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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40대후반 조회수 : 3,783
작성일 : 2016-04-23 09:14:17

솔직히 직장생활 넌더리가 납니다.

하지만 연봉은 꽤 높지만

친정부모님 병원비로 많이 나갔고 모아둔 돈은 거의 없습니다.

제 수입은 딱 저를 위해 썼습니다.

아이가 고1.고3이라 제가 딱히 주말 이외에는 종종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쉬고 싶고...쉬고 싶습니다.

남편은 빈말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으나

예전부터 집에 있을라고. 운동도 좀 하고, 문화센타도 나가고, 친구도 만나고 하라 합니다.

하지마래서 안한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럼 당장 제 용돈부터 남편에게 의지해야 하는데 그걸 모를 남편은 아닙니다.

아구. 안벌고 안쓰지 뭐...하다가 그럼 얼마나 답답할까 하다가

또 남편이 집에 있지... 이러면 또 그러고 싶어집니다.

제가 나가면 그래도 좀 남편이 여유가 있을건데

쉬라는 저 말 믿으면 안되겠죠????

 

IP : 121.144.xxx.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16.4.23 9:16 AM (112.173.xxx.78)

    아니.. 오래 같이 산 사람도 모른다면 보지도 못한 우리는 어찌 알겠오? ^^
    자기 남편 성향을 본인이 제일 잘 알텐대요.

  • 2.
    '16.4.23 9:18 AM (175.199.xxx.227)

    네 님이 힘들어 하니깐
    그냥 허공에 하는 말이예요
    고1 고3 이면 한창 큰 돈 들어 갈 시기네요
    모아논 돈도 없으시고 번건 다 쓰고 사셨다면서
    보약 한 재먹고 힘내서 열심히 다니세요
    이 땅에 워킹맘이든 남편이든 일이 미치도록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얼마 되겠어요
    월급날 기다리는 그 재미 하나로 버텨 보세요
    아자 아자!#
    그래도 오늘 같이 쉬는 날 있으니 힘내 봅니다

  • 3. ..,
    '16.4.23 9:29 AM (211.36.xxx.138)

    버세요

  • 4. ...
    '16.4.23 9:33 A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대부분 남자들은 단순해요.
    부인이 힘들다니 쉬라는거고
    쉬면서 돈없다하면 속터져하고
    노후에 돈 없으면 신세한탄해요.
    여자들처럼 깊고길게 생각하는사람 별로 없어요.ㅎㅎ

  • 5. ...
    '16.4.23 10:03 AM (211.216.xxx.51) - 삭제된댓글

    님이 번돈은 친정부모님병원비로 님용돈으로 다 나가서
    가정경제에 별도움 안됐다면서요
    님남편입장에선 님이 직장생활을 하나안하나 경제적인이득이 없었으니
    그럴바에야 부인이 차라리 집에서 살림하는게 낫죠
    그런데 님이 안벌면 님친정부모님 병원비는 어떻하실려구요?

  • 6. ..
    '16.4.23 10:05 AM (117.111.xxx.227)

    그렇죠..
    답은 정해졌으나 제 편하고자 결정을 남편에게 미루고자 했던거죠.
    친정부모님 돌아가셨어요 ㅠㅠ

  • 7. ㅎㅎ
    '16.4.23 10:07 AM (119.66.xxx.93)

    대단하네요. 돈 벌어 혼자 다 써놓고
    남편한테 뭘 기대하세요? 설마 쉬라고 해 놓고
    본인 용돈과 친정 병원비 안줄까봐 걱정되나요?

  • 8. 레젼드
    '16.4.23 10:09 AM (175.223.xxx.131) - 삭제된댓글

    남편분 착하시네요
    친정부모님 봉양에 지친 아내. 이제 좀 쉬라하는말
    진심같습니다.

    근데. 하루이틀 더 참으실 수 있는거면
    딱 삼년만 더 다니시되, 그건 모아놓으시는게 어떨까요
    나중에 남편분하고 여행하실 경비 모은다 생각하시면

    일도 그닥 지겨움이 좀 덜듯해요

  • 9. 마른멸치
    '16.4.23 10:22 AM (223.62.xxx.50) - 삭제된댓글

    입장 바꿔서.
    남편이 직장생활 힘들다고.쉬고 싶다고 하는데
    애들은 고1,고3이다.모아놓은 돈은 없다면?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사는데
    한쪽에 너무 큰 짐을 지우시면 안 될 것 같아요.

  • 10. --
    '16.4.23 10:22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글쎄요. 남자말은 깊이가 없어서.
    더이상 벌지 않아서 된다.. 이 말 아닐까요?
    대신 용돈은 본인이 벌어논 돈으로 써라 이 의미로 들립니다.

    그런데 남편이 참 너그럽네요.
    아내돈으로 살림하고 애키우고 본인돈은 그냥 식비정도만하고 싶은 거지마인드가 얼마나 많은데.

  • 11. 정말 대단하네요
    '16.4.23 10:34 AM (219.255.xxx.212)

    적지 않은 연봉 받으며 20년 가까이 맞벌이 했는데
    그건 친정부모님 병원비와 본인을 위해 다 썼다니
    놀라운 경우네요
    내가 남편이라도 일 그만두고 집에서 쉬라고 하겠어요
    가정경제엔 전혀 도움 안되는데
    아내가 맞벌이하느라 전업주부 노릇은 전혀 못했으니
    차라리 집에서 살림하는 게 다른 가족들 입장에선
    훨씬 낫죠
    전업주부 용돈이 따로 책정항 필요 있나요?
    그먄 지금처럼 생활비 남편이 부담하면
    그 안에서 원글님이 생활하심 되잖아요
    남편 아내 바꿔 생각해 보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
    바로 답 나오지 않나요?

  • 12.
    '16.4.23 10:47 AM (219.240.xxx.39)

    원글님 수입 딱 원글님만을 위해 쓰셨다면서요~
    원글님이 쉬나안쉬나 남편분 삶은 큰 변화없으니
    하는말이겠죠
    같이 벌었다고 풍족해진것도
    맞벌이라며 가정에 충실하지도 못했을테니
    저여자는 누굴위해 일하나 싶지않을까요?
    결혼해놓고 여전히 친정에 사는듯한....

  • 13.
    '16.4.23 11:15 A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쉬라는 말은 진심이죠.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도 됩니다.
    원글님만 힘들겠습니까. 남편분도 사회생활하면서 돈버는 거 똑같이 힘드니까 그 힘듬을 잘 아니까 말하는거지요.
    그리고 그간 원글님 고생한 거는 잘 아니까 하는말이구요.

    그런데 자신의 수입을 오로지 원글님만을 위해 썼다는 부분에서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만두면 남편이 그걸 대체해야한다는 부분도.
    사람은 누구나 소비에 대한 욕망이 있지만 수입이 줄면 그 욕망을 절제해서 지출을 줄이는 게 당연한거고요.
    댓글 보니 이제 병원비는 안드는거고 그간 번 돈이 병원비로 들어가면서 원글님도 많이 지쳤을테지만요
    남편분은 어떻겠습니까. 아내가 맞벌이했지만 집안 경제 사정엔 전혀 도움이 안된 거잖아요.
    심지어 맞벌이니 아무래도 전업처럼 꼼꼼하게 집에서 살림을 챙기거나 남편 챙기는 건 덜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 병원비 드는 거 아무말없이 그냥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 그만 쉬겠다해서 쉬어라 해줬더니 뒤에서 이 말 진짜일까 어떨까 의심까지 하고 있으니..
    에효..남편분 참 불쌍하네요.
    여기까지는 남편분 시각입니다.

    뭐 그런데 원글님도 불쌍하긴 마찬가지다 싶기도 합니다. 쩝.
    어쩌다보니 친정 앵벌이가 됐고 죽도록 일해서 내 가정에 보태지도 못했고 부모 병원비 몰빵하고
    그래도 직장을 다니니 거지꼴로 다닐수도 없고 기본적인 사회생활 비용이 드는 거니까
    병원비 제외하고 조금 남는다 싶어도 그런 비용으로 충당했고
    대신 그건 남편손은 빌린 건 아니고 오로지 내 몸 써서 돈 벌어 내 힘으로 보태긴 했다.
    그런데 이젠 갑자기 다 돌아가신 후 허탈한거죠. 아무것도 남은 게 없으니.
    그리고 다른 생각이 들죠.
    누구네는 보니까 친정 부모님 생활비에 말년까지 책임지고 전업인데도 아내는 잘 꾸미고 다니고 화려한데
    난 그래도 내가 알아서 다 했고 남편은 나를 위해 써준 돈이 없다..
    생각해보면 그렇기도 하네요 또. 보통 전업주부라도 남편이 보면 연중행사라도 선물도 하나씩 해준다고들 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집에 있었다면 나를 위해 하는 치장이나 이런 저런 소비 남편 월급으로 하는 건 맞으니까요.
    굉장히 속상하고 사는 게 뭔가 싶고. 그러니 이제 나도 남편한테 내 쓰는 돈 한 번 받아보고 싶다..그런맘이 들법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고 저렇게 생각하면 또 저렇고..글로는 알 수가 없네요. 두 분의 실제 관계를.
    대신 하나는 확실하네요. 두
    두 분 모두 고생 너무 많았고 잘 참고 지금껏 잘 지내오신거예요.
    앞으로 남은 인생이 서로 측은지심으로 버텨보시길 빌어봅니다.

  • 14. ...
    '16.4.23 11:18 AM (223.62.xxx.219)

    저번에 어떤 시누가 올케 맞벌이하면서 자기번돈은 전부 친정 보낸다는 올케분 아닌가 싶네요. 남편이나 시댁입장에선 속터지던데...

  • 15. 쉰다는
    '16.4.23 11:34 AM (110.8.xxx.3)

    단어는 하나지만 속은 달라요
    님은 버나 안버나 지출에 있어서 달라질게 없는 상황을 말하구요
    남편은 둘이 벌다 혼자 버니 줄어든 수입규모에 맞춰서 살며
    직장을 다니지 말란거지
    이젠 내돈을 니돈 쓰듯 하며 살란 소리 아니예요
    몇십년간 맞벌이 아내 엄마 .. 식구들도 힘들었을텐데
    그댓가는 고스란히 님과 부모님께 돌아갔는데
    이젠 의무는 벗었으니
    남편더러 님 뒷바라지 하라는건가요?
    외벌이는 엄마가 가정에 희생한거지만
    님은 가정에 쏟을열정으로 다른데 뒷바라지 한거예요
    양심이 있다면 몇년 더 벌어 님 앞가림 할돈이라도
    모아보세여
    연로한 장인장모.. 앞으로 몇년이냐 이러겠냐 .. 하다보니 20 년
    끝나고 나니 아내가 힘들어 죽겠다며 재까닥 직장 그만두고 싶다고...
    애 둘 어릴때도 절대 못그만두던 직장이었는데
    이젠 우리도 노후준비 해보나 했더니 이젠 마누라 용돈 벌어야 하는거죠
    사실 남자들은 깊게 생각안해요
    아내가 쉬고 싶다니 그럼 쉬어라.. 내가 버니까
    단순하고 선한 마음인데
    님 마음 편하자고 남편도 동의했다 이 확인 받아놓자고
    자꾸 남편에게 앞으로 남은 경제생활 책임 남편에게 미뤄서
    확답 받자고 그러는 거예요
    남편이 부처님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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