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가까이 형제부터 멀리 얼굴 모르는 페친까지, 더민당 지지자 빼면 아는 사람도 몇 안 남을 내가 이런 발언을 한다. ㅎㅎ>
그들을 친문이라하든, 본인들이 극구 부인하는 친노라하든, 이번 선거 후의 태도가 지속된다면, 나는 앞으로 절대 그들을 지지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참여정부의 대오각성 없음은 전두환버전 '우리도 잘 한 거 많아~'에다가 그들의 주군이 불행한 일을 당한 판이라 뭐라고 더 다그치면 '억울한 죽음에서 더이상 뭘로 사죄하란 말이냐.'로 들이대는기세라 입을 다무는 형국이었다.
노무현의 죽음 앞에서 참여정부의 과오가 백지화되더니, 이번 총선이 시작되자 갑자기 새누리2중대 문누리당이 소멸하고 세상에 없는 훌륭한 야당이 그 자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비판적 지식인들까지도 서로서로 머리와 입을 맞추는 혼연일체. 이게 웬 아수란가 싶었다.
앞으로는 ' 나는 그래도 전라도 친구 많아, 호남의 아픔을 이해해야지.'라고 말하는 이들과는 가까이 지내지 않을 생각이다. 이번에 보니 이런 인물들이 젤 먼저 커밍아웃을 하더라.
호남 사람 친구 많다는 게 왜 당신의 자질을 요만치라도 낫게 보이는 것에 사용되어야 하나? 나홀로 가가대소다.
호남은 우리 아픔 같은 것 알아달라고 문투명처럼 징징거리지 않는다. 호남이 언제 약자 코스프레를 했나? 가난한 사람이 우리 가난하다 공정분배하자고 말하는 것이 약자 코스프레?
약자 코스프레란 약한 척하며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건데, 언필칭 약자 호남에게 손 내민 게 '약자 코스프레한 그들'이지, 호남이 아니다.
호남에서만 주로 살아온 다정한 호남분들이 바깥 사정을 모르기에 40%라도 표가 나온 것이다.
호남은 강자 코스프레를 해왔을 것이다 아마. 호남은 도와달라고 한 적 없고, 뜻에 공감하는가를 물어왔을 뿐이다. 물론 호남에도 평소에 그런 뜻 따위와 관계없이 사는 사람 허다하다. 타지의 허다한 그들과는 일단유사시에 조금 달라지는 것이 다르긴 하다. ^^
자문해보면 알 것이다. 그대의 진보취에 때때로 물을 주기 위해 광주라는 수도꼭지를 몇 번이나 사용했었는지. 새누리2중대 짓에 흐드러진 더민당 당선 안 시켰다고 순식간에 빈정거리고, 그래 자알 했다. 어디 한 번 잘 되나보자 식으로 몰살스럽게 구는 그대들,호남에 겨자씨만 한 신뢰라도 애정이라도 존중이라도 가진 자였는지 찔끔은 할 것이다.
광주정신 확장하기 위해 무엇을 하셨는가. 그 자발적 채무, 본전은 언제 갚으려고 이자도 없이, 혹은 이자나 겨우 갚으며 급기야 문재인 또 지지하라는 묻지마 투자를 요구했는가.
더민당 당선 안 시켰다고 호남이 리버럴을 포기했다고도 한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샘이 그러시니 38구경 리볼버 한 방 맞은 느낌. 더민이 리버럴? 지미럴.
신뢰, 애정, 존중, 안 해도 괜찮다. 더민당 안 찍어준 것이 그리 분하고 어이없거든 욕할 시간에 2대 주군이 참여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뭘 어떻게 해왔는지, 문빠 노빠 끼리끼리 말고 별도로 조사를 해보시길. 오죽하면 거시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