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어려서는 책 너무 많이 읽히지 마세요

진실 조회수 : 7,724
작성일 : 2016-05-03 21:18:20

- 책에 아이를 가둬서는 안 된다. -


기사전문은 아래를 클릭하시구요

http://media.daum.net/culture/all/newsview?newsid=20160408181729390


몇 군데 발췌하면...

독서를 강조하는 건 보수든 진보든 다를 게 없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많이 읽히자는 공통된 지향점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게 초(超)조기교육 현상으로 이어진다. 본래 조기교육의 필요성은 미국에서 먼저 거론됐다. 소득·계층별로 학력 격차가 너무 벌어지다 보니 최소한 글은 떼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끔 조기교육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에 와서는 ‘울트라 얼리 러닝’ 내지 ‘하이퍼 얼리 러닝’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언제부터인가 ‘독서 영재’라는 말도 등장했다. 태어나서 만 25개월까지 1만 권가량의 책을 읽었다는 민지(가명)였다. 그런데 독서 영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지를 찍은 동영상을 들고 미국의 독서 수업 전문교사(리딩 스페셜리스트)들을 만났더니 대뜸 하는 말이 '누가 아이한테 이런 짓을 시키나요?'였다. 아이를 데리고 당장 병원엘 가보라고도 했다. 반신반의하며 민지 엄마를 설득해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민지는 영재는커녕 지능발달 지체 상태라고 했다.


애착에도 문제가 생긴 상태였다. 민지는 엄마와 하루 종일 함께 책을 읽었는데도 애착 반응 검사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왜 그랬을까? 당시 담당의는 민지에 대해 '동물원에서 쇼 하는 동물들과 비슷한 상태'라고 말했다. 돌고래가 묘기를 부리는 건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다. 사육사가 원하는 대로 행동이 통제된 것이다. 아이들 또한 주 양육자가 좋아하면 그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사랑받으니까. 민지도 그랬던 것이다. 민지에게는 유사 자폐 성향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초(超)독서증’ 내지 ‘과잉언어증’으로 해석되는 하이퍼렉시아(Hyperlexia)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사실 하루 종일 꼬맹이가 책을 붙들고 중얼거리고 있으면 의사들은 하이퍼렉시아를 먼저 의심한다.


영어 영재로 소문난 남자아이도 있었다. 이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폭력 성향이 강해지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이 엄마는 어려서 외국어에 노출돼야 바이링구얼(이중 언어 구사자)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하루 종일 영어 비디오를 켜놓았다고 한다. 텔레비전은 결코 애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 결과 아이의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아이는 비디오를 보는 동안 아마도 속으로 ‘엄마, 나를 제발 좀 안아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이런데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영어를 따라 하면 대단해 보이시나? 이건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처럼 부리는 것과 다름없다. 인간의 지적 능력만을 강조하는 이런 교육은 집어치워야 한다. 나는 과격하게 말하곤 한다. '책 속에는 길이 없다'라고. 특히 열두 살 이전 아이들에게는 독서를 강요할 일이 아니다. 아이가 글씨를 줄줄 읽으면 뭐하나. 이것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렇게 능력이 향상되다 보면 리딩의 최상 단계, 곧 읽는 내용을 분석하고 유추하는 단계에 이른다. 그런데 생물학적 뇌 발달로 볼 때 이건 열여덟 살쯤 돼야 가능하다. 이때부터야 비로소 제대로 된 독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책은 아이들의 장르가 아니다'라고 과격하게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렇다고 책을 아예 읽히지 말라는 건 아니다. 영상을 주로 접한 아이에 비해 텍스트를 주로 접한 아이가 더 풍부한 상상력을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등 유난을 피우면서 부모가 독서를 감시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아이가 글씨를 지겨워하면 책에 있는 글씨에 전부 검정 테이프를 붙여버릴 수도 있다. 대신 그림만 보면서 그와 관련된 부모의 경험을 들려주시기 바란다. 책은 이야기를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책에 아이를 가두지 마시라.

IP : 119.207.xxx.5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실
    '16.5.3 9:18 PM (119.207.xxx.52)

    http://media.daum.net/culture/all/newsview?newsid=20160408181729390

  • 2. 우리나라
    '16.5.3 9:38 PM (42.147.xxx.246)

    조선시대 양반 집 아이들은 세살 부터 천자문을 배웠고
    그 많은 책들을 다 외우고 그렇지 않았나요?
    그래야 과거에 급제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 때는 문제점이 었었나 ....궁금해 지네요.

  • 3. --
    '16.5.3 9:52 PM (220.118.xxx.135)

    조선시대에는 책 자체가 지금처럼 많지 않아서 읽은 책 또 읽고 그랬다지요. 지금과 비교할 수준은 아닐 겁니다.

  • 4. 조선시대
    '16.5.3 9:52 PM (223.62.xxx.54)

    대표적으로 사도세자?
    근데 이런건 어떤 아이인지가 중요해요
    조기 독서가 별 문제되지 않는 아이도 있지요.
    또 득 보다는 실이 많은 경우도 분명 있어요.
    제 주위에서도 이런 케이스를 봤고.
    아무튼 뭐든지 어려서부터 교육에 유난 좀 떨지 말아라~ 머 그렇게 이해하면 될듯

  • 5. ...
    '16.5.3 9:52 PM (119.195.xxx.72)

    윗님..
    조선시대에는 책 종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시험 필독서래 봤자 50권 내외?
    그리고 명심보감같은거 보면 거의 인성 교육이잖아요..
    그걸 반복 해서 읽고 외워서 치는게 과거의 경서시험 이고 정치적인 견해를 쓰는 ㄱ시험도 있었고 시를 짓는 시험도 있었고...
    과한 독서로 눈 나빠져서 종래엔 눈이 멀었다고 하는 세종대왕은 아는데 독서가 과해서 이상해진 예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소년급제한 사람들은 영재정도가 아니고 백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는 천재들이라 주머니 속 송곳처럼 모를수가 없는 사람들이구요..
    율곡 이이같은 분들요..

  • 6. ㅇㅇ
    '16.5.3 9:58 PM (121.168.xxx.41) - 삭제된댓글

    윗님 사서오경에 들어가는 한자가 몇자인지 아시나요?
    431,286자예요

    하루 200자씩 외운다고 해도
    6년이 걸린대요.

  • 7. 원글님
    '16.5.3 10:02 PM (112.146.xxx.107) - 삭제된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8.
    '16.5.3 10:07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천자문 배우고 난뒤 다음에 소학을 배우죠. 소학은 인성교육 예절교육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검증안된 책 여러권 읽는 것과 고전을 되풀이해서 읽는 건 하늘과 땅 차이예요.
    한자 또한 단순히 외우는 문자는 아니었고 세상의 이치를 함축하는 상징수단으로 배워졌고요.
    참고로 한자는 한족이 아닌 우리 조상들과 뿌리가 같은 동이족이 만든 언어라고 학계에서는 밝혀졌습니다.

  • 9. 리리
    '16.5.3 10:14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천자문 배우고 난뒤 다음에 소학을 배우죠. 소학은 인성교육 예절교육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검증안된 책 여러권 읽는 것과 고전을 되풀이해서 읽는 건 하늘과 땅 차이예요.
    한자 또한 단순히 외우는 문자는 아니었고 세상의 이치를 함축하는 상징수단으로 배워졌고요.
    참고로 한자는 한족이 아닌 우리 조상들과 뿌리가 같은 동이족이 만든 문자라고 학계에서는 밝혀졌습니다.

  • 10. .........
    '16.5.3 10:15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천자문 배우고 난뒤 다음에 소학을 배우죠. 소학은 인성교육 예절교육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검증안된 책 여러권 읽는 것과 고전을 되풀이해서 읽는 건 하늘과 땅 차이예요.
    한자 또한 단순히 외우는 문자는 아니었고 세상의 이치를 함축하는 상징수단으로 배워졌고요.
    참고로 한자는 한족이 아닌 우리 조상들과 뿌리가 같은 동이족이 만든 문자라고 학계에서는 밝혀졌습니다.

  • 11. .........
    '16.5.3 10:17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검증안된 책 여러권 읽는 것과 고전을 되풀이해서 읽는 게 어찌 같나요.
    아이들은 천자문 배우고 난뒤 다음에 소학을 배우죠. 소학은 인성교육 예절교육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한자 또한 단순히 외우는 문자는 아니었고 세상의 이치를 함축하는 상징수단으로 배워졌습니다.
    그래서 한자는 아무리 일찍 배워도 제대로만 배운다면 부작용이 없었어요.
    참고로 한자는 한족이 아닌 우리 조상들과 뿌리가 같은 동이족이 만든 문자라고 학계에서는 밝혀졌습니다.

  • 12. ..........
    '16.5.3 10:24 PM (1.241.xxx.48)

    검증안된 책 여러권 읽는 것과 고전을 되풀이해서 읽는 게 어찌 같나요.
    아이들은 천자문 배우고 난뒤 다음에 소학을 배우죠. 소학은 인성교육 예절교육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한자 또한 단순히 외우는 문자는 아니었고 세상의 이치를 함축하는 상징수단으로 배워졌습니다.
    그래서 한자는 아무리 일찍 배워도 제대로만 배운다면 부작용이 없었어요.
    참고로 한자는 한족이 아닌 우리 조상들과 뿌리가 같은 동이족이 만든 문자라고 학계에서는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이 동이족을 중국인에 포함시키기위해 원래 한족의 중국이랬다가 최근에 다민족국가로 노선을 바꿨죠. 동북공정의 이유이기도 하고요.

  • 13. 푸.....
    '16.5.3 10:31 PM (59.4.xxx.46)

    그냥 뭐든 적당이 하세요

  • 14. ...어차피
    '16.5.3 10:54 PM (221.157.xxx.127)

    자기전에 배드타임 스토리 정도만 읽어주지 않나요?

  • 15. ...
    '16.5.3 11:14 PM (114.108.xxx.111)

    저 아는 집 아이가 그래요.
    애기때부터 엄마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줘서 지금 초3인데 보통의 아이들보다 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 엄마는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지간히 읽어준다고 그리되지 않아요. 진짜 거의 하루종일 갓난 애기때부터 읽어줬다네요. 이 엄마가 보통 적극적이고 성실한게 아니거든요. 푸름이 보고 따라하려고 엄청 읽어줬대요.
    보통 엄마들은 자기가 힘들어서도 못해요.
    자신이 성실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뭐든 좀 쉬엄쉬엄 하세요.

  • 16. 희잠꿈
    '16.5.4 12:31 AM (27.113.xxx.4)

    다른 얘기지만 책 내용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독서를 시켜야할거 같아요..어릴때 어두운 내용의 사회소설 역사내용 등 많이 읽으면 성향이 비판적이고 염세적이고 부정적이고 애늙은이처럼 되더라구요 차근차근 그 나이대에 맞게 현실인식,역사인식,사회인식시키고 눈뜨게 하는게 좋은거같아요. 세상의 부정적인 면을 너무 일찍 알려주는것이 오히려 해가 된달까..아이가 긍정적이고 밝고 건강한 정신적 토양이 갖춰졌을때 사회적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점까지 같이 찾아보는.. 그런 수준이 좋은것 같아요
    전 어릴때 아버지 책장에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는데 조세희의 난쏘공이나 윤정모의 고삐, 한국민주화역사를 생생한 사진과 실어놓은 시리즈.. 이런책도 상당히 섞여있었거든요.. 충격적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참 세상이 이렇구나 느꼈죠..우리나라 나쁜나라구나 그런 생각도 하구요

  • 17. ...
    '16.5.4 1:57 AM (58.141.xxx.39)

    부모가 억지로 읽어주거나 읽게하는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니 안좋겠지만
    아이가 스스로 책읽는걸 좋아한다면
    막을 필요는 없다고봐요

    제가 어릴때부터 책을 읽는걸좋아하고그랬지만
    커서 정서상의 문제는 없거든요
    책을 많이 읽으니까
    상상력과 사람일을 잘기억하는 능력이 다른 부분보다
    발달하는것같던데요

  • 18. 이런
    '16.5.4 3:22 PM (219.251.xxx.231)

    좋은 정보 때문에 82를 떠나지 못해요.
    어린이 독서교육 정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805 특이한 애들만 좋아하는 나 문제있는건가요? 5 .. 2016/06/22 1,158
568804 호텔팩 가보신분~ 추천해주세요~ 3 40대평범한.. 2016/06/22 1,519
568803 행복해지려면요. 2 자유 2016/06/22 1,181
568802 발바닥이 아파서....(무좀일까요?) 1 평생 땡중 .. 2016/06/22 856
568801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어요. 7 원츄 2016/06/22 3,227
568800 볼그레 캡슐형도 변비 없나요? 2 ㅇㅇ 2016/06/22 1,468
568799 조언 간절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2 2016/06/22 768
568798 건물 주인이 여러명인곳 2 마끼야또 2016/06/22 792
568797 남의 불륜에 과도하게 흥분하는 이유는 40 진정 2016/06/22 8,363
568796 근데 저 문재인 아들 취업 건 이상하긴 하지 않나요 16 뭘봐 2016/06/22 3,400
568795 평택 비는안오고 하늘만컴컴 2 비야비야 2016/06/22 508
568794 강동구 중고가전 파는 곳 3 후이취 2016/06/22 1,432
568793 다음달에 친구아들이 결혼하는데_ 4 여름 2016/06/22 1,582
568792 5살 남자아이의 보물ㅋ 1 -.- 2016/06/22 1,016
568791 노트2인데 대여섯자 쓰고나면 자판에 불들어 오면서 자판이 사라져.. 2 짜증 2016/06/22 671
568790 종이팩이 우유팩인거죠? 1 ? 2016/06/22 553
568789 기말고사 준비하는 중1아들이 하는 말 9 ... 2016/06/22 3,191
568788 묵주 몇개나 가지고 계세요? 4 ;;;;;;.. 2016/06/22 1,234
568787 토마토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을까요? 21 2016/06/22 4,423
568786 남자들 뚜껑머리가 요즘 유행인가요 5 d 2016/06/22 3,075
568785 재미있는 고깃집 간판 본적 있나요? 15 문뜩 2016/06/22 2,826
568784 [단독]김수민 비례 영입 제안한건 박선숙 1 국민의당은 .. 2016/06/22 1,096
568783 남편이 저를 이해 못해요, 5 .. 2016/06/22 2,256
568782 현기차가 별로인가요? 스포티지 사려고 12 중고살지 2016/06/22 2,113
568781 아줌마들 웃기는 반박 레파토리 5 ..... 2016/06/22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