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기엔 찌개를 젓가락으로 맛난것만 골라 찝어서 탈탈 ... 털어서 먹는게 싫어서 이제껏 잔소리를 했더니
이 버릇은 그나마 없어졌는데 , 밥 한숟가락을 먹고는 젓가락이 밥상위를 마라톤을 합니다
밥 한입 입에 물고 반찬 가짓수 대로 계속 쑤셔넣는거죠 , 그렇게 먹으면 반찬 맛이 느껴질지 늘 궁금합니다만
이건 아무리 말해도 고쳐지지를 않아요 .어쩔땐 양푼에다가 지가 좋아하는 반찬, 한가득 비벼 먹으면서 또 젓가락마라톤을 시작합니다 . 진짜 보고 있으면 밥맛 떨어지지만 그렇게 짜게 먹다가 당뇨병걸린다고 아무리 좋게 이야기해도 들은체만체
제일 짜증나는건 꽈리멸치를 볶아 놓으면 꽈리만 싹 건져먹고 , 생선조림을 하면 생선만 싹 건져먹어요
심지어는 김치도 잎파리만 골라먹으니 남긴쪽은 내몫이죠
추잡스런 꼴 보기 싫어서 한동안 집밥 안하고 나가서 사먹었는데 식당음식은 또 저만큼까지는 식탐 안부리거든요
그렇타고 맨날 사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밥 먹을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