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됐어요
그냥 평범하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좋아서 결혼했고 둘다 무난하게 집안 반대 없이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살고 있어요
근대 살면 살수록
자꾸 힘들어요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 너무 외롭다는 생각....
맞벌이 하느라 정신없어서 이런 생각 잘 안드는게 다행일수도 있는데
요새 처럼 한번 그 생각이 들면 한없이 우울해지네요
남편은 예나 지금이나 적극적이지 않아요 소개로 만났는데 데이트 신청도 제가 했고
손도 제가 먼저 잡았고....
그래도 제가 뭐 하자고 하면 군말없이 잘 응대해줘요
아이들에 관한거죠 주로....
집안일이나 ㅠㅠ
먼저 뭘 하자고 제안하는건 시댁가는 일 외엔 거의 없는듯 하네요..
간혹 아이 맡기고 영화라도 보자고 하면 너 혼자 보라고 자긴 그냥 자겠다고
커피마시러 가자고 하면 너 혼자 가서 마시라고
대신 마시는거 왜 마시냐? 뭐 그런 말은 안해요
사실 저 보고 이쁘다는 말도 안해요
부부관계도 안하죠
원래 신혼부터 3-4개월에 한번 두번...
지금 안한지 일년 거의 다 돼가요
하자는 말도 없고 손도 안잡고 당연 뽀뽀도 안하죠
그냥 바빠서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키우고 살고 있긴한데
요새 왜 이렇게 힘들죠?
태양의 후예보면 송중기가 송혜교를 안아주잖아요 이쁘다고 쳐다보기도 하고
그런 눈빛을 받고 싶어요
많이 위해주고 이뻐해주고....
전 40대 초예요.. 아직 마음이 식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남편도 동갑이긴 해요
얼마전 회식땐 집근처 회식이라 술마시고 열시쯤 남편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더니
연락 없더라구요.. (그날 친정엄마 찬스로 집에 엄마가 계셨지요)
열한시쯤 집에 가니 자고 있는데
왠지 서러운 마음이 오래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