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가 너무 힘든데 힘좀 주세요 .
임신 기간내내 입덧에 정말 고생했는데 ..
신생아땐 오히려 편했어요 .
그런데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걷고 .. 지금은 17개월인데 .. 너무 활발한 남자아기다 보니 제가 너무 힘들어요 .
진짜 청소한번을 못하게 합니다 . 청소기 위에 올라타고 밀대 가지고 도망가고 자기가 밀겠다고 고집부리고 ..
제가 얼굴에 스킨한번 바를라치면 뛰어와서 뺏어서 하나하나 다 만져보고 집어던지고 ㅡㅡ
빨래 널어놓음 다 끄집어 내리고 ..
화장실 변기에 제 화장품 집어넣질않나 ..
귀엽고 이쁘지만 제가 저질체력에다 혼자 키우는거나 다름 없거든요 . 남편 매일 야근에 친정과 시댁도 멀어요 .
제 몸이 아픈날엔 미치겠는거죠ㅠ.
그러니 남편에게 화도나고 짜증내게 되고 싸움도 잦아지고 .
일단 제 몸이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니까 예민해지네요 .
이런 상황에 시어머닌 동생봐야지 ..이러시질 않나 ..말 한마디 고생한다 소리도 없고 .
그냥 주위 사람이 다 밉고 그래요 .
미혼인 친구가 부럽기만 합니다 .
체력만 되도 살겠는데 ..다래끼 구내염 달고살고 대상포진 까지 걸리고 ㅠㅠ
정말 옛날엔 어떻게 애를 다섯도 낳고 살았나 이해가 안가요 ㅋ
언제쯤 이 생활이 나아질까요 ?
원래 결혼하고도 직장생활 했던지라 집에서 애랑 씨름하는게 적성에도 진짜 안맞아요 .
그런데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해도 누가 옆에 살아야 일도 편하게 할텐데 싶고 머리가 복잡하네요 .
요샌 이런저런 걱정에 잠도 안와요 ..
참 힘드네요 ㅠㅠ
1. 음
'16.4.30 9:31 PM (175.126.xxx.29)저도 애 유치원때까지....한번도 애랑 떨어져본적없고
혼자 애를 키웠는데..
출산후 3년동안은 비몽사몽...맨날 머리 어지럽고.
로션 한번 못바르니 얼굴도 망가지고..
머리 너무 어지러워 결국 병원가서 씨티까지 찍을 정도였는데..
각설하고.
님아이...하겠다면 하게하세요
청소기에 올라타면 태워서 밀고 다니세요 그게 노는거죠.
그냥 십만원짜리 장난감이다(청소기가) 생각하고 하시고
변기에 화장품 집어넣으면
그래 너 한번 넣어봐라.하고 완전히 내주세요...
전 그랬어요
애가 주방용품 다 꺼내놓으면 그냥 거실에 널어놨구요
밀가루 가지고 놀려고 하면
아예 그냥 줬어요.
하여간,,전 일일이 기억나지도 않지만,
남편이...가끔 그런 얘기해요
그때 너 그랬다고..(칭찬의 의미로)
보통 여자들이 그런거 싫어할텐데
그렇게 해줬다고..
또 다른 하나는
전 아들하고 외출하면 저희앤
항상...
돌아오는길에.
엄마 다리 아파요...그래요..대여섯살때도
그래서 업어주까?
하면 네..해서 업어주면 바로 자요
그러면 근처 아무데나 공원이든 벤치든..의자든
앉아서 30분정도..애를 재워서 집에 갔어요
남편이 이것도 대단하다고..아직도 얘기하거든요
그냥 아이 스케쥴? 아이 행동에 맞춰주세요
그래봐야 그거 몇년 안가요.
그런거 못하게 하면 애가 자꾸 더 하려고 하고
엄마는 말리느라 힘들죠.
그리고 체력 안되면
낼 당장이라도 보약이라도 지어먹고 하세요
그리고 힘들면 밥은 사먹든지 냉동먹든지 시켜먹든지 하고요
청소도 대충 해도 돼요
아이 케어만 최대로 하세요2. ㅡㅡㅡㅡ
'16.4.30 9:33 PM (216.40.xxx.149)결국 저 못견다고 애 26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내요.
님 이제 헬게이트 열린거에요... 36개월 까지 거의
짐승 한마리 키운다고 보심 돼요. 더군다나 남자애면 표정읽기나 공감지능이 떨어져서 아무리 혼내도 못알아들어서.
그냥 어린이집 보내세요.. 앞으로 더 힘들면 힘들지 덜 힘들다고 거짓말은 못하겠네요.3. ㅡㅡㅡㅡ
'16.4.30 9:36 PM (216.40.xxx.149)그리고 더 최악은 남편이 집 어질러진꼴 저지레하는걸 못참는 성격이라 애 어질른거 치우랴 미치는줄 알았어요 .
저희 애는 26 개월인데 서랍타고 올라가고 화장품 다 꺼내 벽칠하고.. 천정까지 기어올라가 다 끄집어내고.
아들키우려면 엄마 수명이 3 년 단축된다죠.
애 두살무렵 저 병나고 정신과니 온갖 병원 다니고 하니 남편이 어린이집 등록했네요. 저 미칠거 같아서 이젠 보내요.4. 에고...
'16.4.30 9:45 PM (182.215.xxx.8)옆집 사는 동생이면 좀 토닥여 주고 싶네요.
요즘 애키우는거 너무 힘들죠. 주변에 아이 같은 또래 맘 맞는 친구만 있어도 훨 편한데.. 82에서 육아를 실미도랑 비유하는게 괜히 하는게 아니에요.
예전에는 동네에서 다 같이 키우고 애들이 알아서 다 서로 킹 며 그러니 가능했지요.
지금은 오히려 애키우는거 더 힘들어진거 같아요.
골목에 내놓고 키울수도 없고 환경도 안좋아지고
내가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차 때문에 늘 소리소리 지르며
순간도 방심못하고 놀이터가도 쫓아다니기 바쁘고요..
근데요 저 지금 9살 7살 남매 키우는데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정말 대충 살것 같아요.
청소며 빨래 하나도 안중요해요.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해요.
아기는 아기처럼 행동하는게 정상이에요.
어른눈으로 보지 마시고
너무 잘키우려고도 하지 마시고 단지 엄마의 정과 사랑만 느끼게 하면 되요. 혹여나 육아블로그나 이런거 보지도 마시고요.
애가 집안 어지르는거 그냥 두세요.
아이는 그거 다 테스트해보고 실험해보고 그게 그 아이의 과제에요
티슈뽑고 물키슈 뽑는거 그냥 두세요
자기가 뽑을만큼 뽑고 다른 단계로 넘어갑니다.
낙서하는거 그냥 두세요. 말 알아들으면 스케치북주면 돠고요
그러니 너무 비싼거 좋은거 집에들이지 마시고
장난감 같은것도 필요없고요.
날씨 좋아지니 아이 맘대로 놀수 있는 공원 같은곳
집에 있기 보다 데리고 나가세요.
집에 있으면 넘 힘들어요.
님도 다른거 하지 마시고 그냥 딱 3년만 아이와 함게 한다
이생각하고 포기할거 포기하시고
이 3년 잘 견디면 그 다음 쭉 편합니다.
먹을것도 그냥 다 사다먹고
뭐 할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 먹을것만 해주고 님이랑 신랑은 반찬 다 사서 드셍ㅅ
물건도 많이 사면 청소 힘들어지니 아이물건도 최소한으로
사시고. 그냥 편하게 편하게 사세요.
아이랑 둘이 ㅊ편하게 청소안하고 살아도 엄마가 편하면
되는거고요 대충만 치우고 살아도 애 건간하게 잘크고요.
저 지금 그때로 돌아가면 그렇게 살겁니다.
아이 억누르지 말고 그렇게 살면 아이는 순하고 착하게 크더라고요5. .....
'16.4.30 10:05 PM (182.231.xxx.170)비슷한 둘째를 키우는 맘입니다.
절대로 혼자 마음 다스려서 이 상황을 극복해보자..
그런거 하지마세요.
절대로 혼자 의지로 극복해보겠다.
이런거 하지마세요.
돈..달라빚을 내서라도 가사도우미 구하세요..
돈 아깝다고 안쓰면..
그 돈 병원비로..다 들어갑니다.
덤으로 부부사이 멀어지고..아이는 스트레스 받아 더더 힘들어져요.
한달 사오십..나중에 내가 돈벌어 메꾼다 생각하시고..
가사도우미 쓰면..
누가 뭐라하지않아도..
저지레 하고..장난치고...뛰어다니는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됩니다.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을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나보고 더 챙겨주게 됩니다.
한달 사오십..길어야..2년..
천만원가량으로..인생의 제일 힘든?시기를..
무난히 넘기고..아이 성격도 좋아지며..남편에게도 너그러워집니다.
선택은 님이 하는 거예요.
어떤게 현명한 길인지 잘 판단해보셨음 해요.6. 음
'16.4.30 10:27 PM (115.161.xxx.105)동월생엄마에요. 아이가 좀활발한것 같은데 엄마 체력이 딸려서 제대로 놀아주고 훈육하고 하기 힘들면 어린이집 빨리 보내세요. 아이도 거기서 맘껏 놀고 엄마도 쉬고 운동하고 집안일도 하고 하원후 또 충분히 놀아주는게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7. 우아여인
'16.4.30 10:29 PM (117.111.xxx.186) - 삭제된댓글아무리 집안청소하지말라, 뭐하라해도 맘대로 안되실거에요.ㅠㅠ 아이랑 엄마랑 둘이만 지내는 독박육아라는게 사람 정신병 만드는거에요. 3년 그깟거 뭐 못하랴 쉽지만 2016년 현대에 전혀 맞지않다봅이다. 여기 어린이집 늦게 보내라 어쩌구 하지만 아이있음 사람구경도 못하쟎아요. 두돌을 독박육아하고 정신과 상담했어요. 요즘은 17~8개월되면 대부분 어린이집갑니다.
시류에 따르세요. 오전 세시간만 맡기시던지하세요. 독박육아 못할짓이에요. 전 그때 생각함 오금이 저려요.지금 34개월로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 때는 아이랑 말도 안통하쟎아요.ㅠ8. 흠
'16.4.30 10:30 PM (211.203.xxx.83)딱 이제 시작이네요..저도 그때쯤 둘째 갖고 지금 둘째아들이 150일 됐네요. 남편 칼퇴근에 육아 고수..자상합니다.
근데 둘째 낳고 애들이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고싶다 생각도 몇번했어요.
체력적으로 너무힘듭니다. 저도 아파도 봐줄사람 한명없어요. 아파트단지내 어린이집 있으면 딱 오전만 보내세요.
그리고 지금낳으면 아마 다섯배 더 힘들테니..조금 더 있다 낳으세요.9. ㄱㄱ
'16.4.30 11:41 PM (211.205.xxx.98)돈을 쓰세요! 아줌마불러서 청소도 하시고, 쇼핑도 하시고, 돈을 써야합니다. 어차피 지금 아껴봐야 부자되기 힘듭니다. 돈을 쓰세요! 꼭
10. 제일 힘들때네요
'16.5.1 12:04 AM (218.39.xxx.35)말도 안통하니 통제도 안되고 잠시 한눈 팔면 사고치고 다치고
청소나 집안일은 잠시 뒤로 미루시구요 애 금방 큰다 최면 거시면서 애보기.집중하세요
좀 있다 어린이집 가고 그러면 엄마보다 친구 더 찾고 나가자고 난리
그러다 초등학교 가고 고학년되면 같이 있자해도 싫달겁니다 ㅎㅎ
그날을 위해 힘내세요!!11. 그 시기엔
'16.5.1 12:45 AM (49.169.xxx.166)돈을 포기하고 사람쓰세요. 일을 줄이고 육아에만 전념.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미련한 짓이 그거였네요.
결혼 초기고 돈도 별로 없고 아껴야 하니 제 몸 하나로 떼우고 살아서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스트레스 쌓이니 애한테도 짜증내고.....
지나고보니 그 시기 잠깐 돈 못모아도 괜찮더라구요.
왜 사나요? 돈 모으려고 사는 게 아니라 내가 낳은 자식 사랑하면서 온 가족 행복하자고 사는거잖아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눈 딱 감고 사람 쓸거에요. 그래서 집안 일 최소로 줄이면서 육아에 전념할것같아요.
사람 불러서 집안 청소 해결하고 음식도 가능한 반찬집 이용하든가 외식하든가 하면서 제 노동력을 아껴 그 에너지로 아이와 놀아줄 것같아요.
남편 붙들고 하소연 해봤자 남편 바뀌기 쉽지 않고 더구나 남편이 한밤중 퇴근이면 어차피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거기다 대고 화내고 속상해하면 부부사이만 금갑니다. 현명한 방법 아니더라구요....지나고 보니....12. 솔직히
'16.5.1 2:11 PM (175.223.xxx.22)돈들이고 가사도우미 들이는건 서민이시면 쉽지않은 일이구요.. 17개월이면 당분간 앞으로도 계속 울고싶고 도망가고 미춰버릴만큼 힘들겁니다.. 그러나 아이를 고아원에 보낼수도 없고 내 새끼니까 하루하루 참고 키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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