 3,248
555154 [화장품] 프라이머, 베이컵베이스 둘 다 바르는 건가요? 2 화장 2016/05/05 1,567
555153 방금 중국진보언론글 ㅇㅇ 2016/05/05 564
555152 c 페스티발 1 어린이날 2016/05/05 505
555151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3 싱글이 2016/05/05 1,565
555150 아니 나경원은 뻔히 다 아는데 안했다고 거짓말 할까요? 22 주어없다 2016/05/05 2,208
555149 나가면 잠못자는 아이-중딩 3 ㅠㅠ 2016/05/05 675
555148 경동시장(제기동) 한의원(명의).... 추천요~~~~~ 12 한의원 2016/05/05 10,702
555147 한복집에 중고 한복도 파나요? 7 .. 2016/05/05 1,819
555146 오늘 날씨 샌들 신어도 될까요? 4 질문 2016/05/05 1,779
555145 남자친구 집에 처음 인사드리러 가는데 어떤 선물 준비해가면 좋을.. 8 .. 2016/05/05 1,905
555144 중간고사 끝난 고1 - 지금 2:30까지 자고 있어요.... 9 음... 2016/05/05 2,054
555143 백수남편이.... 3 ..... 2016/05/05 3,670
555142 쉐딩 하시는 편이신가요??? 4 쉐딩 2016/05/05 2,532
555141 요즘 애들한테 킥보드 사주는거 유행이던데 1 킥보드 2016/05/05 1,186
555140 커피가 콜레스테롤 높이는 주범이라고 하네요 31 ㅇㄹ 2016/05/05 24,440
555139 리틀스타님 우엉잡채 해보신분...(요리초보) 2 5월 2016/05/05 1,208
555138 서울 내에서 괜찮은 백화점 지점 추천해주세요 3 david 2016/05/05 1,094
555137 오래된 고추장 어떻게 먹을수 있을까요. 10 ... 2016/05/05 8,561
555136 다이어트중일 때 중간에 배고픔 뭐 먹어요? 16 몰라서 2016/05/05 4,250
555135 맛집어플하나 만들었어요 수요미식회,3대천왕등의 식당을 지도에 표.. 5 보가뚜 2016/05/05 1,733
555134 사고싶은거 다 사시나요? 10 Jura 2016/05/05 2,424
555133 중국여자들 체형은 21 ㅇㅇ 2016/05/05 7,309
555132 동네 병원 오늘 안하겠죠? 3 ... 2016/05/05 823
555131 비빔밥을 만드는데요...야채를 어떻게 손질해야하나요^^;; 4 Ll 2016/05/05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