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렇게 원할때는 없더니 이제 맘 잡으니 인터뷰보러 오라네요...

갈팡질팡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16-05-02 21:46:37
너무 너무 직장이 갖고 싶어서 근 4년을 이력서만 쓰면서 지냈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여기 엄마들은 브런치도 하고 나름 운동도 하고 여가시간도 갖고 종교생활도 하는 그 시간에 저는 오로지 이력서만 쓰고 면접보러 다녔습니다. 물론 배가 덜 불렀는지 제가 퇴짜놓은곳도 많아요. 
남편이 따라 외국에 나왔는데 4년동안 번역, 통역 같은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왜 나는 직장을 못잡을 까... 하고 너무 번민하고 밤새 잡사이트에서 골라 이력서 쓰고 하기를 만 4년...

지금도 프리랜서로 푼돈 보다는 조금더  벌고 있는데
멀쩡한 회사에서 면접보러 오라네요... 근로의욕이 다 가시고 이제는 집에서 아이 맛있는것도 해줘야지 하면서 
아이스포츠하는데 따라 댕기고 했거든요... 이생활이 좋고 걍 지금 하는 푼돈버는것이 참 익숙해졌는데...

사실 지난해 거의 면접까지 갔다가 본사가 안좋아서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않좋은 소셜네트워킹 회사입니다... 않좋은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니 어딘지 아실거예요...저는 아시아에 있어요..) 보류가되었거든요...

근데 그 담당자가 오늘 메일와서 그 포지션 생겼으니 다시 넣으라고하네요. 이미 면접을 3차례나봤고 그 이후로 몇차례 아직도 소식없냐며 저가 메일 보내서 서로 근황을 주고받았었어요...

저없으면 슬슬 눈 피해가며 게임만하려는 아이, 숙제는 집어치우고 놀기면 하는 애 떼어놓고 나가는게 정답일까요?
이럴때 보면 저는 영락없는 한국여자네요... 아이들 학교 끝나면 제가 그 친구들까지 다 데리고와서 영화보러가고 간식만들어주고 했는데 말이죠.... 잘다니던 직장 떼려치고 이곳에 39살에 와서 지난 5년간 직장얻기위해 사투를 벌였는데 지금은 그냥 지금이 좋거든요.... 중간에 미국계회사 계약직으로 몇개월 일하기도 했어요. 잘하면 정직원시켜준다는 희망고문을 시키더니 그 포지션을 미국 본사에서 뽑고 이곳에서는 저랑 계약해지하고 없애버렸어요 ㅜㅜ 그게 지난해 7월인데 그 이후로는 그냥 근로 의욕이 안생기네요... 그냥 너는 할만큼 했다... 이제 그만하자 ... 저에게 그런 얘기만 제가 하구요...

물론 저희는 지금 제가 버는 푼돈 말고 나가 더 큰돈 벌어오면 완전 땡큐인 상황입니다.....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지금 저랑 그래도 서로 싸워가며 숙제도 하고 하는 우리아이는 내가 나가면 이제 자기 세상이 될것입니다. 공부에 뜻이 없고 지금까지는 엄마 소원이라고 해서 그냥 해준다는 식으로 해왔습니다....

아... 많은 생각이 드네요...




IP : 121.7.xxx.1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해주세요.
    '16.5.3 10:51 AM (45.37.xxx.197)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갈팡질팡님하고 친구하고 싶어요. 전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요. 혹시 카톡있으면 저랑 카톡으로 문자와 비디오로 채팅하면 안될까요. 친구하고 싶어요. 카톡 아이디는 chcurry46입니다. 친구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011 슈퍼맨에 소을이다을이 어제편를 보고... 15 궁금 2016/05/23 8,066
560010 오해영 엄마 신기하게 누구랑 닮았네요 7 오해영 2016/05/23 3,052
560009 [채널A] 윤창중 성추행 사건, 처벌없이 종료 1 세우실 2016/05/23 941
560008 무역회사 다니시는 분 한번 봐주세요 4 구직중 2016/05/23 1,158
560007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무선 청소기 어떤가요? 1 무선청소기 2016/05/23 4,837
560006 매트리스 고민입니다. 1 sima 2016/05/23 1,460
560005 혹시...초등학교 조기졸업 생각해보신분 있나요?(혹시 시켜보신분.. 8 팅팅 2016/05/23 3,491
560004 저 같은 분 계시나요?싱글인데 종이컵으로 생활화,, 29 ㅡㅡ 2016/05/23 10,462
560003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네요 11 ... 2016/05/23 3,089
560002 샤시교체 어떻하죠? 5 샤시교체 2016/05/23 2,621
560001 레몬에이드 맛있는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10 궁금 2016/05/23 1,432
560000 생중계 -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2 추도식 2016/05/23 739
559999 (펌) 강남살인 좋은 분석 글 21 00 2016/05/23 4,121
559998 분양에 대해 질문드려요 ㅡㅡ 2016/05/23 450
559997 본인은 왜챙겨준다말하면서 상처주는사람 심리 12 왜그래 2016/05/23 2,388
559996 청바지 밑단찢어보신분? 5 니모 2016/05/23 1,568
559995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들을 똑똑히 기억해주.. 2 아마 2016/05/23 984
559994 바이타믹스 구입하려는데 잘하는 걸까요? 28 믹서기 2016/05/23 13,846
559993 세종시는 살기 어떤가요? 7 시민 2016/05/23 3,673
559992 펌-하현우 어제 공연에서 앵콜하기전에 관객들이 라젠카! 라젠카!.. 6 .... 2016/05/23 4,307
559991 입주 청소하고 화장실에 누웠는데 천국이예요 6 ㅡㅡ 2016/05/23 3,511
559990 성남 수정구 쪽 계신 분중에 일자리 혹시 찾으시는 분 있나요? 7 job 2016/05/23 1,540
559989 엄마가 대장암이시래요.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11 . 2016/05/23 5,187
559988 20년 된 결혼 한복 12 외동맘 2016/05/23 3,471
559987 고딩학원선생님께 얼마나 자주 연락하시나요... 3 고딩학원 2016/05/23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