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도 저런 똑같은 얘기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친구 남편 주사에 가정 소홀, 아이들은 병치레도 많아 아둥바둥 애 키우면 살아요. 우울증도 오고 죽고싶단 생각도 가끔 하나보더라구요. 남편은 매일 술마시고 늦고요. 이혼소리 입에 달고 살구요 정작 이혼 안해요. 네 이해해요 이혼이 쉽나요.
그런데 어느날은 남편이 출장을 갔는데.....외롭더랍니다.
아니...그렇게 죽고싶고 남편이 미워 우울증까지 오는데 이혼하고 싶다면서 남편 출장 갔다고 외로워요?
그럼 이혼 왜해요?
이혼은요. 진짜 같이 있음 살떨리게 괴롭고, 지옥속에 사는것 같은거 아님 못하는거 아닌가요?
떨어져 있을때 외로울것같고 불안하고 힘들것 같음 그냥 살아야지요.
저 남편과 헤어지고 애랑 둘이살아요.
이혼하고 외로울것 같단 센치한 감성으론 못버텨 냅니다. 당연히 외롭지도 않구요. 지옥에서 벗어났는데 외롭다니요. 세상이 환합니다.
이런 각오 아님 이혼하는거 아닌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