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하면 자꾸 빙그레 웃음이 지어져요

지나가다 조회수 : 2,145
작성일 : 2016-04-25 19:59:30
아들이 6살이에요
5살때부터 장보러 따라가면 본인이 카드 사인을 하겠대요
애들 눈에 딱 재밌어 보이잖아요
뒷사람이 기다려도 아랑곳없이 아주 섬세하게
하트를 예쁘게 그려요
그럼 계산하시던 분도 좀전까지 빨리해라 아가야 하는 표정에서
순간 확 밝아지며
아줌마한테 하트 그린거야?
너 센스있다 얘
어머 하트네~
그러거든요

그러니 하트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아이는 방긋 웃으며 계산하는 분
표정을 살피고 (아무리 무뚝뚝한 분도 픽 웃기는 해요)
웃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가게 문을 나서요.

그런데
며칠전 아이 유치원 앞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몇 개 사고
계산을 하는데 아이가 또 본인이 하겠대요
얼른 후딱 하고 나가려는데
그래 니가 해라 하고 기다렸는데
점원이 20대 중후반 남자였거든요

역시나 아주 예쁘게 하트를 그리고 만족스런 얼굴로
그 형아를 쳐다보는데

그 형아가
넌 남자애가 무슨 하트냐
하고 그 나이 특유의 남자목소리로 말하니
아이가 딱 얼었어요


그 점원 목소리와
아이 표정을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나요
IP : 175.112.xxx.2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6.4.25 8:03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동심 파괴 ㅎㅎ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기분 좋게 흘려 넘기시니, 아이도 밝게 잘 자라겠어요.

  • 2. 내비도
    '16.4.25 8:03 PM (121.167.xxx.172)

    동심 파괴 ㅎㅎ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기분 좋게 흘려 넘기시니, 아이도 엄마 닮아 밝게 잘 자라겠어요.

  • 3. ㅋㅋㅋ
    '16.4.25 8:03 PM (112.186.xxx.223)

    이로써 님 아들은 세상의 쓴 맛을? 알았겠네요 ㅋㅋㅋ

  • 4. ㅎㅎㅎ
    '16.4.25 8:23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정말 동심파괴네요 ㅎㅎ

  • 5.
    '16.4.25 8:27 PM (223.62.xxx.237)

    아하핫. 재밌어요.
    어찌 하트로 사인할 생각을 했을까나~

  • 6. 동심파괴자2
    '16.4.25 8:32 PM (223.62.xxx.66)

    서명은 카드 소유주 본인이 합시다

  • 7. 미소
    '16.4.25 8:54 PM (125.182.xxx.27)

    읽는내내 귀여운아이모습이떠오르며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지네요

  • 8. ㅋㅋㅋㅋㅋㅋ
    '16.4.25 8:54 PM (118.219.xxx.189)

    귀여워~~~~~~~~~~~~~~~~~

  • 9. 애도 애지만
    '16.4.25 8:59 PM (211.245.xxx.178)

    그 젊은 총각도 재밌네요.
    아마 아이가 와서 그러니 당황했을거예요 그 총각....ㅋㅋ

  • 10. 지금
    '16.4.25 9:12 PM (58.143.xxx.92)

    대학생이 옆집 딸래미..
    학원비를 카드긁고 르 영수증을 우리집앞에 흘렸는데
    보니 사이란에 "빅뱅사랑" 이라고 썼더라구요
    하트까지 그려서..ㅋㅋ

  • 11. 사인은
    '16.4.25 11:20 PM (220.85.xxx.192)

    본인이 ㅜㅜ카드거래 본인사인 애들 장난하는 건 아닌거 같은데
    자기아이가 귀엽더라도 안되는건 안되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962 `학종`이 강남특목자사고에만 유리하다는데,이거 못바꾸나요? 49 ,,,, 2016/04/26 3,141
551961 환갑 넘어 바이올린 배우기, 웃음이 절로 나온다 50여년 만에.. 3 샬랄라 2016/04/26 1,858
551960 내부 총질들 그만하시고 5 일권 2016/04/26 548
55195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범인은 ...(완전스포임) 2 완전스포 2016/04/26 1,177
551958 아이들 싸움, 계속 이해해달라는데 이해를 해줘야하나요? 9 ab 2016/04/26 2,180
551957 신협 적금 아무지점에서나 해지해도 되나요? 3 ㅌㅣ 2016/04/26 4,023
551956 드디어 암수치가 조금이나마 떨어졌어요~~ 7 가랑비 2016/04/26 2,438
551955 오늘 sbs좋은아침 보신분들 눈에 좋은 음식 뭐예요? 아침 2016/04/26 740
551954 한번도 재테크를해본적이없어요 1 2016/04/26 730
551953 음식하는게 취미인데... 가족이 너무 안먹어요 16 ... 2016/04/26 3,614
551952 40초반 어떤 운동화 신으세요?? 27 새신을신고 2016/04/26 4,520
551951 24/7영어로 어떻게 읽나요? 8 음냐~ 2016/04/26 1,976
551950 돌잔치요 직계가족끼리 소규모로 할껀데요 3 돌잔치 2016/04/26 1,131
551949 군대면회가서 엄마핸폰에 남은 아이의 대화내용 8 걱정 2016/04/26 4,826
551948 지역까페 올라온 글 중, 애 낳는다고 시댁에서 천만원 주셨다는.. 21 kj 2016/04/26 4,421
551947 투자용 분당 소헝 매입 고민이에요 5 분당 2016/04/26 1,986
551946 [‘어버이연합 게이트’]뭘 믿고…법원이 유포 금지한 ‘이재명 파.. 2 세우실 2016/04/26 842
551945 숲해설사 과정 들어보신 분? 3 궁금 2016/04/26 1,287
551944 같은 종류의 한약을 먹고 남편도 나도 턱에 뾰루지가 ?? 3 좋은아침 2016/04/26 960
551943 '오베라는 남자' 라는 책 읽어보신 분 계세요? 7 점점 2016/04/26 1,725
551942 사각사각 사과 트라우마 11 그만좀. 2016/04/26 1,863
551941 힐러리 이메일..제국주의자의 추악한 범죄일지 전범힐러리 2016/04/26 1,080
551940 미모에서 흔히 간과되는게 있어요.. 31 ㅇㅇ 2016/04/26 18,996
551939 중계,하계동 남고에 대한 문의입니다.. 학부모 2016/04/26 950
551938 커피믹스안에 커피알은 어떻게 만드는거에요? 9 ... 2016/04/26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