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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싱글이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6-04-23 16:16:11

반말글

DKNY=독거노인

 

 

오랜만이다

얼마전에 82에서 본 댓글인데

외로움을 피하려 결혼을 하면 괴로움을 얻는다고

뭐 매번 괴롭기만 한단 소리가 아니고

싱글일때 심심함 외로움 대신 인간관계가 복잡해지니

괴로움이 얹어진단 얘길보고

아직 괴로움을 얻지도 않았고 얻고 싶지 않지만

고개 끄덕끄덕하게 되더라

 

뭐든지 약발이 있는 것 같다

운동 처음 시작할때엔 정말 운동 중독되서 열심히 하느라

일의 스트레스등을 운동으로 풀었고

운동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맛있는거 먹는 걸로 활력을 찾았는데

이제 그 약발이 떨어졌다

운동도 하면 할수록 어렵고 아직도 고쳐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고

마음은 황새인데 몸은 뱁새라 따라가기 벅찬 느낌

그래서 운동은 활력소라기보다

이제는 그냥 당연히 내 건강 체력 몸을 위해 해야만 하는 게 되어버렸고

몇년 했다지만 할수록 나도 배워야 할게 많고 고쳐야 할게 많으니

운동글올리면서 다른 사람한테 조언하는 것도 어불성설같아서 운동글도 못올리겠더라 

 

연애로 활력소를 얻고 싶지만 내맘같은 사람없다고

그런데서 오는 심리적 외로움이 더 큰 것 같다

혼자일때 느끼는 외로움보다 둘일때 느끼는 외로움이 더 치명타인 것 같다

난 공상을 자주 하는데

나와 같은 사람을 남자로 복제해서 만나면 좋겠단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면 내맘같은 사람일텐데

 

싱글의 최대 단점 심심함 무료함을 타파할 또 다른 약발이 뭘까를

요새 한참 고민중이다

고민만 하고 있긴 하지만.

요즘 여러분의 약발은 뭔지 궁금하다

IP : 125.146.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3 5:06 PM (223.62.xxx.109)

    운동에대해서 진짜 동감이에요. 전 요새 혼자 여행이나 콘서트 다닙니다. 가끔 동생(기혼) 데리고 맛있는거 먹고 엄마랑ㅇ여행가고 이래요.

  • 2. 싱글이
    '16.4.23 5:20 PM (125.146.xxx.251)

    ..//
    운동 할수록 어렵죠? ㅠ
    콘서트도 좋죠 전 좋아하는 가수 콘만 가는데 자주 안해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역시 여행을 가야 하나요ㅎㅎ

  • 3. ..
    '16.4.23 5:34 PM (223.62.xxx.65)

    운동 오래 하신거면 다른 종목으로 바꿔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전 웨이트중심으로 피티 받다가 클라이밍으로 바꿨다가 요새는 크로스핏으로 바꿨어요~ 새로운 종목을 하다보면 또 다니 활력이 붙더라고요~

  • 4. 싱글이
    '16.4.23 5:54 PM (125.146.xxx.251)

    ..//
    지금까진 크로스핏을 쭈욱 해오긴 했는데 다른 걸 해볼까 싶다가도
    제일 이게 맞더라구요
    내년에 다른 걸 또 알아볼까봐요 ㅎ
    새로운 걸 해봐야겠어요

  • 5. 헥헥
    '16.4.23 8:03 PM (68.172.xxx.31)

    새로운 일, 그것도 아주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 있다. 외로움 느낄 틈도 없다. 까딱하면 다 접어야하는 거라.

  • 6. ...
    '16.4.23 9:09 PM (175.223.xxx.235)

    싱글이, 안녕? 배드민턴 언니다
    약발, 그런거 없다
    점차 외로움 심심함에 적응해서 그게 그거인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운동 종목을 바꿔도, 취미생활을 바꿔도, 늘 그게 그거인 듯한 생활...
    그냥 그렇게 익숙해 지는 거...
    드라마틱한 롤러코스터가 없어서 괴롭지도 않지만 그 심심함은 참 뭘로도 극복이 안된다
    딱히 결혼이 그런 걸까 싶다가도 결혼이란 걸 해서 아이가 생기고 장성하는 2-30년동안 최소한 심심하지는 않게 해주는 효과는 있다 싶다
    각자의 선택이겠으나 심심함과 괴로움, 뭐 둘다 괜찮은 것도 괜찮지 않은 것도 같다
    어차피 가지못한 길에 대한 동경이야 어느 길을 선택하든 남는 거니까...

    배드민턴은 늘지 않아서 맨날 언제 때려쳐야하나 고민하면서도 가방들고 덜렁덜렁 다닌다
    심지어 다음달엔 구 대회까지 나가자고 파트너가 그런다
    렛슨을 두군데서 받느라고 죽을 지경이다
    돈들이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으면서도 이거라도 안하면 또 뭔 재미인가 싶기도 하다

  • 7. 싱글이
    '16.4.24 1:59 PM (125.146.xxx.181)

    헥헥//
    이전엔 그래 해보자 이랬는데 지금은 엄두가 안난다
    쫄보가 다 됐다 ㅠ

    ...//
    그렇게 익숙해지는거가 맞나보다
    나도 이제 심심함이 너무 지루하다
    이전엔 이렇게까지 심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배드민턴은 언제 때려쳐야 하냐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구대회 권유라니 ㅎㅎ
    가면 또 엄청 열심히 하나보다
    그렇게 꽂힌게 있어서 다행이다
    배드민턴엔 관해선 말과 행동이 다른거 아닌가? ㅎㅎ
    구대회도 한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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