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무슨 일이 생기거나 말을 하면 모조리 잘못은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요즈음 아토피가 생겼는데 내 생각에는 저녁을 너무 거하게 먹고 폭식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라고 하면
엄마라는 사람이 간식으로 오예스를 먹이니 그런다는 겁니다. 그날 오예스 처음 사서 먹였습니다
8살이구요
모든지 결론은 저의 잘못으로 끝이 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어버이날 시댁에 가는거 시어머니께서 우리가 가는걸 불편해 한다 그래서 이쪽으로 오시자고 하자 그랬더니 우리들이 시골에 가면 전부다 어질러 놓아서 그런답니다
어질러 놓고 치우고 오질 않아서 그런다네요
시어머니란 분은 우리가 가면 싱크대에 있는 설겆이도 안하시는 분이고 냄비에는 언제 드셨는지도 모르는 국이며 찌게들이 있습니다. 빈 냄비가 없이 살림을 하시는 분이죠
태생이 살림을 싫어 하세요
이불은 일년에 한번도 안빨고 집은 먼지 솜뭉치가 굴러 다니는 그런 집이죠
며느리가 시골에 가면 주방에는 한번도 들어오지 않는 분이랍니다
각설하고 이런 분인데도 결론은 또 며느리인 제가 어질로놓고 치우질 않아서 그런다는 군요.
모든 결론은 나의 잘못...
이런 남의편을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