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이야기

답없음 조회수 : 2,123
작성일 : 2016-04-22 18:48:35
 남편은 겉으로 보기엔 호인 입니다
체격도 좋고 잘 베풀고 붙임성도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기반도 있고 인맥이나 사업 모두 중상은 됩니다
근데 안에서는 반대입니다
조금의 어려움만 다가와도 흔들립니다 술주정과 한탄, 탄식과 괴성..
이런걸로 공포심을 갖게 합니다 어려움을 견디는 걸 조금도 못합니다 
그나마 아이가 성인이 되니 조금 조심은 합니다
문제는 둘이 있으면 비겁할 정도로 비아냥이 심해집니다
감정 조절이 안되고 어른답게 걸러서 내놓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외부에선 제게도 잘합니다
이중인격 같습니다 분노조절장애 인것도 같고요
자기는 함부로 말하고 행동 하면서 남이 본인에게 그러는건 사소한 하나까지
참지 못하고 싸우려 듭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고 본인의 실력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기가 점점 벅찬거
같습니다 시대가 자꾸만 변하니까요
물론 노력이나 공부는 하지않습니다 하고 싶은거만 하려고 하거든요
사업도 접겠답니다 하기 싫답니다
취직을 했는데 그일을 하려니 체면이 안서고 창피하답니다
몸이 나빠지는 걸 알면서도 참지 않아서(흡연 음주) 악화되니까 화만 냅니다
술마시고 들어와 죽는다고 소리지릅니다
세상 혼자만 가장노릇 하느라 허리가 휘고 불쌍한 놈이고 제게 빌붙어 사는 그지취급을하고
나가 돈 벌라고 우아하게 살림만 하니 좋냐고.. 난리도 아닙니다
결혼 이십이년차 저도 꾸준히 일했습니다 동네 친구 하나 못사귀고 일만 했습니다
최근 일년 사업을 축소하면서 제가 시간이 조금 여유있어 졌습니다
제가 집에 한가히 있는것도 빌미가 됩니다 비아냥이 심해 집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다가 엎어져서 속상한 맘도 알겠고 워낙 욕심많은데 못했고 몸도 아프니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두달가까이 지켜보고 맞춰주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젠 참다못해 소리 질렀습니다
당신처럼 가장노릇 요란하게 하는 사람도 없을꺼라고..
이기적이고 못됬다고 죽고싶으면 죽으라고 했습니다
비겁하게 협박하지 말고 아이한테 상처주지 말라고 한번만 더 폭언하면 취중이던 뭐던 주변사람들 한테
다 알릴테니 망신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한숨 푹푹 쉬는 소리 소름끼칩니다
여자도 갱년기가 힘들듯이 남자도 그럴꺼다 생각해서 이해해 주는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기운은 정말로 사람을 갉아먹는거 같습니다
고구마 같은글 죄송한데 이렇게 쓰기라도 하니 낫네요



IP : 59.7.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2 6:49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네요...........

  • 2. 다음엔
    '16.4.22 6:53 PM (115.41.xxx.181)

    녹음과cctv다세요.
    이혼에 결정적 증거

  • 3. ..
    '16.4.22 6:54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에휴.....

  • 4. ㅇㅇ
    '16.4.22 6:58 PM (121.173.xxx.195)

    차라리 패는 건 물질적인 증거라도 남지만
    저런 건 사람을 피 말려 죽이는 짓이죠.
    힘드시겠습니다.
    정말 토닥 토닥 이외엔 할 말이 없군요.
    그래도 한번 뭐라 했으니 약발이 들길 바랄 수밖에요.

  • 5. 으악새 한마리 거기도 있네요
    '16.4.22 6:59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인간남자들 쪼잔함은 똑같나보네요.
    밖에선 호인이죠...아주 상남자 스럽다고 합니다. 겉으로 돈도 잘 꾸준히 법니다.만,,,,쬐금만 마음에 안드는 일 벌어지면...그걸저에게 징징징징징징....그사람욕을욕을 아주 늘어지게 해댑니다. 내가보기엔 그저그렇거든요. 이런말하면 니가 내편을들어야지 왜 그사람편을드냐~이러면서 또 삐져서는 내 욕을 해대요.
    아이고...애들 귀가 점점 더 커지는데 저도 미치겠어요...

    예전에 나폴레옹도 밤에는 부인에게 안겨서 징징대었다고 하죠....ㅋㅋㅋ 그 일화를 머릿속에 넣고 있어요.
    결국 이혼했음에도 나중에 나폴레옹이 가장 죽으면서까지 보고픈 사람이 그 부인이라고 하네요.

    결혼 햇수도 비슷하고...원글님 떼쟁이 첫쨰떄문에 서로 고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179 남편에 대한 나쁜 기억들 어케 지우시나요? 6 행복날개 2016/05/06 2,791
555178 아는 동생이 우리집이 너무 깨끗하다고 하는데 7 피곤치 마세.. 2016/05/06 5,080
555177 동대문근처가 직장이면 집은 어디에 얻어야할까요 5 걱정 2016/05/06 951
555176 이 경우 집수리해도 될까요? 1 ... 2016/05/06 724
555175 대학생딸이랑 대만여행 괜찮을까요 8 둘이선 처음.. 2016/05/06 2,239
555174 82 매일 올라오는 제목 키워드 관심사 1 ㅇㅇ 2016/05/06 564
555173 참존 스킨 로션, 안 맞나봐요.ㅠ.ㅠ 5 b.b 2016/05/06 3,712
555172 열무국수 조리법 알려주세요~ 4 국수 2016/05/06 1,163
555171 제부한테 높임말 해야 하는거죠? 9 say785.. 2016/05/06 3,084
555170 제발 김밥 아침에 싸는법 좀 알려주세요. 21 떨려요 2016/05/06 5,681
555169 척추 허리 에 좋은 의자 4 hannna.. 2016/05/06 1,730
555168 산악바이크 타는 취미있으신 분 3 궁금맘 2016/05/06 603
555167 여자아이돌 삼촌팬들한테 조공받으면 좋을까요? 8 ㅇㅇ 2016/05/06 1,613
555166 P2P대출 투자해보신 분 계세요? 1 돈모으자 2016/05/06 878
555165 오갓.갤럽.리얼미터 오늘자 2016/05/06 515
555164 런던은 월세가 비싸다던데 그럼 다들 수입이 높은가요? 18 런던월세 2016/05/06 11,035
555163 우상호, 안내상-우현..'신혼 시절 셋방서 함께 살아' 3 ... 2016/05/06 8,267
555162 핸드폰으로 중국으로 문자 보내는 거요 1 hope 2016/05/06 587
555161 카레에 당면 넣어보신 분 계세요? 3 요리 2016/05/06 2,189
555160 다이아반지 셋팅 바꾸는데 얼마들까요? 7 Jj 2016/05/06 3,776
555159 시댁식구들과 내일밥먹으러 가야할까요 2 2016/05/06 1,912
555158 중2수학 하위권 공부법 부탁드립니다 6 중2맘 2016/05/06 2,189
555157 위에 용종이 있다고하네요 2 별거 아닌거.. 2016/05/06 1,612
555156 연예인 조공 14 ..... 2016/05/06 5,463
555155 확실히 무명이라도 연예인들은 공주병있는거 같아요 15 .. 2016/05/06 6,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