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수학을 가르칠때 이상형으로 하는 학생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도와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모습이 될수 있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그렇게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다그치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아이들은 변하지 않고 수학은 여전히 힘들고 가르치는 저와 사이만 나빠지더군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성향이라고 인정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성적을 만들어낼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들과 상담할때도 아이가 변하면 너무 좋지만, 아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글도 그 연장선입니다.
다시한번, 저는 아직도 고민하고 배우는 일개 강사이고 제 글은 가볍게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르고 항상 변하고 있으니까요.
2) 자꾸 잊는 아이
-처음 배울때는 곧잘 하고, 선행시키면 이해력도 나쁘지 않다고 하고. 그 당시 테스트 봐도 꽤 했었는데. 내신 볼때 되면 어느새 다 잊는 아이.
-학습법: 문답형 교육으로 개념을 잡아줍니다.
수학을 개념보다는 공식으로 답 넣어서 맞추는 퀴즈? 같이 문제를 푸는 아이들이 많이 이런 상황이 됩니다.
수학적 개념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개념을 보라고 하면 다 안다고, 책을 던져줘도 금방 다 봤다고 말합니다.
내용은 알겠는데 문제는 못 푼다고 합니다.
일단, 가르치는 사람이 전체적이 개념이 확실히 잡혀있고 각 단원마다 학년간 내용마다 연결되는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몇문제를 풀던지, 정답이 맞던지와 무관하게 왜 그렇게 풀었는지 물어봅니다.
아이가 모른다고 해도 바로 알려주지 말고, 책을 찾아주거나 힌트만 줘서 답을 혼자서 유추하도록 합니다.
수학에 그냥. 당연하니까. 공식이 이래서.는 없습니다.
한 문제 푸는데 삼십분, 한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기다려주고 물어봐주고, 길을 바로 가도록 가이드만 잡아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짜증내고, 한숨쉬고, 포기하려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계속 격려하면서 가르쳐줍니다.
- 만약 물어봐줄 선생님이 없다면, 아이에게 가상의 공부 못하는 친구를 만들어 줍니다.
평소에 문제풀때 친구를 가르치듯이 왜 그런지 설명하면서 풀라고 합니다. 왜 이공식 쓰고, 계산 왜 이렇게 하는지 바보 친구에게 알려주면서 풀라고 합니다.
남을 가르쳐줄때 가장 많이 논리가 잡힙니다.
그렇게 풀은 문제는 쉽게 잊지 않습니다.
-주의점: 대부분 아이들이 다 잊었다고 하면 가장 먼저 문제량을 늘려줍니다. 그렇게 하면 어느정도는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벽이 생기는 기분이 들고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얻어지는 것이 적으니 아이가 본인의 상황에 좌절하게 됩니다.
남들만큼 풀었고, 처음배울때 이해도가 나쁘지 않았다면 양을 늘리기 보다는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평안한 저녁 되시고, 다음에 다른 유형들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