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추대는 비민주적인가?>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를 놓고 '투표'가 아니면 비민주적인 것으로 전제해놓고 정청래가 마치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1. 문재인은 김종인에게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 묻자.
문재인 당시 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한 것에서 이 모든 문제가 출발하고 있는데 문재인은 왜 김종인의 행태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가?
심지어 비례2번 파동 때
(김광진은 이거 문제제기로 나한테 점수 까먹었다.
2번이 왜 문젠데?
당대표나 선대본부장이 셀프공천하지 누가 공천하나?
김대중 대통령 비례 1번 셀프공천 이야기하면 다들 꿀먹은 벙어리고)
하튼 문재인은 김종인 만나러 가서 당을 나가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문재인은 왜 그래야했나?
그리고 합의추대가 그렇게 문제라면 지금 이 시태를 방치하고 있는 문재인은 아주 무책임한 정치인 아닌가?
그런 문재인은 왜 비판하지 않는가?
김종인 비판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문재인의 정치적 책임을 제기해라.
그러면 그 주장의 정당성을 나는 충분히 인정해준다. 정청래든 누구든 지지자든.
2. 투표는 합의의 보완장치다
선거 끝났으니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그런데 그 절차가 무조건 투표라야 민주적인가?
합의는 민주적이지 않은가?
서로 다른 이견이 존재할 때 최선책은 무엇인가?
투표? 합의다.
투표는 합의가 안될 경우 보완장치다.
이걸 명문으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당연하니까..
만약 대표 선거에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면?
김종인이 그냥 해도 되는거 아닌가?
물론 누군가 당 대표 하겠다고 나선다면 투표를 해야 할거다.
근데 내가 듣기로 스펙 쌓을려고, 인지도 올려볼려고 출마할려는 사람(송영길 같은) 빼면 진짜 당 대표 해볼려고 나설 후보 별로 없다.
스펙쌓기용 출마 좀 하지마라.
뭐 자유민주사회에서 출마는 본인 자유이긴 하지만 덜컥 대표가 되면 감당도 못할 그릇들이 나대는 꼴도 볼썽사납다.
3. 이번 당 대표는 대선 관리자
대선이 이제 1년 8개월 남았다.
이번에 당 대표를 선출하면 대선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된다.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당 대표가 대선 나갈려면 1년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간 지리멸렬하고 무질서했던 더민주당 꼬라지를 볼 때 혹시 다수의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여 경선을 치른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어질하다.
총선에서 1당 먹은거 어차피 한두달 후에 2당으로 밀릴거 뻔한데다가 또다시 질서없는 정당, 의사결정이 안되거나 되더라도 막 흔들어버리는 정당, 그런 한심한 꼴이 재현될 거라고 본다.
거기에다 바깥의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더민주당 흔들어댈 것이다.
안철수와 내통하는 내부의 적들도 지도부를 흔들 것이다.
이걸 견뎌낼 대표 적임자로 누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시라.
이해찬 있다는 식의 무책임한 이딴 이야기 하지 말고..
4. 다시 정청래
김종인 합의 추대는 비민주적이지도 않고, 대선까지의 일정을 고려하면 더민주당 전국대의원들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다.
정청래가 무슨 대단한 발언을 한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다른 더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게 아니다.
사려깊게 책임감있게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청래가 이런저런 당내 사정 무시하고 자기 인지도 올릴려는 개수작을 하고 나댄 것에 불과하다.
과거 정당민주주의 파괴자 전력을 안급하는 것은 정청래의 발언이 더민주당에게, 문재인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되면서 오직 정청래 자기 정치에 활용될 뿐이기 때문에 복기하는 것이다.
5. 부록으로 정봉주 김용민
나는 새누리당의 조전혁 김진태 이정현 김을동 등등등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한국의 제 1당 집권여당의 수준이 너무 쪽팔렸다.
정치인의 자질이 미달이어도 너무 미달이어서..
그래서 저 따위 수준낮은 인간들이 공천을 받는 새누리당은 지지할래야 할 수가 없다.
팟캣으로 좀 떴다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정봉주, 정청래, 김용민을 보면서
유권자들이 더민주당을,
내가 조전혁 김진태의 새누리당을 보듯 하진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인데 더민주당 정치인들이 팟캣에 어떻게 이름 올려볼려고 하는거 안좋게 본다.
종편에 얼굴 디미는 행위랑 다르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