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데, 이게 정말 미칠 지경이예요.
전화로 업무를 보니, 본의아니게 다 듣게 되는데, 그게 고스란히 제 스트레스로 와요.
차라리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가 모르면 속편하겠는데, 다 알게 되니 제 성격상 저도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아요.
집과 일이 분리가 안되니, 휴식처가 따로 없는거 같아요. 제 책상에는 서류들이 쌓여있고, 바로 바로 처리 해야 하는일들은
집안일들을 핑계로 자꾸 미루게 되요.
제가 따로 잡을 갖을 형편도 안되고, 지금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남편과 같이 일하는 것도 힘든데다가, 집이 오피스다 보니, 하루 온종일 일에 갇혀 있는 답답한 느낌이예요. 제가 맘을 단단히 먹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그냥 멍하니 스트레스만 받는 상태죠. 막 뛰쳐나가서 소리 지르고 싶은 그런 심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