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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님들은 다정한 엄마세요?

엄마 조회수 : 3,441
작성일 : 2016-04-28 10:09:46

질문이 참 웃긴데..

제가가는 피부관리실이있어요

요즘은 강아지가 아파서 쪼들려서 못가는데

피부관리실이래봐야 규모도 작고, 고급스러운곳은 아니예요

거기 주인분 혼자 하시는데

가끔 딸이랑 통화하시는거보면

참 ... 다정하세요 . 너무 그런게 부러운거있지요

오늘 뭐먹으까~ 닭먹고싶다고~~ ??호호호

그래 나중에  아빠오실때 맞춰서 시키자 ~ 응~~ 그래 ㅎㅎㅎ

나중에 (둘째아들) 이보고 올때 뭐 사오라고 좀 전화해봐 ~.

나중에 봐~ 조심해서 들어오고~~.

어찌보면 참 평범한 대화인데.. 글로써서 그렇지 참 잘 웃으시고

부모라고 강압적이지않고 친구같은 .. 목소리도 유하시고 급하지않고 ..

참 편안햇어요 .

가끔 요놈아 똥개야 ~ 등등 칭할때도 귀여워죽겠단 듯한 친근함이있구요.

 

저희엄마는 어릴때 늘 남과 비교했고 , 욕 많이 하고 때리기도 많이 때렸어요

고등학생정도되니 덩치도 커지고하니 때리진않았지만 욕은 정말 많이 했고

목소리가 일단 너무 큰데다 신경질적이고 항상 조그만일에 걱정수심이 가득차 있었어요

엄마니까 너희를 마음대로 뭐라할수있고 때릴수있고 강압적으로 할수있다는 마음이 깔려있으니

엄마를 사랑한다는 마음보다는 무서운존재, 피하고싶은존재였어요

반대로 제 성격은 느긋한 편에 목소리가 작아서 엄마목소리에 불안을 많이느꼈고

서로 안맞으니 싸움이 많아지더라구요


지금은 저도 나이가 많고.. 아직 미혼이긴 하지만

가끔지나가다가 자식들에게 다정한 엄마들보면 그렇게 좋아보일수가 없어요

저도 자식이 생긴다면 다정한 엄마이고 싶네요

그런건 성격인데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IP : 121.145.xxx.22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안문화
    '16.4.28 10:13 AM (223.62.xxx.208) - 삭제된댓글

    체득된 그대로 자식들에게 다운로딩 돼요.
    안하려고 해도 무의식중에 체득된 그대로 언행이 드러나죠.

  • 2. 남들 듣기엔 그렇대요
    '16.4.28 10:16 AM (100.37.xxx.20)

    제 딸아이들 말이
    자기 친구들이 통화하는거 옆에서 듣고 전화기로 듣는 엄마(저) 목소리 너무 상냥하고 좋다고 했다고 여러번 말하네요.
    근데 집에선 애들한테 잔소리도 많이 하고 가끔 성질도 내고... 그런 평범한 모습이예요.

  • 3. ..
    '16.4.28 10:17 AM (24.251.xxx.209)

    저는 애교없는 성격이긴 한데, 아이들에게 예쁘다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춘기 딸에게 어릴때 그렇게 못해준게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많이 해줘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따뜻하고 기댈 수 있는 곳이었음 해요. 아이들 더 크면 이쁘다고 엉덩이 토닥 토닥해주고 싶어도, 못해줄 거라는거 알아서 지금 기를 쓰고 하고있네요. 원글님도 엄마되시면 원글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엄마 모습을 실천하시고, 예쁘게 알콩 달콩 사실 수 있기를 기원할게요.

  • 4. ...
    '16.4.28 10:18 AM (220.75.xxx.29)

    저 다정해요 엄청...
    딸 둘 다 사춘기인데 본인들이 엄청 사랑받는 걸 너무 잘 알아서 크게 엇나가는 거 없이 아주 잘 커주고 있어요.
    외부에서 딸들 전화 받으면 제 목소리부터 확 바뀐다고 제친구들이 엄청 놀리는데 가식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아이들이 예뻐서 다정하게 대하게 되네요.

  • 5. ㅇㅇ
    '16.4.28 10:19 AM (49.142.xxx.181)

    저 완전 우리딸에게 다정다정해요 ㅎㅎ
    애인같이 좋아해요 헤벌쭉
    대2학년 저희 딸은 저보고 엄마는 내 사생팬이래요..

  • 6. 저희는
    '16.4.28 10:22 AM (218.39.xxx.35)

    부부가 모두 다정해요
    애들 아빤 통화하면 더 꿀떨어지구요.. ^^;;

    제가 애 낳기 전엔 애기들 보면 그닥 맘이 안쓰이는 좀 차가운 사람이었는데
    제 자식은 너무 예쁘네요 ^^

  • 7. 호박냥이
    '16.4.28 10:23 AM (118.131.xxx.183)

    어릴때 어머니한테 아쉬움과 결핍같은 것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채워지지 못한 모성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비슷한 사람끼리 입장을 이해한다고.. 저 역시도 님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ㅠ 냉정하고 엄한 엄마 밑에서 자라서 잔정표현이나 따뜻한 말, 격려,,살가운 말은 못 듣고 자라
    났고, 유독이 느리고 만만한 저에게 화풀이에 가까운 말들을 뱉아냈던거 같아요 제 엄마란 사람은.. 가족이라
    서 부모라서 믿고 있었는데 문득 구박에 면박, 비판과 평가란 평가는 다 듣고 인격을 난도질 당하면서 자라
    왔거든요. 그래서 애정결핍이기도 하고...성향이 욕심많으면서 쉽게 만족은 못하고...이룰수없는 완벽주의
    적인 사람이 되는데 꽤 큰 영향을 미친거 같아요.

  • 8. 호박냥이
    '16.4.28 10:26 AM (118.131.xxx.183)

    저도 엄마랑 성향이 정 반대고 반항심이 있다보니까 싸울일도 많았던거 같고요..참 힘들었네요ㅠ
    아무튼 결혼하셨는지 미혼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못했던 부분까지 자녀에게 사랑을 주시고
    아껴주세요...윗 분 댓글처럼 애정표현을 아쉬움없이 하는거죠.
    대대로 내려오는 부정적인 요소의 대물림이라는거 극복하기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평생 노력해야죠.
    사랑하는 아이에게 한과 슬픔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말이죠.

  • 9. 할수있어
    '16.4.28 10:29 AM (211.247.xxx.12)

    노력하면 님도 할 수 있어요. 님글 읽고 저도 그모습이 상상이 가네요. 저도 엄마가 차갑고 냉정한 타입이라 나는 안그래야지 하면서 딸키워요.결혼할 때 다정한 남자만나세요. 다정한 부모밑에서 자란남자요. 그럼 남편한테 배우면서 기르며 되는 것 같아요

  • 10. 네..
    '16.4.28 10:47 AM (112.149.xxx.167)

    원글님도 그런거 생각을 하시는게 나중에 그런 다정한 엄마 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남편한테는 서운한게 쌓여서 그런가 퉁퉁거리게 되는데
    아들한테는 저절로 다정한 말투가 되는게.. 정말 사랑하면 그렇게 되나봐요..

  • 11. MandY
    '16.4.28 10:56 AM (121.166.xxx.103)

    저 결혼하기 전에 (못생긴)미실 스타일이였는데 결혼하고 딸래미 둘 키우다 보니 슈렉고양이눈달고 귀여운(그래도 못생긴) 엄마됐어요. 저 사실 다정한 엄마 되려고 거울보고 연습했어요ㅠ

  • 12. ....
    '16.4.28 11:12 AM (203.244.xxx.22)

    전 무뚝뚝한 부모(아빠는 저한테 하는 욕은 아니지만 입이 거치심) 아래서 자란저 아들한테 다정한 편이에요.
    단, 애가 꼬라지 부려서 나사 풀리면 저도 샤우팅 나갑니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가끔 제가 이중인격자같아요.

  • 13. 시크릿
    '16.4.28 11:16 AM (175.118.xxx.94)

    저희엄마 다정을 넘어서서
    사람힘들게하는면이있죠
    남들은 부럽다하는데
    자식들이 다커서독립했으면 좀 떼어놓을필요가있는데
    아직도 하루온종일이 자식걱정
    어디아프다는얘길못해요
    그거땜에 본인이 잠도못자고 걱정이태산이고
    나중엔 히스테리처럼 분출되더라구요
    이건오히려자식에게 짐이됩니다
    엄마에겐 아무말도못하게되니까요

  • 14. 다정하다가
    '16.4.28 11:40 A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가끔 샤우팅나가요2222

    아주 완벽하게 100% 다정은 아니네요 ㅠㅠ

  • 15. ..
    '16.4.28 11:45 AM (115.161.xxx.152)

    저요~~~ㅎㅎ

    어릴때 저희 엄마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악쓰고 소리부터 지르고..

    우리 애들 친구들한테도 다정하게 대하니
    너희엄마 진짜 좋으시다고 친구들이 그런대요.
    중,고등 아이들인데..

  • 16. 잠깐사이
    '16.4.28 12:19 PM (121.145.xxx.224)

    글 올려놓고 잠시 다른일 하는사이에 주옥같은 댓글들이 좌락 달렸네요 ~
    부모의 지나친 관심말고 우러나오는 사랑 받고크면 확실히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것같아요..
    공부못하는자식이든, 말안듣는 자식이든,,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합니다 ㅜ
    저도 ,, 만약 자식이 생긴다면 꼭 그런엄마가 되고싶네요

  • 17. 저희 부부도
    '16.4.28 3:43 PM (223.62.xxx.152)

    다정합니다;;
    아이들한테 목소리 높이지 않아요.
    그런데 저희가 노력하는것도 있지만 아이들이 목소리 높일 행동들을 안해요.참 고맙고 감사한일이죠.
    억누르고 실수했을때 질타 먼저 하던 부모님과는 달라야겠다,내 아이들은 힘들고 기대고 싶을때 생각나는 부모가
    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 18. sksmssk
    '16.4.29 10:07 AM (211.186.xxx.117)

    님..저랑 넘 비슷하세요. 저도 문득 남들의 통화듣다가 눈물이 울컥한적도 ㅠ.ㅠ 온갖 년 이란 욕만 듣고 자라다가 친구 집에 전화하니 그 엄마가 우리 이쁜 **야 전화받아 이러는거 듣고 충격이 ㅠ.ㅠ 늘 자식한테 갑질하려는 엄마가 이젠 70향해가는데 전혀 동정심이 안든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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