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1980년대, 90년대 초 까지만 해도 그 동네의 주공 아파트들이 쌌어요.
5천만원 이하로 살 수 있었으니까요.
재건축 본격화되는 2000년대 들어서 착착 오르기 시작하죠. 그 시점에 샀어도 충분했고요.
5천만원 이하에 샀던 사람, 평형마다 재건축 분담금 달랐지만 30평대 기준으로 대략 2천 3천 정도였나?
기억이 흐릿하네요. 당시 화폐가치? 글쎄요. 지금 엄청 떨어진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 아파트가 현재 대략 9억, 10억 이죠.
재건축 말고도 그래요. 사는 집 빼고 2억짜리 아파트 하나 정도 있으면,
전세 놓고 또 대출 받고, 다시 전세 놓고... 아파트 3채 6억쯤으로 운용하는 사람 흔했어요.
그 호시절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다시 돌아오긴 아주 힘들어요. 지금 웬만한 강심장 아니고선 2억 들고 한 채 산 다음 대출을 굴려 불리는 방식 잘 안할 거예요. 재건축도 그렇고요.
그 원글님은 아마 주공 5단지 쯤 되겠죠.
지금은 사서 실패할 지 성공할 지 장담키 만만치 않은 시절이며 가격대죠.
대치동 지인이 수년전 재건축으로 이사가며 분담금 물었더니 3억이라네요.
대출받아 그거 내는 거 봤습니다. 대체 재건축 후 얼마나 올라야 이익이 나는거지?
제 생각에 로또 재건축은 이미 오래 전에 서울 강남 3구의 주공 아파트들 매입했던 사람들에 국한되는 얘기에요.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았거나, 재건축 대박을 내다본 혜안이 있었거나 그 어떤 케이스라도
그게 다시 되풀이 되진 않는다는걸 잘 알겁니다.
그렇다고 봄날 끝이 몰락은 아니예요.
전월세는 모르겠고 매매 기준으로는 대박도 추락도 없는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나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진보든 보수든 어느 정권도 집값 폭등 폭락을 내버려 둘 수가 없습니다. 정권 망하는 차원이 아니라 나라가 결딴나니까요. 그리고 사회적으로 그런 눈먼 돈, 불로소득이 생겨나는 경제는 다시는 있어선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