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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중반 아줌마의 속풀이예요

공허해 조회수 : 20,546
작성일 : 2016-05-04 02:07:34
출장 다녀오는 남편이 저녁메뉴를 물었다.
며칠전 전복사며 눈에 뜨이던 한치가 생각나 한치미나리무침이랑 된장찌개 준비한다고 했다. 집근처에 도착한 남편은 갑자기 불고기가 먹고싶다고 하길래 준비하던거 내려놓고 내려가서 사왔다. 해동을 물에 담가 핏물 뺄 겸 하라고 했는데 올라와서 난 일단 고기팩 자체를 물에 담그기만 하고 내가 손질하던것만 했다.

내가 준비하던 메뉴는 탐탁치 않아하고 자기가 원하는 걸 얘기하는 남편이.. 서운했다.. 불고기를 얘기하던 그때부터. 나도 신경써 준비한건데.. 묵살당하는 마음에.. 준비하려던걸 하고싶은 마음이 달아났다.. 거기부터 이미 난 약간 삐뚤어진 상태였나보다.

출장 간 사이 애들과 난 간단히 먹어온지라 남편이 원하듯 파와 마늘 등 양념도 재정비해야했고.. 그렇게 배고픈 건 아니란 말에... 어쨌든.. 난 시킨대로 고기를 물에 담그지않았고

돌아와서 그걸 확인한 남편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미 피곤함에 절어 뭔가 짜증난 상태로 집안에 들어온 남편의 얼굴을 보면서.. 이해하면서도 얼마나 피곤할지 이해하면서도 서운함이 배가되었던 상태라 소리지르는 남편에게 슬슬 기기 싫었다. 똑같은 내용을 몇번이나 반복하여 소리를 지르니까 나도모르게 울컥하여 씻던 오이를 개수대에 내동댕이쳤다. 그러니 더 열받아서 소리 지르는 남편.

자기가 계획한 수순대로 일 진행(그래봤자 저녁 한끼 먹는거지만) 되지않으니 갑자기 부아가 치밀었나본데.. 내가 굳이 남편말대로 respect가 없어서 자기말을 안듣는거라는 등의 거창한 해석은 좀 그만 해줬으면 한다. 그런 respect가 없다면 피곤에 좋다는 타우린 많은 제철해물 챙겨 요리해볼 생각을 하기나할까.


이미 몇번이나 있던 일이지만.. 내가 준비하던 메뉴가 맘에 들지않아 라면을 끓여먹던가, 자기가 하고싶은 음식을 하는 남편.

음식 잘 못하고.. 관심도 적고.. 겨우겨우 힘들게 하는 나에게 화도 내고 서운해도하고 여러 단계를 거친 끝에 남편이 고육지책으로 이젠 자기가 주로 한다. 난 시장만 봐오고 기본적인 것만 해놓는 상태.

예전부터 그랬다.
밥도 할 줄 모르고 결혼해서.. 유학간 도시에 둘만 살면서..난 내내 남편에게 뭐할지.. 어떻게 할 지.. 물어보곤했다. 변명같지만 부모님께 받아쓰는 돈에 음식갖고 이것저것 해보며 실패하면 버리는 등의 사치는 하면 안되겠다는 맘이 있었어서.. 더 남편이 원하는 음식을 하려고.. 물어보고 그래와ㅛ던것같다.

예전엔 알아서 좀 하라구..
자기에게 메뉴 묻는것이 내가 하기싫어서 묻는것같다며 성을 내던 남편이었는데..

오늘은 말끝에 한치 안땡긴다고.. 좀 물어보고 준비하지 그랬냐구.. 한다.
내 참..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나..

내가 밥준비 하는거에 생색을 낸다고 씩씩거리며 라면을 찾던 모습.. 내가 그동안 뭘그리 잘해왔다고 생색을 내나.. 싶어 갑자기 실소가 나올뻔했다. 오히려 내가 보기엔 남편이 생색을 내는것같은데..

엊그제 고3인 아들도 내게 공부에 대해선 미니멈만 해주는 엄마라며.. 이제와서 공부에 관련하여 뭔가를 지적하면 참을수없다 하더니

오늘은... 후후

갑자기 청개구리 심보가 나셨나.. 난 오늘 왜 삐딱선을 탄것일까..

안 녹아있으면 좀 기다리면 될 것을 왼쪽 뒷머리가 저릿저릿 땡길 정도로 몰아부치고.. 소리를 지를 일인가? 난..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같다.

작은아이가 농담조로.. 하지만 진심인듯하게..

남편이 내가 하는 요리는 맛이 없다고.. 자기가 한 게 더 맛있지? 맛있지? 하며 애들한테 묻는통에 그런 생각을 하게된건지..

'엄만 뭐 잘하는게 없어.
근데 딱하나.
나 (우리?라고 했던가..?) 사랑해주는거.. 그건 최고야.. ' 라고 한다.

허허.. 나 미저리 시엄마 되기 싫은데..
@@아.. 내가 네게 넘 집착하는듯이 느껴진다면 얘기해다우.

뭔가.. 힘이 쭉 빠진다.

우여곡절 끝에 불고기로 저녁을 먹고.. 답답함에 밖으로 나섰지만.. 갈 곳은 마트밖에 없었고.. 스트레스 풀릴 일은 수퍼에서 가격 하나하나 안따지며 장보는것이 유일하다 생각하니 갑자기.. 그때부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요리도 못하면 시키는것이라도 재깍재깍 해놓으라는 남편의 소리지름이 귀에 울린다.

이런 병신같은 기억력을 봤나... 왜였던가.. 이미 기억이 안나지만.. 남편이.. 그랬다. 아까 싸움중에.. 자기가 돈벌어 자기가 먹고싶은거 자기가 요리한다는데 시키는것도 못해놓냐구..

난 아내가 아니다.
남편이 밖에서 무슨 말을 하고다니든
내앞에서 애처가인척 해도

난 남편에게 아내가 아니다.
IP : 42.98.xxx.229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ppoint
    '16.5.4 2:21 AM (1.234.xxx.49)

    전 그런대접받곤 못살아요
    돈 벌어다 주는 유세가 대단한 남자같은데
    남편의 시선.. 그걸 또 원글님은 모난데 없이 순하셔서 견뎌오신거 같지만
    오늘같은 한계 오죠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거 못고칩니다
    관계에서 고착화된 서열? 이랄까
    님한테만 그럴걸요

    난 당신이 그렇게 함부로 대할 사람 아니다.
    인데....

  • 2. 네명 모두 이해가 됩니다.
    '16.5.4 2:39 AM (100.37.xxx.20)

    가족 모두가 ...
    내 입장만 생각하고 있어서 다들 상대방이 나를 존중한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중이예요.

    단 한명도 지금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고 하지 않잖아요.

    출장 다녀온 남편은,
    내가 출장때문에 힘든데, 내가 먹고 싶은 불고기를 집에 가서 바로 해먹고 싶다.
    그런데 내가 '부탁'한 물에 해동하면서 핏물을 빼달라는 그 간단한 요청조차도 들어주지 않는 내 아내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게 확실하다. 라는 맘에 상처를 입었어요.

    한치미나리회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과 된장국을 준비한 원글님은, 나름 남편의 출장기간동안 애들이랑 같이 남편 없는데 맛난거 해먹는거 미안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못 먹었으니까 신경을 쓴건데 자신이 신경쓴걸 무시당했다고 느꼈고, 또 아내가 기껏 신경써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싶어하지 않고, 자신이 먹고 싶어하는 불고기만 고집하는 남편이 유별나고, 배려없게 느껴지고요. 내가 아내로서 남편에게 존중받지 못한다는 기분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큰 아이는 공부가 힘들어지니까 주변의 다른 친구들처럼 미국에서 공부했기때문에 현지의 입시 시스템을 더 잘 알고, 학교 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있는것에 대한 부러운 맘도 좀 있고, 엄마가 자기 자신의 불행하단 감정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자기의 학교문제, 성적문제까지 굳이 엄마한테 짐으로 주기도 부담스럽고, 잘해봐야 공부잔소리만 들을게 뻔한 상황이 짜증스럽고, 그에 대한 불만을 구체적으로 엄마한테 이야기 하기보단, 자신이 도움받지 못한다는 부분만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있어요.

    작은 아이는 엄마가 자신들을 사랑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엄마가 사랑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라, 엄마 자신이 원하는 방법이라서 일방적이라고 느껴요. 가끔은 집착처럼 느껴지고요.

    네 사람이 다 좋은 사람들이고, 열심히 살려고 하고, 사랑하는게 맞는데... 다 핀트가 어긋나서 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중이거든요.

    이런 패턴을 깨뜨리려면...
    내가 원하는 것보단,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해주는게 중요한거 같애요. 내가 원하는걸 포기하고, 상대방이 원하는걸 해주는게 내가 지는게 아니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걸 인식해야 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온다는것을 아니까 미리 내가 식단을 정해서 준비하지 말고, 님의 가정같은 경우에는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서,
    당신 출장 다녀오면 먹고 싶은게 뭐야? 어떤 재료를 준비해 놓을까? 내가 한것보단 당신이 한게 맛있을거 같은데 요리 하기에 너무 피곤할거 같으면 말만 해. 내가 해놓을게.

    남편의 답은...
    불고기가 먹고 싶은데 사다가 핏물 좀 뺴놓을 수 있어?

    남편 부탁대로 불고기감을 물에 담그면 땡이잖아요.
    한치미나리무침을 원글님이 드시고 싶었다면 남편 출장기간에 드시면 될거고요.
    아니면 남편 돌아오고 다다음 끼니에 드셔도 무리가 없잖아요.

    아이들의 경우에도,
    애들의 공부를 엄마가 책임지고 봐줄 수 없는데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도움을 엄마가 줄 수 있을건지 물어보고, 가능한거, 불가능한걸 정해야 해요. 주변에 튜터를 구하는것도 고민해 보시고 남편이랑 상의도 하셔야 하고요.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은 상관하거나 잔소리하기보단, 아이들의 요구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시면서... 엄마의 의견을 살짝 던져주는정도가 젤 좋습니다.

    내가 해주고 싶은것을 애들에게 해주기보단, 애들이 엄마에게 부탁하는것을 들어주고, 애들이 원하는거만을 해주시는게 아이들은 감사한 일이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거예요.
    애들에게 일정한 거리를 존중해주시고, 아이들 의견을 받아주고, 애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셔야 애들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 라고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지금 아내로서, 엄마로서 존경도 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다. 라는 자기연민에 빠지시기보다는,
    내가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남편과 애들이 없는 시간엔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서 충전을 하시고,
    남편이 있는 시간엔 남편위주로 남편 뜻도 좀 받아주시고,
    애들이 있는 시간엔 애들이 뭘 원하는지 주파수도 맞춰 보시는건 어떨까요?

    원글님이 잘못이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뭔가 서로가 원하는 것과, 가지는 것들이 뭔가 잘 맞지 않는게 안타까워서 답글 올립니다.

  • 3. ㅗㅗ
    '16.5.4 2:39 AM (211.36.xxx.71)

    나이가 몇인 남자가 출장갔다와서 고기 핏물 빼는 방식까지 따지는지.. 개 사이코

  • 4. ㅗㅗ
    '16.5.4 2:41 AM (211.36.xxx.71)

    고작 오이하나 던지는 걸로 됩니까? 골프채로 다 때려부서도 시원치 않을 남편이네..

  • 5. 와우 저 위에
    '16.5.4 2:58 AM (1.234.xxx.187)

    100.37님의 댓글 읽고 많이 배워갑니다

    저도 읽으면서 네명 다 이해가 되는데 뭐라고 댓글 달아야할지 모르겠다 이러면서 내려왘는데 진짜 정확한 댓글 같아요

    감사합니다. 100.37님

  • 6. 원글맘
    '16.5.4 3:01 AM (42.98.xxx.229)

    ㅎㅎ 답글 읽다가 공감해주심에 감사하고 골프채 얘기에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고.. 그래요..

    속풀이에 쓴건.. 아주 작은 일화죠..

    네명모두~님의 답글.. 찬찬히 잘 읽었고 공감해요.. 남편은 남편대로.. 그거 하나 못해놓나 싶어 서운해하더라구요.

    뭘 먹고싶은지.. 원하는 메뉴 미리 묻는 이쁜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알아서 못해놓냐구 짜증내던 사람이라.. 출장다녀오는 길에까지 그런걸 물으면 안될것같아서.. 알아서 해본다 한게.. 판단미스였네요..

    저.. 너무 지쳐요. 일에 바쁜 남편.. 주말에 자기도 숨 쉴 공간이 필요하대서 자기 골프가고 그후에 gym 가서 운동하는동안 애들 데리고 뭐 해달라고 졸라본적 없구요..

    요즘말로 독박육아? ㅎㅎ
    공과금 세금 집계약 은행일.. 모두 제가 해요..
    남편은 그야말로 ㅎㅎ 직장다니고 돈만 벌어와요. 아!! 요리하는거 관심많고 먹는거 좋아해서 집에서 요리 자주 해줘요.. 근데.. 그러면서 절 깎아내리기 때문에.. 전 고마움이 느껴지지않아요...

    하하.. 속풀이 엄청 길어지네요..

    저.. 공허해요..
    이런 상태 더해지면.. 별문제 없어도.. 이혼하고 싶어질 것 같아요..

    단순 자기연민일까요...?

  • 7. 네 자기연민
    '16.5.4 3:17 AM (175.197.xxx.103)

    님이 지금 현재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와 새 프레임을 짜셔야 해요. 이 세상, 님만 바뀌면 세상이 다 바뀔 건데 님이 아직 그 자기 연민 프레임에서 못 빠져나와서 계속 내가 왜.....나한테 왜.....이 생각이 반복되는 거예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거기서 빠져나와 새 시각으로 현 상황을 전환할 필요가 필요가 있어요.

  • 8. 암튼
    '16.5.4 3:22 AM (184.96.xxx.12)

    그넘의 중년위기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무서워요.
    그 남편 증상보니 딱 남자중년 갱년기네요.
    여자들 갱년기증상보다 더 심할수있는게 남자들 갱년기에요.
    함 찿아보세요.
    그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문제는 내 갱년기로 힘들때 남자도 저렇게 같은 증상을보이면 안되는데....

  • 9. 제가 선배인듯 싶어서 추가합니다
    '16.5.4 3:24 AM (100.37.xxx.20)

    원글님,
    저도 미국 유학시절 겪고 미국에서 자리잡고 살고,
    지금 제 두 애들 고등학교 다니고...
    남편은 정말 출장도 많고, 한번 출장가면 몇주도 다니는 징그럽게 바쁜 삶을 살아요. 저도 요즘 유행하는 용어인듯한 '독박' 육아로 애들 키웠고요.

    저는 요리조차도 남편이 하나도 할 줄 몰라서 100프로 다 제가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네 식구가 다 자기가 할 수 있는것은 최선을 다 하고, 못 하는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전 남편 출근하고, 애들 나가면 애들 하교하기 전까지 정말 저만을 위해서 저에게만 집중합니다.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내가 먹고 싶은거 해먹고,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해요. 그리고 애들 오면 그때부터 남편 퇴근할때까진 오로지 애들 이야기 들어주고, 애들이 먹고 싶다는거 해주고, 애들이 지들끼리 시간 보내고 싶어하면 그 떈 저녁거리 고민도 하고, 저녁 대충 먹고 싶은날은 멍때리기도 하고요. 그러다나 남편 퇴근시간 가까워져서 퇴근시간 연락오면 마중 나갑니다. 이쁘게 하고 나갈때도 있고, 그냥 대충 모자 쓰고 나가기도 하고요. 둘이서 집까지 오는 시간에 그 날 읽었던 책이나 기사, 애들에게 들은 가십 남편에게 이야기 하고, 남편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 저한테 이야기하면서 울분을 터뜨리고... 둘 다 집에 와서 애들에게 좋은 부모인 척 하기 위해서 감정튜닝을 할 시간을 갖는거죠.

    한국이든 미국이든 ... 직장생활 요즘 진짜로 전쟁입니다. 40대중반, 50대의 가장들... 피 말리는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맨날 하루에 한번 이상 잡아 먹히지 않을까 걱정되는 스트레스 직업도 많고요. 저는 그래서 남편에게 이러이러한걸 나는 원해. 라고 말하고 선택은 주지만 남편이 거절해도 그걸 가지고 나를 사랑하지 않네 어쩌네까지 비약은 안 합니다. 지가 피곤한갑다. 하죠.

    전 평소에 남편은 애들이랑 더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직장때문에 못하는게 안쓰럽고,
    저랑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데 바쁘니까.... 제가 남편이 출근할때나 퇴근할때 일부러 출근길까지 따라갔다 오기도 하고, 퇴근할땐 미리 나가서 집에 같이 들어오면서 애들 이야기도 하고, 가끔은 애들 먹을 것만 준비해놓고 나가서 남편이랑 같이 저녁 사먹고 둘이서만 시간 보내고 들어오는 노력도 해요.
    남편이 보고 싶지 않을때에도 남편이 저 보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당신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개뻥도 잘 쳐요.
    주말에 남편이 골프치러 가면 그 시간에 원글님은 스파 가시든지 쇼핑 가세요.
    집의 애들더러 니들끼리 밥 챙겨서 먹어라. 라면 먹던지, 샌드위치 해먹던지 하라고 하고 나가세요.
    애들 데리고 뭔가 하라고 남편에게 조르실 일도 아니고요. 남편이 알아서 할 일이고요.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강요하지 마시고,
    님도 대신 상대방이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라고 하면, 해줄거면 정확하게 상대방이 원하는걸 해주고, 안 해줄거면 못해준다고 선을 그어 주시고요. 집에서 서로에게 거절을 하는것이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 아니고, 그냥 캐주얼하게, 예스, 노... 오케이, 메이비 레이러...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게 좀 느슨하게 사실 필요가 있어요.

    아침에 식구들 다 나갔다가 아이들 하교시간까지 넉넉하게 다섯시간에서 여섯시간의 나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세요. 그 때에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점심도 먹고, 혼자인게 좋으면 책도 보고, 운동도 다니고, 쇼핑도 가고, 맛난거 해먹고.... 나를 위해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서 충전하고...
    그 담엔 다른 식구들을 충전시켜주면 ...
    나도 내가 좋고, 식구들도 사랑받는것 같아서 행복하고, 주말에는 한시간가량 꼭 네 식구가 같이 뭔가를 같이 하는거 시도해 보시고요.

    행복 별거 없어요. 내가 남에게 받고 싶은 대우를 남에게 해주는것에서 시작해요.

  • 10. 일절만 하라고 할까봐 걱정
    '16.5.4 3:29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한가지 까먹은게 있어서요.

    가족들에게도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는게 있어요.
    나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고, 나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고 싶은 정상적인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애들에게도, 남편에게도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아쉽고 짧다고 느껴지게, 그 사람이 보내고 싶어하는 시간을 같이 보내는 대상이 되어줘야 해요.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아서 기대되게끔... 재밌고,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가족이 되어 주시면 상대방들도 거울반사로 님에게 그렇게 해줄 거예요.

    힘내세요.

  • 11. 그냥
    '16.5.4 3:33 AM (194.166.xxx.195)

    원글님 좀 답답한 스타일 같아요.
    직장에서도 일은 못하면서 똥고집은 쎄서 남의 말 안듣고 결국 일만 만드는 사람이요.
    매일 메뉴를 물어봤다니 남편도 참 귀찮았겠어요. 오죽하면 직접 요리를 할까요?
    직정에서 제일 답답한 사람이 능력도 없으면서 정확히 요구하는 그거 하나 안하고 엉뚱한거 해놓고 혼자 삐지는 사람이에요.

  • 12. 호강에겨워요강차는소리
    '16.5.4 3:40 AM (182.215.xxx.234)

    저같으면 밥 안해줄거 같아요. 어디서 승질인지

  • 13. ///
    '16.5.4 3:54 AM (5.254.xxx.232)

    남편이 굉장히 ㅈㄹ스러운 인간이긴 한데 뭔가 울분이 많이 쌓였나봅니다.
    저희 시모가 원글님 같은 성격이라 저도 가끔 성질이 날 때가 있거든요.

    하여튼 나가서 일을 하시고 요리는 남편한테 맡기세요.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니 솜씨도 안 늘고 맛도 없겠죠.
    된장찌개에 한치무침은 제가 봐도 좀 뜨악한 조합인데.

  • 14.
    '16.5.4 4:02 AM (117.111.xxx.134)

    요즘 82가 소설습작 연습하는 장소로 바뀐듯한
    이느낌은??????
    그리고 내려가서 사왔다는 고기면 냉장된걸
    물에 왜?
    불고기감 핏물빼게 담그는거 아닌데?
    뼈도아닌걸

  • 15. ///
    '16.5.4 4:03 AM (5.254.xxx.232)

    그러게요. 윗분 말씀 들으니 이상하긴 하네요.
    불고기 거리 핏물을 왜 빼죠?
    고등학생 아들 둔 분이 불고기 같이 간단한 음식을 번거로운 음식으로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 파와 마늘을 재정비한대. ㅎㅎ

  • 16. 미국의 한국가게
    '16.5.4 4:07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불고기감이랑 삼겹살같은거 ...
    냉동한걸 팔아요.

    한국가게에서 산 고기류는 자르면서 뼛가루가 있을수도 있고, 이래저래 해동할때 물에 담궈서 하는 경우가 있어요. 미국에서 안 살아 보신 분들은 이해가 힘들듯 ㅠ.ㅠ

  • 17. 원글이
    '16.5.4 4:08 AM (194.166.xxx.195)

    요리 젬병이라잖아요. 오죽하면 남편이 요리했겠어요. 불고기도 번거롭나보죠.

  • 18. 미국의 한국마트
    '16.5.4 4:09 AM (100.37.xxx.20)

    불고기감이랑 삼겹살같은거 ...
    냉동한걸 팔아요.

    한국가게에서 산 고기류는 자르면서 뼛가루가 있을수도 있고, 이래저래 해동할때 물에 담궈서 하는 경우가 있어요. 미국에서 안 살아 보신 분들은 이해가 힘들듯 ㅠ.ㅠ

    그리고 미국에서 살다보면... 불고기는 쉬운 음식 카테고리에 안 들어갑니다용
    양념 사다 붓는거 아니고, 마늘, 파 등등 넣고 해먹어야 하니까요.

  • 19. ???
    '16.5.4 4:10 AM (223.62.xxx.202)

    근데 저 나이에 전업이 불고기도 힘겨워할 수 있나요? 아무리 요리 젬병이라도요.
    요리 젬병인데 미나리한치 무침은 어떻게 하는지?

  • 20. ???
    '16.5.4 4:12 AM (223.62.xxx.202)

    그리고 미국에서 살다보면... 불고기는 쉬운 음식 카테고리에 안 들어갑니다용
    양념 사다 붓는거 아니고, 마늘, 파 등등 넣고 해먹어야 하니까요.

    ----

    집에서 해먹는데 양념 사다 붓는 사람이 어딨나요? 아주 바쁜 맞벌이나 그냥 대충 사는 사람들이나 그렇게 해먹는 거죠.
    다들 마늘, 파 넣고 해먹습니다. 외국인들도 쉽게 해먹는 음식인데 뭐가 어렵다는 건지.

  • 21. ㅁㅁ
    '16.5.4 4:16 AM (175.116.xxx.216)

    아우 답답... 그냥 주는대로 쳐먹어라~고 하고싶네요.. 그럴깜냥안되면 돈잘벌어다주고 요리에관심많은 남편이면원글님이 학원을다니던가해서 좀 배우시던가요.부부관계가 상하관계아닌데 왜케 절절매고 하대받고사시는지....

  • 22. 그림이 그려지는데...
    '16.5.4 4:17 AM (68.4.xxx.106)

    원글님 말대로 고기팩을 그대로 물에 넣어 해동하기도 합니다.

    힘내고 소리도 지르고 화도내고 사시길요.

  • 23. 그러니까 답답하다는 거죠.
    '16.5.4 4:17 AM (194.166.xxx.195)

    간단하게 복사 하나만 해달라는데, 복사는 안하고 그 서류 스캔 떠서 프린트 하려는 직원 보는 느낌. 근데 스캔하는 법을 몰라서 끙끙거리다 엉망진창 만들고 짜증내는 사람한테 삐지는 직장인 보는 느낌.

  • 24. 유학생부인출신들의 비애
    '16.5.4 4:19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유학생뿐일까요. 남편의 직장때문에 한국 떠나서 외국어 사용해야 하는 국가에 살아야 하는 여자분들,
    한국에서라면 이래저래 직장생활이 가능했을건데,
    미국에 살면서 첨엔 신분문제, 언어문제등으로 어느정도 강제적인 전업주부가 되어야 했고, 주변에 육아에 도움 줄 수 있는 친인척이 없고, 언어문제때문에 어디에 쉽게 애들 맡기고 취업할 수가 없으니까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지... 취업은 고려사항이 될 수가 없는 경우인데.

    외국생활을 하면서 대개들 맞벌이수입으로 먹고 사는데, 그게 힘드니까 남편은 혼자 돈 버는거 억울할 수도 있고, 본인도 외국인이라서 회사에서 겉도는거 힘들고, 그걸 부인에게 화풀이하듯 푸는 나쁜 버릇 생기는 사람들도 있고, 개중에 미국생활에 적응 잘 하는 아내를 둔 이민가정이랑 비교해서 자기 부인에게 못된 성질 부리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요.

    부인은 부인대로 자기가 언어의 장벽도 있으니까 다른 미국의 학부모처럼 애들을 위해서 다 해줄 수도 없고, 몰라서 못 해주는거 많아서 스트레스고, 남편이랑 둘이 좋게 이야기하면서 풀 수 있는것도 애교가 좀 부족하면 서로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되고...

    여자분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살았더라면 맞벌이도 가능했을 사람들이라는거... 체념이 쉽지가 않지요.
    애들에게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애들에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하고요.

    암튼... 그냥 막 비난들만 하시진 말았으면 합니다.
    전업을 해야 하는데 전업이 의외로 체질에 맞으면 좋지만, 그게 안 맞으면 그냥 자기에게 맞지 않은 옷을 억지로 입은 불편함을 평생 느끼면서 사는 거니까요.

  • 25. ???
    '16.5.4 4:24 AM (223.62.xxx.202)

    유학생이랑 결혼하려고 작정했으면 요리는 배우고 가야 하는 거 아닌지. 특히 저 연세면 집에서 하는 것만 보고도 배우겠네요.
    주어진 환경에 순응도 못하고 가족 탓만 하고 푸념만 하니까 답답하다는 겁니다.
    어떻게 몇십 년 전업생활을 하면서 내 식구 먹일 밥 한끼 제대로 못 만들어서 남편이 요리를 할까 싶네요.

  • 26. 미국에서
    '16.5.4 4:27 AM (184.96.xxx.12) - 삭제된댓글

    부인이 영어장벽에 일안하고 전업으로 살수있는건 남편이 그래도 1억연봉은 되니까 그럴수있는거죠.
    안그러면 다들 뭐든해서 2년제학교라도 다녀서 돈을 벌더라고요.
    그리고 이분은 한국살아요.

  • 27. 욕 먹자고 글 올리신거 아니고
    '16.5.4 4:29 AM (100.37.xxx.20)

    하도 속상해서 올린 글에 평가질 좀 고만들 하시면 어떨까요?

    입바른 답글 쓰시는 분들은 다 남편들에게, 아이들에게 백점 받으세요?

    조언이 아니고 공격하는 답글 다시는 분들... 본인들은 과연 어떤가 되돌아 보시면 싶네요.
    전 이 분이 겪고 있는 시기, 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서 공감되서 글 여럿 달았는데 그것도 후회되려도 하네요.

  • 28. 미국에서
    '16.5.4 4:29 AM (184.96.xxx.12) - 삭제된댓글

    부인이 영어장벽에 일안하고 전업으로 살수있는건 남편이 그래도 1억연봉은 되니까 그럴수있는거죠.
    안그러면 다들 뭐든해서 2년제학교라도 다녀서 돈을 벌더라고요.
    그리고 이분은 한국사시는거 아니에요?

  • 29. 공통점
    '16.5.4 4:29 AM (178.162.xxx.34)

    베스트의 사골계란국이 생각나는 건 저뿐인가요?
    그분과 굉장히 비슷해보여요.
    잘한다고 하는데 가족들이 알아주지 않는.
    사골계란국... 한치미나리무침... 뭔가 일맥상통하는... 굉장히 안 땡기는...

  • 30. 공통점
    '16.5.4 4:30 AM (178.162.xxx.34)

    제 말은 가정집 메뉴로 안 땡긴다는 거.
    횟집 가서 먹는 건 괜찮은데 밥과 먹기에는 너무 별로일듯.

  • 31. 힘들때
    '16.5.4 4:33 AM (73.225.xxx.150)

    하소연할 곳도 없고 어디 갈만한 곳도 없는 기분이 얼마나 답답할까싶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소리부터 버럭지르는 남편분 너무 하셨네요.
    어려서 키운 공은 모르고 사춘기되면 다 혼자 큰 줄 알고 남의 집 아들이나 딸로 여기고 살아도 속 뒤집기 일쑤인 게 아이들이더라구요.

    사십대 중반이지만 내 몸도 자꾸 힘들어지고 나는 어떻게 뭐하며 살아왔나 내 삶은 뭐였나싶은 마음이 드는데 내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흔한 감사의 인사도 없구요.

    오늘 힘든거 오늘 터시고 내일은 힘내세요.
    네명 모두의 입장을 써주신 댓글와 선배로서 경험을 공유해주신 댓글 모두 귀담아 볼 조언이지 싶어요.
    네 명모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가정이 되게 힘내세요.

  • 32. 원글맘
    '16.5.4 4:45 AM (42.98.xxx.229)

    제 긴 속풀이 글에 읽다가 맥을 놓치신 듯한 댓글도 있네요..
    속풀이 글 올리려고 하나하나 구구절절 배경 설명하진 않죠..

    저 요리 못하지않구요.. 매일 메뉴를 묻는다 한 적도 없구요..불고기 어렵다 한 적 없습니다.. 문제는 남편이 원하는 요리.. 간 강하고 맵고 달고 버터도 많이 쓰고, 국 찌개류 등등.. 아시죠? 이런 느낌의 요리를 개인적으로 건강에 옳지않다.. 라도 느끼기에 장단을 맞춰주지 않다보니 남편이 요즘 요리를 많이 한다는 것이지요..

    사골계란국 얘기라...음..
    한치숙회무침이 좀 뜨악인가요..? 당뇨가 있어서 기름쓰는 볶음보다 야채 많이 섭취하라고.. 피로회복에 좋대서.. 해본거였는데.. 그렇군요..

    제 속풀이 공감해주시고 좋은 조언 주신 82님들.. 감사해요..

    휴.. 일일이 이건 맞다 아니다 .. 해명하기도.. 어렵네요..

  • 33. ㅁㅁ
    '16.5.4 5:06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댓글분들이 글 맥을 놓친게 아니라 님 글이 정신없습니다
    공감한단 분들이 더 신기

    뭔말이여 싶어서 읽다 포기

  • 34. 원글
    '16.5.4 5:16 AM (39.117.xxx.111)

    댓글을 보니.. . 남편분과 아이들의 반응이 이해되요. .
    특하 댓글 막줄에서. .

  • 35. 응?
    '16.5.4 5:17 AM (194.166.xxx.195)

    내내 남편에 뭐할지, 어떻게 할지 물어봤다면서요?

  • 36. 뭐래
    '16.5.4 5:40 AM (49.174.xxx.158)

    본인이 쓴 글 기억도 못하는구만..
    요리뿐만 아니라 매사 이런식이면 같이 사는 사람 피곤해지죠. 울분이 이해가 될 듯.

  • 37. 악플 다는 분들
    '16.5.4 5:47 AM (100.37.xxx.20)

    당신들은 속풀이할때 그 사람 입장은 생각 안하고 불에 기름 부어대듯 더 열받게 하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진짜로 답글들 보다 보니... 다들 악다구니다 싶네요.
    정말 자기 기준대로 자기와 다르면 다 평가하려고 하고...
    진짜 원글도 아닌 내가 더 화가 나네요.

    중요하지도 않은 디테일을 가지고 따지려고 드는거... 진짜 피곤하네요.

  • 38. ㅡㅡ
    '16.5.4 5:49 AM (223.62.xxx.90)

    이런 글 쓰는 사람들 보면 항상 남탓하지만 글을 보면 자기가 딱 그만큼의 대우를 받고 살 만하다는. 하기사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면 이런 데다 개인적인 고민을 구구절절 올리지도 않겠죠.

  • 39. ㅇㅇ
    '16.5.4 5:57 AM (49.142.xxx.181)

    살림과 음식 해본 입장에선 한치 미나리무침이 불고기보단 백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왜 하필 냉동고기를 사왔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마트에 가면 수백개가 깔려있는 불고기양념장에
    쇠고기 불고깃감 무쳐만 내놔도 됐을것 같네요..
    암튼 남편 나빠요. ㅠㅠ 원글님 토닥토닥..

  • 40. ㅁㅁ
    '16.5.4 5:58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뭐가 악플인데요?
    하나마나한 토닥토닥이 더 웃깁니다
    척 좀 하지마세요

    중언부언
    글에 허세는 쩔고

  • 41. ㅁㅁ
    '16.5.4 6:08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글에 허세 쩐다고 느낀 당신...
    딱 고만큼만 사세요. 당신이 갇혀있는 그 틀에서 나오지 말고.

  • 42. 그래도
    '16.5.4 7:18 AM (39.7.xxx.206) - 삭제된댓글

    이혼 하라는 멍청한 댓글은 없군요
    저위에 본인은 그렇게는 못산다는 댓글이 있긴합니다만

    82에는 이혼녀가 많은가봅니다
    본인만 이혼녀인게 뭐가 억울한건지
    툭하면 이혼하라는 댓글들
    이혼녀 꼬리표에 애비없는자식이 뭐가 자랑스럽기라도
    하다는건지원...

    폭력, 끊임없는 외도,도박중독 아니면
    이혼은 여자만 손해죠.

  • 43. 아무리
    '16.5.4 7:20 AM (117.111.xxx.134)

    봐도 낚시같아요
    소설

  • 44. ㅠㅠ
    '16.5.4 7:26 AM (39.7.xxx.216)

    남편이 직장상사 같네요 제가 속한팀의 팀장이랑 똑같네 요. 그래서 아내가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드는거네요.

  • 45. 두번 읽음
    '16.5.4 7:33 AM (112.153.xxx.64)

    소설같음. . . . . . .

  • 46. 도대체 그 정육점 어디예요?
    '16.5.4 7:40 AM (14.34.xxx.128)

    정육점에서 냉동 고기를 팔긴 하죠.
    하지만 정육점에서 파는 냉동고기는
    냉동은 냉동인데 손으로 뜯으면 뜯어지는 정도로만 얼려 팔아요.

    도대체 팩에 넣어 물에 담가 녹여야하는
    냉동 고기 덩어리를 파는 정육점이 어디길래..
    남의 집에 부부싸움이나 하게 만드는
    장사 못하는 가게네요.

    아니면 그 고깃집이 상상 속의 가게거나
    원글님이 결혼과 살림을 머리 속으로만 해봤거나.. 하는
    개연성 떨어지는 작품이군요.

  • 47. 그리고
    '16.5.4 7:44 AM (14.34.xxx.128) - 삭제된댓글

    며칠 전 전복 사며 눈에 띄여 한치도 사왓다는 것 같은데
    회로 먹는 한치 말씀하는 거죠?
    그거 며칠 지나면 날 것으로 못먹어요.

  • 48. 그리고
    '16.5.4 7:46 AM (14.34.xxx.128) - 삭제된댓글

    며칠 전에 전복 살 때 눈에 뜨인 한치도 같이 사온 것 같은데
    한치무침이란 한치회로 무치는 걸 말하는 거죠?
    냉장고 속에서 며칠 지난 오징어나 한치 종류는
    회로 못먹습니다.

  • 49. . .
    '16.5.4 7:52 AM (112.153.xxx.64)

    필력이 딸려요.
    기본 지식이 없다보니
    애들과 간단히 먹으면서 전복은 왜 샀으며
    불고기감 덩어리로 왜 사오며
    핏물은 왜 빼는지. . .
    한치회 무침용 한치는 왜 며칠전에. . ㅜㅜ
    암튼 요리를 모르시는 분이 습작하시니까 읽는 사람이 글 전체에 빨려들게 못읽잖아요
    냉동고기 핏물. . ㅜㅜ. . 망

  • 50. dd
    '16.5.4 8:18 AM (107.77.xxx.35) - 삭제된댓글

    불고기는 그렇다치고 한치가...
    요즘 제철 인가요?

  • 51. .?
    '16.5.4 8:21 AM (175.118.xxx.94)

    이거소설
    아닐수도있지만

  • 52. . . .
    '16.5.4 8:40 AM (125.185.xxx.178)

    그럴때도 있는거죠.
    난 최선을 다해 가족을 위하는데 헛고생한 느낌.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하지 않고 좀 비축하세요.
    어차피 가끔은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최선을 다해야 할때가 있어요.
    나를 최선을 다해 위하시면 보상이 될듯.
    저 위에 좋은 댓글있는데 습관들이는건 자기의 몫이겠죠.

  • 53. 공과금
    '16.5.4 9:13 AM (14.52.xxx.171)

    세금 부동산일..이런건 어디나 주부 일 아닌가요?
    남편이 돈 벌어오면서 요리까지 하면 많이 하는거구만요
    반찬투정이 많은 사람이면 메뉴나 간을 거기에 맞춰 주세요
    그거 하나 해결하면 입 다물 사람을 뭐이리 피곤하게 사십니까

  • 54. ,,,,
    '16.5.4 9:38 AM (39.118.xxx.111)

    습작아니죠,,,?

  • 55. 나나
    '16.5.4 9:46 AM (182.231.xxx.57)

    소설아닌듯...문체가 소설처럼 써서 그렇지
    저런 내용을 뭐하러 소설로 쓰겠어요
    성질 더러운 남편과 살고있는 우리 시어머니는 같이 악다구니 쓰면서 싸우더군요
    원글님도 가끔 들이 받으시면 안되나요?
    다받아주니 더 그러는듯...힘드시겠어요

  • 56. ...
    '16.5.4 11:16 AM (125.184.xxx.236)

    글읽다가 처음엔 남편한테 화가 났는데.. 원글님도 만만치가 않네요. 남편 입맛 맞춰주셔요. 출장 다녀오면 따뜻한 한식 먹고 싶으셨겠죠. 저도 원글남편이랑 비슷한 식성인데 차가운 냉채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밥 반찬으로서는요.. 회도 그래서 잘 먹지 않구요. 몸에 좋은건 다 알죠. 야채류를 많이 먹어야 하는것도 맞구요. 제 남편은 생선 들어간거 질색팔색합니다.. 그래서 결혼생활 내내 생선요리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요. 남편이 회식이나 약속 잡혔다고 하면 그날은 아이들과 생선 먹는 날이예요. 생선 비린내조차 싫어해서.. 먹고 환기시킵니다. 그런거 맞춰주는 대신에 식사 차림은 정말 손안가는거 위주로 챙겨요. 저보단 프로주부이신것 같은데 약간은 여우같이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손많이가는 음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자주 해주지 마세요. 받는사람이 고마워해야 고마운거지.. 주는사람이 고마워하라고 어디 그리 됩니까^^;

  • 57. ...
    '16.5.4 11:19 AM (125.184.xxx.236)

    그리고 하나더.. 첨언을 하자면.. 남편이 어떤 성향인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결혼 30년 넘었으면 먹는걸로는 싸우지 않아야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서로 잘 알텐데.. 요리를 노예수준으로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정도 맞춰주는게 원글님도 상처 받지않고 몸고생도 좀 덜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58. ..
    '16.5.4 1:27 PM (121.253.xxx.126)

    원글님..
    저보고 위안 받으세요
    전요..
    전업아니구 직장맘인데
    독박육아에
    독박살림이
    18년차예요
    포기할건 포기했구요
    너무 완벽하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안그럼 제가 죽겠더라구요
    그 작은 음식물레기 재활용도 제가 버려요

    저보다는 나으시죠?

  • 59. 진정한 습작
    '16.5.4 1:33 PM (122.40.xxx.240) - 삭제된댓글

    댓글로 악플 습작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이렇게 댓글 다실 정도로 82쿡에 상주하시는 분이라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넓은지 배우셨을텐데 아직 내공이 부족하십니다. 아직도 자기가 아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나봐요.

    원글님, 세상에는 이해와 노력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도 있고, 안타깝지만 극복이 안되는 채로 안고 살아야 하는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위로와 조언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60. 진정한 습작
    '16.5.4 1:35 PM (122.40.xxx.240)

    댓글로 악플 습작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이렇게 댓글 다실 정도로 82쿡에 상주하시는 분이라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넓은지 배우셨을텐데 내공이 부족하십니다. 아직도 자기가 아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나봐요.

    원글님, 세상에는 이해와 노력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도 있고, 안타깝지만 극복이 안되는 채로 안고 살아야 하는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위로와 조언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61. 에고
    '16.5.4 1:40 PM (202.30.xxx.138)

    에고. 글을 좀 담백하게 쓰셨으면 공감 받으셨을 수도. 속풀이하신다면서 한없이 수식이 많으니 낚신가, 소설인가 솔직히 그런 느낌 들어요...

  • 62. ..........
    '16.5.4 2:24 PM (125.178.xxx.120) - 삭제된댓글

    이해 못하시는분들도 많지만... 공감 백배입니다
    삼십년넘게 그렇게 살았거든요

    남편말이 하늘이라고.. 장손한테 시집가는 저에게 못살겠다고 돌아와도 안받아준다는 친정 부모님 말씀에 그렇게 살아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밥상 다섯번 차리면서요

    아이들도 그럽니다 ...
    아빠가 그러니 자기들도 엄마한테 그래도 되는줄 알았답니다...

    믿을건 나자신 밖에 없습니다... 삼십년 넘어서 바꿔보려
    노력 중입니다
    이십년은 아직 늦지 않았어요

  • 63. 저도
    '16.5.4 2:27 PM (203.226.xxx.47)

    글쓰신게 느낌이 조금 이상해요. 표현도 어색하고
    외국인인인가?
    해동도 웃기구요.요즘 불고기감을 어디서 글케 팩에 넣고 꽝꽝 얼려서 파나요?
    재래 시장서도 글케는 안줘요. 기계로 냉동된거 바로 떠서 주죠.

  • 64.
    '16.5.4 2:43 PM (49.175.xxx.96) - 삭제된댓글

    님 대박 착하네요 참을성도많고 ..

    근데 꼭 종같아요
    그집에 노비나 시녀?

    제남편은 밥차려달라고 하면
    '' 그냥 아무거나 처먹어~~~!!''

    하고 소리지르는데..ㅠㅠ
    제거 속편안한 여자였군요

  • 65.
    '16.5.4 2:43 PM (49.175.xxx.96) - 삭제된댓글

    님 대박 착하네요 참을성도많고 ..

    근데 꼭 종같아요 
    그집에 노비나 시녀? 

    제남편은 밥차려달라고 하면
    '' 그냥 아무거나 처먹어~~~!!''

    하고 소리지르는데..ㅠㅠ
    제가 되려 속편안한 여자였군요 ㅠㅠ

    근데 너무 쥐어잡혀살진 말으셨음 좋겠어요

  • 66.
    '16.5.4 2:44 PM (49.175.xxx.96)

    대박 착하네요 참을성도많고 ..

    근데 꼭 종같아요 
    그집에 노비나 시녀? 

    제남편이 저한테 밥차려달라고 하면
    '' 그냥 아무거나 처먹어~~~!!''

    하고 소리지르는데..ㅠㅠ
    제가 되려 속편안한 여자였군요 ㅠㅠ

    근데 너무 쥐어잡혀살진 말으셨음 좋겠어요

  • 67. ㅇㅇ
    '16.5.4 3:13 PM (1.236.xxx.29)

    원글님이 묻지 않고 알아서 메뉴 준비한거 일부러 기름지지 않은 메뉴 정한것도 나름 이유가 있잖아요
    글쓰다 보면 소소한 배경은 안쓰게 되던데
    원글공감보다 꼭 그런걸로 자기 맘대로 해석 지적하고 잘난척 하는걸 일삼는 사람들 항상 있네요
    82에서 공감받기 엄청 힘들어요
    습작이냐는둥 문예심사위원들까지 있음 ;;;
    조언 하고 싶으면 100.37님 처럼 매너있게 쓰던지...

  • 68. dd
    '16.5.4 3:26 PM (152.99.xxx.38)

    미국에 있는 한인마트에서는 불고기감 꽁꽁 얼려파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 고기는 그렇게 얇게 슬라이스 해서 잘 안나오거든요. 근데 요즘은또 따로 불고기감 냉장으로 나오는데도 있는데 H mart 같은덴 슬라이스 냉장으로 팔아요. (왕 대박 딴소리네요...ㅠ.ㅠ)

  • 69.
    '16.5.4 3:29 PM (122.35.xxx.176)

    참 말도 안되는 악플 많아서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님...
    속상해 마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입니다.
    아이들도 크면서 결국엔 엄마 사랑 알게 되고 고마움 알게 되요.
    또 안 알면 어때요? 내 분신 내가 사랑하기로 내가 결정했던 거잖아요.

    님 남편도 틀림없이 속으로 님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잘 사실 거에요
    근데 조금만 조율 해서 사세요.
    남편에게 님의 감정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세요
    이걸 복사해 보여주던지...
    조금 이기적인 사람같은데 어쩌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 되는 방법을 학습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롤 모델이나 배울 기회가 없었잖아요
    근처 한인 교회 나가면 이런 학습이나 관점의 조정을 얻을 기회들이 있을 거에요
    설교 중에라도 아님 특별 프로그램?

    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렵니다.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싸우지 않고 내 목소리를 내는 법을 연구하세요.
    또 싸우게 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으면 제재 들어가세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요.

    참 나쁜 사람들 많아요 82 보며 알게 됩니다.

  • 70.
    '16.5.4 3:30 PM (122.35.xxx.176)

    아 어제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결혼의 목적은 사랑이 아니라 성숙이라고...

  • 71. ..
    '16.5.4 3:58 PM (211.36.xxx.77)

    부부 두분의 식성이 많이 다른거 같으네요
    그게 살아가는데 서로 힘든 부분이에요
    보통은 전업이면 남편식성에 마춰 해주는데
    원글님도 그러고 싶지 않은거 보니....
    서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신듯...
    상대가 날 무시하고 존중해 주지 않으니
    나도 어깃장 인거죠....
    원글님....일단 밖에서 일하는 남편 불쌍히 여겨 주시고
    위해주셔 보세요...그러다 보면 남편도 조금씩 달라질겁니다
    나 위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알게 될거에요
    내가 받고 싶은 대접을...먼저 상대한테 해주면
    상대도 그리 해줄겁니다...가족이잖아요~~~원글님 토닥토닥~~

  • 72. ..
    '16.5.4 4:19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매너리즘에 빠질 때이기도 하죠
    남편 자식 다 성장해 나가는데
    나만 집구석(?)에서 밥하는 신세
    엄마도 날고 싶은데 ㅡㅡ

  • 73. ..
    '16.5.4 4:20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매너리즘에 빠질 때이기도 하죠
    남편 자식 다 성장해 나가는데
    나만 집구석(?)에서 밥에 묶인 신세
    엄마도 날고 싶은데 ㅡㅡ

  • 74. ..
    '16.5.4 4:21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매너리즘에 빠질 때이기도 하죠
    남편 자식 다 성장해 나가는데
    나만 집구석(?)에서 밥에 묶인 신세라고 생각을 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 75. ㅎㅎ
    '16.5.4 5:07 PM (217.226.xxx.253) - 삭제된댓글

    명언이네요.

    "결혼의 목적은 사랑이 아니라 성숙이라고..."

  • 76. ..
    '16.5.4 5:27 PM (120.142.xxx.7)

    저도 40대 중반, 다른분의 속풀이는 뭔가,
    저희 남편도 한마디에 버럭 소리를, 몇달간 참다가, 저도 터져나왔네요
    ,,님의 말씀하시려는 속풀이 뭔지 알거같습니다.

  • 77. ..
    '16.5.4 7:06 PM (211.243.xxx.39)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남편도 힘드시겠네요,
    출장 다녀오면서 먹고싶은 불고기 해달라 하면 해주면 아무일도 없는데요.
    너무 생각이 많으시네요
    하던 음식은 내일 먹어도 되고 먹고싶은 분이 드시면 되는거죠.
    저도 남편이 한성질 해서 남편 많이 욕하고 살았는데
    살아보니 제 남편도 센스없는 아내때문에 참 고생했구나싶어요.

  • 78. 솔직히 난...
    '16.5.4 7:58 PM (211.36.xxx.227)

    남편이 힘들겠단 쪽이네요

  • 79. 아이스라떼
    '16.5.4 9:54 PM (58.120.xxx.21)

    저도 모두 이해하신다는 댓글 공감요.
    저 정말 치열한 직장 다니는데요. 남편분 어디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맞춰주세요. 저 결혼 전 출장 잦았는데 인천공항서 힘들게 집에 왔는데 엄마가 건강식? 요리 해놓고 있음 속터져요. 그냥 매콤한 김치찌개 달콤한 불고기 이런 거 해주세요.

  • 80.
    '16.5.4 10:26 PM (223.33.xxx.61)

    당뇨까지 있는데 주면 주는대로 먹지.. 힘든 날은 꼭 자기입맛대로 먹으려는 위인 저희집에도.. 다른것 내가 먹고 싶어도 이미 준비중인데ㅠ

  • 81. 결혼생활은 타협
    '16.5.4 10:53 PM (100.37.xxx.20)

    부부가 서로 기선을 잡으려고 한다거나, 둘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을 억누르는 모양새면 대화가 안되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젤 힘드신 부분은 남편이 집안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데 그 주도권을 차지한 방법이 가족구성원의 과반수인 애들에게 세뇌식으로... 너네 엄마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어. 심지어 요리조차도 돈을 버는 아빠가 더 잘 한다. 라는 식으로 반칙을 오랜동안 범한거잖아요.

    가정내에서 아내의 입지를 좁히다 못해서 아예 아내분이 자신의 자리가 없게끔 했어요.
    결과적으로 원글님은 40대 중반의 나이에
    나는 어쩌면 내 남편과 애들이 말하는 것처럼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다. 라는 식으로 스스로도 그 거짓말을 믿기 시작하고 의기소침해진거예요.

    옛날 흑백영화중에 '가스등'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 영화에서 남자는 여자의 유산을 노리고 결혼한 나쁜 놈인데... 여자를 서서히 미치게 하거든요. 그 방법이... 밖에 있는 가스등을 조절해서 자신의 아내만 그 가스등의 이상을 느끼게 해서 남들사이에서 자기 아내의 말이 믿음이 없게 하고, 점점 여자는 스스로도 자신이 미친게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해요.

    분명히 잘 하는게 한두가지는 있었고, 또 남편이 사랑한 그 무엇인가가 있었던 분인데,
    미국에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제약받고, 또 남편에게 경제적인 부분, 신분의 보장 등 모든 것을 의지해야만 하는 이 생활상의 구조가 원글님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또 남편도 의도적으로 자기 부인을 주눅들게 하고, 애들조차 자기 아내를 무시하게끔 유도한건 아니지만, 미성숙한 인격의 남편분은 집에서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강하게, 자기가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 했던 사소한 말과 행동들이 결국엔
    아내에게는 설 자리를 잃게 하고, 남편에게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고(당연하죠. 남편이 자신에게 한 일을 아내분은 정확하게 꼭 짚어서 말할 순 없어도 알고 있는거예요) 사랑하는 맘조차도 식게 해서, 남편을 위해서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맘을 가지지 못하게 한걸테고요.

    애들에게는 엄마는 믿음직스럽거나 멋진 존재가 아니고, 아빠에게 구박받아 마땅한 존재가 된거고요.

    남편분이 시작한 전쟁이 맞아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죽자사자 니가 나쁜 놈이야. 라고 하시기보단...
    인제, 반격을 하셔야 해요.
    남편이랑 나랑 싸워서 내가 이기는 반격이 아니고요.

    남편분에게, 부부란건 누가 더 위에 있고 누가 아래에 있는게 아니고, 둘 다 이 가정을 가장 생산적인 집합체로 만들기 위해서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 라는 것을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세요.

    우선 중요한건...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것들중에 그 사람들이 고마워하지 않는 일들은 다 그만 하세요. 그런거 다 필요 없어요. 이 사람들 건강을 위해서 뭔가 더 하지 마시고.

    이 사람들이 부탁하는거, 나에게 바라는것이 뭔지... 그것만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그리고,
    나에 집중하세요.

    내가 좋아하는거, 내가 하고 싶은거, 내가 나에게서 좋아하는 것들을 찾으시는데 시간을 투자하시고요.
    남편이랑 애들은 우선 해달라는 것만 기본으로 해주고, 그보다 더 해주지 말고... 그 정성과 시간을 다 나에게 투자하세요.

    내가 있어야 가족이 있어요.
    내가 거울 보고 내 눈에 내가 이뻐야 하고, 내가 운동해서 몸매도 챙기고, 내 건강 챙겨야 활력도 생겨서 가족이 보입니다.
    내가 챙겨지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남편에게 측은지심도 생기고,
    애들도 이쁘고 그래요.

    근데 내가 나조차도 이쁘지 않으면 남편도 다 필요없고, 애들도 원망스럽답니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집에 필요도 없는거 고만 사오시고요.

    본인이 좋아하는거 고민 해보시고, 본인이 즐거울 것에 돈 쓰세요. 옷도 사시고, 머리도 하시고, 읽고 싶은 책도 보시고, 좋아하던 영화, 쇼도 보시고, 외출해서 맛있는거 혼자 다 사드시고요.
    이런거 다 하게 돈 벌어다 준 남편이 고마워질때까지 소비 좀 해보세요.

    전 요즘 돈 쓸때마다 남편한테 그래요... 나 하고 싶은거 다 하게 돈 벌어다 주느라 고생하네. 수고하네. 고맙네... 돈 안 쓰고 아끼고, 애들에게만 쓰고, 남편에게만 쓰면 남편 돈버는거 대단하게 안 느껴져요. 나가서 죄책감 들게 돈 좀 쓰다보면... 내가 이렇게 돈 쓰게 살게 해준 남편 이쁩니다.

  • 82. 추가로
    '16.5.4 10:58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심리학에 being gaslighted 라는게 있어요.
    제가 위에 언급한 가스등이라는 영화에서부터 나온 심리학 용어인데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람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망가뜨리는 인간관계를 말합니다.
    원글님은 현재 2단계정도에 계신거 같아요.
    한번쯤 찾아들 보세요. ㅠ.ㅠ
    https://www.psychologytoday.com/blog/power-in-relationships/200905/are-you-bei...

  • 83. 가스등효과네요.
    '16.5.4 11:06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73
    심리학에 가스등효과 라는게 있어요.
    제가 위에 언급한 가스등이라는 영화에서부터 나온 심리학 용어인데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람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망가뜨리는 인간관계를 말합니다.
    원글님은 현재 2단계정도에 계신거 같아요.
    한번쯤 찾아들 보세요. ㅠ.ㅠ
    http://www.psychologytoday.com/blog/power-in-relationships/200905/are-you-bei...

  • 84.
    '16.5.4 11:45 PM (49.175.xxx.96)

    저는 몰랐던
    가스등에대해 공부하는시간이었네요

    와 ~~
    윗님들의 해박한지식 넘넘 감사합니다.

    댓글들 보고 있으면 여기 전문가들 엄청 들어오는것
    같아요
    지나가다 훌륭한댓글들 저장해놓을께요

  • 85. ...
    '16.5.5 1:36 AM (220.71.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먼저 토닥토닥..

    남편님도 진상 심보에..
    웨케 댓글들이 진상에 꼬인 사람들이 많죠? 못 돼 처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가끔 82 댓글들 기함하게 해요. 이래서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각박해지고 이모양이구나 하고..

    저렇게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남편이 정상인가요?

    에휴.. 원글님 힘드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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