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하는 목적이 뭘까요?
다음주부터 중간고사인데..
어제 저한테 자기가 아직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얘기를 하네요.
공부의 목적만 더 알면 자기가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거 같다고 하네요.
엄마된 저로서는 네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 가서 편하게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말이야 선생님한테도 수도 없이 들었겠지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공부 못해도 행복하고 편하게 살수 있다며 자기가 그걸 고민하는 자체가 대견하다고 하네요..
저는 뭔가 임팩트 있는 말을 기대했는데..
저도 이런 고민이 있다는 저희애가 대견하긴 하지만 당장 시험이 눈앞이고 대학도 가야되서..
공부의 목적이 뭘까요??
1. 우리나라에서는
'16.4.29 12:04 PM (121.165.xxx.34) - 삭제된댓글공부를 잘하면 자기가 원하는 직장을 폭 넓게 고를 수 있어요
아직 뭘 할지 결정이 안났으면, 보험용이죠. 인생 앞으로 100년에 대한 보험2. ㄱㄱ
'16.4.29 12:04 PM (211.36.xxx.90) - 삭제된댓글각자 다르겠죠.
일반화시키긴 무리가 있습니다.3. ...
'16.4.29 12:07 PM (121.162.xxx.142) - 삭제된댓글기회가 많아지죠. 너가 나중에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4년제 대졸 이상, 토익 900 이상 이렇게 제한을 건다면 넌 시도조차 못해보는거라고 얘기해주세요.
4. 재수없는 대답일 수도 있지만
'16.4.29 12:09 PM (175.182.xxx.32) - 삭제된댓글저는 모르는 걸 알아가는 게 좋더라고요.
아...이건 이래서 이렇구나..하는 걸 깨달을 때 느낌.
그게 쓸데가 있던 없던 간에요.
(그런데 중고등 과정에서 배운건 간접적으로라도 쓸데가 다 있더라고요.
허위광고에 안속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공부가 좋았어요.
학창시절 이해가 안가는 걸 알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자체가
인생에서 실패를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걸 체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5. ;;;;;;;;;;;
'16.4.29 12:10 PM (183.101.xxx.243)애당초 공부의 목적은 아는 즐거움에서 시작하는건 아닌가요.
하고 싶은 일 이있으면 열심히 할텐데6. ...
'16.4.29 12:10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기회가 많아지죠. 너가 나중에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4년제 대졸 이상, 토익 900 이상 이렇게 제한을 건다면 거기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시도조차 못하는 거라고 얘기해주세요.
7. ...
'16.4.29 12:13 PM (115.139.xxx.96)우리 초1 아들한테 하는말이죠
아기곰들은 물고기잡고 나무에 오르는 법을 익히지
독수리새끼는 하늘을 나는 법을 익히지
세상에 나왔으면 세상을 알아야지
너 한테는 그게 바로 공부란다.
이렇게 말하면 공부하는 걸 덜 억울해 하더라구요ㅋㅋ8. ....
'16.4.29 12:16 PM (119.192.xxx.236)아는 즐거움이 와닿네요..
갑자기 댓글을 보니 박명수 어록 생각납니다~
공부못하면 추울때 추운데서 일하고 더울때 더운데서 일한다고..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라고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9. 제가 읽은 전문가의글에 의하면
'16.4.29 12:20 PM (59.9.xxx.28)공부를 잘하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확율이 높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구요. 반면에 재능으로 성공할 확율은 이보다 훨씬 적구요. 역시 판에 박힌 너무 당연한 말이구요.
제경험상으론 공부도 안했고 못했고 가방 끈도 별로 길지 않은 사람이 사업적 수완 발휘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적잖게 봤는데 이런 사업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성 뛰어나고 인맥관리를 잘하는 재주가 많더군요.10. ㅗㅗ
'16.4.29 12:29 PM (211.36.xxx.71)수입과 직결됩니다.
11. ...
'16.4.29 12:30 PM (220.72.xxx.168)아는 즐거움....
공부를 하게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죠.
나머지는 다 부차적인 거구요.
저는 학교 다닐 때, 할 줄 아는게 없어서 공부만 했어요.
놀줄도 모르고 노는게 재미있지도 않았고...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책읽고 공부하면 새록새록 재미가 있었어요.
성적이 좋은 건 부차적인 결과지 하는 재미가 더 있었어요.
다만 어떤 건 해도 잘 모르겠고, 그 벽을 뚫지 못하고 시간이 지난 것도 있었지만, 제가 전투적이지 못하고 승부욕이 별로 없어서 그저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죠.
뭐, 최고 명문 S대는 아니어도 남들이 명문이라고 하는 대학에 진학했고, 여자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을 가지게 되긴 했지만, 그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보다 더 잘했어도, 더 못했어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다만, 그 시기에 무언가 최선을 다해서 몰입해서 아는 즐거움을 깨우쳤다는게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 마흔 중반이 되어서 돌이켜 보니 그래요.
지금도 뭔가 늘 공부하고 있어요.
외국어도 여러가지 배워봤고, 책도 많이 읽고, 미술공부도 하고, 운동도 배워요.
최근 하는 운동 코치님이 생각 좀 하고 공부 좀 하라고 겁나게 야단을 쳐서 심각하게 공부하듯이 운동을 하는데요.
공부하는게 아는 즐거움을 탐험하는 것이라는 걸 또 다른 관점에서 배워가는 중이예요.
여태까지 해왔던 공부와 너무 다른 방향의 아는 즐거움, 이게 정말 중독성 있어요.
책으로 하는 공부, 체험으로 하는 공부과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또 다른...
성적이 아니라 근본적인 공부의 목적, 목표를 알게 해주시면 큰 성장이 있을 거예요.12. ..
'16.4.29 12:44 PM (14.32.xxx.52)일단 뭐 배우고 새로운걸 알게 되고 그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껴야지..(근데 그것도 타고나긴 하지만요. 타고나게 생각이나 호기심이 많고 그런 성격..,. 거기다 뒷받침되는 머리)
나중에 세속적 목적(돈이나 명예)을 위해서 하면 일단 동기부여는 되긴 하겠지만 (그리고 이건 욕심이 타고나야 하고요)
여러모로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거에요.
그래도 현재 특별하게 잘하거나 좋아하는거 없으면 일단 공부라도 해두는게 나중에 자신이 진정 잘하는 것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테니 현재 자리에서 후회없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공부도 때가 있으니깐요13. ㅇㅇㅇ
'16.4.29 12:45 PM (211.201.xxx.248)학교를 즐겁게 다니기 위해서 공부한다.
14. ㅎㅎ
'16.4.29 12:46 PM (101.250.xxx.37)박명수 어록 완전 와닿네요~ㅎㅎㅎ
애들한테는 저런 말이 더 실감이 될거 같아요
저희는 이제 고1이라 저런 질문 안하긴 하지만
혹여나 하면 외워놨다가 써먹어야겠어요
공부못하면 추울때 추운데서 일하고 더울때 더운데서 일한다
ㅋㅋㅋㅋㅋ15. 절대적이진 않은듯..
'16.4.29 12:52 PM (211.201.xxx.147)저희 남편은 공부 좀 했던거 같은데 건설회사 현장에서 일해서..추울땐 추운데서 일하고 더울땐 더운데서 일해요..더군다나 일용직들 퇴근하면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서류작업까지...
아들 둘인데 나중에 과선택할때 절대 건축관련 과는 보내고 싶지 않아요...16. ㅇ
'16.4.29 1:32 PM (118.34.xxx.205)요즘은 덜하지만
그나마 공부가 정직하고 쉽죠. 인생길 펴는데.
금수저가 물론 더 편리하긴하지만
없는집에서 그래도 공부라도 해야 제대로 길을 닦죠.
그치만 요즘은 자본이 더 앞서서 ㅠ17. ...
'16.4.29 1:39 PM (183.98.xxx.98)저도 220.72님과 비슷한 생각이예요. 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 같으세요^^
아는 즐거움(호기심 충족?)
몰입의 즐거움-현재를 사는 비결
아는 즐거움, 몰입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공부 했었어요.
성적을 신경 쓰지 않은건 아니지만, 점수, 등수에 집착하진 않았어요.
내가 이 세상을 즐겁게(?)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종종 고민해보니,
사회의 구성원이 되려면, 경제적인 자립과 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평생 할 일은 어떤 일이면 좋을까 고민하다보니,
이왕이면 일에서 내 가치관에 맞고, 보람도 느끼고, 안정적이고, 대가(경제력)도 얻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몇가지 직업군에서 고민 하다가 한의사를 택했습니다)
거기 갈 수 있는 성적을 만들 정도로 공부를 하고, 현재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여러가지 공부 중입니다.
현재를 충실히 살려면 몰입하는 경험이 중요하고, 그 몰입의 경험을 하려면, 어느 정도 수준, 단계가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기위한 관심, 인내, 성실한 훈련을 반복하는 거죠.
그리고 이 목표 설정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순수하게 몰입이 가능한거 같습니다. 경험적으로.
아드님이 현재 하는 고민이 현실 회피적인 고민인지-다음주 시험 대비한 공부하기 싫어서?
건설적인, 미래를 생각하면서 진지한 고민인지 생각해보시고,
진지한 고민이라면, 뭔가에 몰입하면서 느꼈던(몰입의 순간이 지나고 나서 느꼈던)환희라던지, 즐거움이 어떤게 있냐고, 공부에서도 그런걸 느낄수 있다고 얘기해주세요. 관심을 가지다보면 방법이 보이니까, 일단 관심을 가지고, 뭐라도 해보라구요.18. 공부
'16.4.29 1:47 PM (119.207.xxx.52) - 삭제된댓글공부하는 목적은 자기 스스로가 절실히 느껴야 하는 것이지, 남이 백날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아는 즐거움이든, 승부욕이든, 미래에 대한 설계든 말이죠.
최상위권 아닌 보통 아이들 붙잡고 물어보세요. 백이면 백 다 공부의 목적을 모르겠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해 머리로 모르는게 아니라 가슴속에서 느껴지지 않는 것이죠.
이건 변명이 아니라 사실이고, 공부의 목적을 진실로 느끼지 못하니 열심히 공부를 안하는 거지요.
아, 때로는 좋은 대학에 가서 나중에 사회적으로 블라블라... 쉽게 말해 잘먹고 잘살려고 공부해야 한다고 대답하기도 하지만
그거야 다 어른들로부터 학습된 앵무새 같은 대답인것이지 진짜 아이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불과 1년후에 대해서도 아무생각이 없는데
대입과 직장 등등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어른이 되었을 때의 미래에 대해 진실로 고민할 수 있다고 보세요?
이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이런 아이을을 철이 들었다고 하는 것이죠.
배가 안고픈데 누가 밥을 열심히 많이 먹겠습니까?
아무리 영양가가 많고 나중에 키가 크려면 먹여야 해 라고 강권해봐야 지가 배 고프지 않음 먹는 척이나 하겠죠.
이미 그 세월을 지나와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답답해 보여도 그 나이때는 오히려 그게 정상입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고, 마음으로 하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마음의 준비가 안된 대부분의 아이들 너무 공부로 다그치지 않았으면 해요19. ....
'16.4.29 2:55 PM (223.33.xxx.155)저희 아들 성향상 진지한 고민은 맞아요..
공부도 곧 잘하고요..
놀면서 설렁설렁 하는거 같은데..
어제 그런말을 해서 뭔가 동기만 주면 한계를 넘어설거 같은 생각에 올린 글이에요..
모두 감사합니다...20. 우와우와~
'16.4.29 3:09 PM (175.118.xxx.178)아주 좋은 글과 댓글들..정말 감사합니다.
저 역시 죽기전까지 사람은 무엇이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왕이면 제 가치관에 잘 부합하고 적성에 맞는 것. 그런데 그게 위에 한의사님 만큼 훌륭한 사람은 못 됐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일을 한다는 것 행복합니다.수입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21. ㅇ
'16.4.29 4:02 PM (118.34.xxx.205)일단 공부잘해놔서 나중에 손해날건 없죠
전문대 간 친구가 후회하며 하는 말이
채용때
4 년제 부터 지원받으니
아무리 기술 있어도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했어요.
일단 나중에 그 계통 일하든 안하든
좋은 학벌과 지식은 득이면 득이지 손해날건 없죠.
결혼할땐 말할것도 없고
좋은 인맥 생기기도 쉽고요.
아는 즐거움은 당연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되지않고요.22. 공부하는 목적
'16.4.29 4:54 PM (223.33.xxx.66)공부의 목적
23. 그러게요
'16.4.29 5:51 PM (211.34.xxx.46)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목적없이 잘하는 공부는 의미 없음이요...
제가 요새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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