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영하다가 쥐가 나보기는 처음이예요.
수영한지 몇년 되었는데 지난 12월부터 너무 일이 바빠서 좀 쉬다가 4월 부처 다시 시작했어요.
예전엔 출근 전에 했는데 그게 아침에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새로이 시작하면서는 퇴근길에 해요.
마음도 느긋해서 이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며칠전에 수영 열심히 한시간 가량 하다가 접영으로 킥 몇번 하니까 바로 쥐가 오더라구요.
순간 정말 꼼작도 못하겠고 얼른 멈추어 서서 다리를 주무르는데
근육이 아주 딴딴하게 뭉치더라구요.
레인 중간에서 어쩔줄 모르고 다리 주므르고 있는 저를 보고
수영 강사중에 한 사람이 쏜살같이 와서 다리를 펴주네요.
그렇게 하니까 조금 괜찮더라구요.
그 강사가 오늘은 그만하라고 수영 또하면 또 쥐가 난다고 그러는데
제가 살살 할게요 하고 접영 시작하자마자 금방 쥐가 또 나는거예요.
그래서 그만하고 나왔어요.
이게 수영장이니 다행이지 오픈워터에서 그렇게 쥐가 나면 잘못하면 죽겠더라구요.
익사 사고가 그렇게 깊지 않은 물에서도 나는 것 같던데
어쩌면 이렇게 쥐가 나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