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직업상 열심히 하면 대박인 기회가 있지만

의미없다 조회수 : 874
작성일 : 2016-04-28 17:36:53

제가 일을 좀 열심히 꾸준히 하는 편이예요.

이 직종은 제가 선택할 때는 다들 갸우뚱 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다들 잘 선택했다고들 해요.

저는 남들이 그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별로 상관 안하구요.

 

저는 어려서부터 제 생각대로 밀고나가는 성격이고

한번 한다면 어떻게든 하고야 마는 사람이라서

또 친정에서는 뭐.. 제가 알아서 뭐를 하든 말든 별로 신경쓰지도 않았으니까

제가 뭐를 하겠다고 해도 그런갑다 했어요.

 

물론 이 일을 여태 잘 해오면서 제가 제 경쟁 상대들은

엄청나게 똑똑하거나, 아니면 금수저이거나 인맥이 빵빵하거나 했지만

저는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았기에 노력하는 것 외엔 길이 없었구요.

저도 제가 젊은 시절에 그렇게까지 돈이 궁해서 쩔쩔매지 않았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발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어요.

 

어찌되었건 제가 제 일에서는 어느 정도 평판을 얻었는데

최근에 제가 일하는 내용으로 해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꽤 잘 될 것 같은 기회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하기가 싫네요.

 

우리 애들 어릴때 정말 돈이 없어 극빈자처럼 살면서 눈물로 키우면서 일했고

시댁이고 친정이고 도와줄 사람 하나도 없이 매일 도우미 눈치봐가면서

하늘아래 땅 위에 기댈 곳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키웠어요.

그때 매일매일 처절했던 심정은 지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요.

 

시댁에서 당했던 일들도 이젠 잊혀질만도 한데

제 머리 속에서는 파노라마처럼, 바로 일주일 전에 일어난 일들처럼

억울한 심정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그렇게 힘들게 키워낸 애들이 이젠 직장도 잘 잡고 나날이 자리잡아 가고 있고

지금은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꽤 넉넉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 제가 열심히 벌은 덕이죠.

 

이제 애들에게 부모로서 해야할 일은 어느 정도 했다 싶고

애들은 어려서부터 너희들이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고 교육했기 때문에

애들은 각자 경제적으로 독립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요.

그니까 제가 애들을 위해서 더 많이 벌어야할 필요는 없다 싶어요.

 

요즘 생각해보면 제가 직업적으로 더 발전할 기회는 눈에 보이지만

결국은 제가 더 많이 벌게 된다 하더라도 그 혜택이 어떤 방식으로든 시댁에 갈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태 살아온거 보면 결국은 그렇게 되더라구요.

 

제가 시댁 머슴도 아니고

저도 남 좋은 일만 하고 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발전할 기회도 눈 감고

이대로 살아가려구요.

누구 좋으라고 제가 고생을 사서 합니까...

참..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이상하네요.

 

IP : 112.186.xxx.1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723 한국에서 늙은 정치인은 몰아내야... 9 대한민국 2016/04/29 1,372
    553722 이 번주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들 7 리서치 2016/04/29 1,147
    553721 조들호에 나오는 유치원 원장 못생겻는데 연기도 못하네요 8 ㅇㅇ 2016/04/29 1,956
    553720 떡만들기 배울수있는곳 찾아요 4 커피나무 2016/04/29 2,126
    553719 갓비빔vs감자라면 2 고민 2016/04/29 981
    553718 '14명 사망'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조자의 경악스러운 발언.. 세우실 2016/04/29 1,214
    553717 한강 자전거 라이딩.. 어떻게 연습해야할까요 7 자전거.. 2016/04/29 1,534
    553716 요즘 폭식을 하네요 5 휴우 2016/04/29 1,949
    553715 고등국어과외는 어디서 구하나요? 9 고1맘 2016/04/29 2,052
    553714 우리네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3 82 2016/04/29 1,074
    553713 고2 국어 성적 어떻게해야 할까요? 3 국어과외 2016/04/29 1,771
    553712 방금 지하철을 탔는데. . 19 알리 2016/04/29 5,831
    553711 체험학습신청서를 미리 안 냈는데 ㅠㅠ 12 멍한엄마 2016/04/29 3,829
    553710 엄마들은 애가 아빠를 닮앟다고 하는게 더 좋으세요? 12 ㅜㅡㅜ 2016/04/29 2,011
    553709 극장 모든 타임과 모든 관에서 시빌워만 해요 4 2016/04/29 1,069
    553708 썰전 PD 인터뷰, '유시민·전원책이 생명의 은인이다'.gisa.. 9 ㅇㅇㅇ 2016/04/29 3,639
    553707 중1 아들 이게 돈 뺏긴걸까요 15 중딩맘 2016/04/29 2,234
    553706 국민의당 "3만명 당원, 100만명으로 늘리겠다.. 5 과연? 2016/04/29 932
    553705 이재명의 대권경쟁력 어떻게 보세요? 37 .. 2016/04/29 2,527
    553704 공부하는 목적이 뭘까요? 17 .... 2016/04/29 3,015
    553703 살면서 만나 본 위험한 사람 53 아이사완 2016/04/29 26,757
    553702 노안으로 인한 성형 고민이여 15 고민여 2016/04/29 2,818
    553701 만두피 만드는데 너무 되게 되었어요 ㅠ.ㅠ 3 만두 2016/04/29 920
    553700 된장이 상한건지 좀 읽어봐주세요 4 봄이 좋아요.. 2016/04/29 2,514
    553699 가습기 살균제 쓰셨던 분 계세요? 19 .. 2016/04/29 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