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들이 오늘 탁구채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며 점심때까지 가져가 달라고 학교 공중전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교문옆 안내실 수위아저씨께 10시쯤 맡겨놓는다고 했고요.
차를 가져가야 하는 거리라서 교문이 닫혀 있으면 멀리 대놓거나 교문앞에 잠깐대고 전달해야해서. 아이랑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거든요.
10시쯤 안내실에 아이가 찾으러 올테니 전해주십사 부탁드리는데, 아저씨 대뜸
"헬리콥터 맘이시구만"
어안이 벙벙해서 그냥 무시하긴했는데. 맡기고 돌아서는 사이 아이가 안내실로 들어 오더라구요.
제가 아이에게 탁구채를 주려고 하니 아저씨가
"거기 두십시요. 애랑 상담좀 해야겠습니다." 하더니 어디사냐, 얼마나 잘치냐, 언제부터 배웠느냐
어머니는 가보시라 고 하시는겁니다.
아저씨 말투나 포스가 학교 선생님 냄새가 나길래 그냥 오긴했는데, 오는 내내 기분이 나쁘더군요.
제가 아이들 학교 쫓아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엄마도 아니고 준비물 안가져가 가져다 준것이 초등 중등 고등 각 1번 정도 씩뿐이 되지도 않는데,
한번 준비물 가져다 준 것이 면전에서 헬리콥터 맘이라는 안좋은 소리를 들을 만 한것인지.또 아이 잡고 뭐라고 훈계를 했을지. (어디 사는지 묻는데, 저러다 니 아부지 뭐하시노 소리 하는이상한 사람은 아닌지)
제가 저는 모르는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