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치아교정을 시작했어요
원래 어금니가 없어서 앞니가 너무 심하게 벌어져서요
그런데 신랑이 집 가까운 곳이 최고라고 제가 여기저기 알아 보려니 말리더라구요
그리고 지인에게 하면
이 사람에게 하면 저 사람이 걸리는 그런 구조라 지인은 제외 시키고
양심적으로 잘 한다고 소문난 치과옆에는 또 지인이 개원한 구조라 제외 시키고
그래서 그냥 그래 신랑 말대로 하자 하고 집 앞에서 시작했어요
제가 사는 곳이 학군이 좋고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고 교통까지 좋아서
상권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치과가 늘 붐벼요
문제는 환자 눕히는 침대(?) 그게 9개인데
의사 선생님이 한 분 이세요
제가 본 간호사만 5명이고 (카운터 보시는 분 포함)
카운터에서 병원비 상담까지 하시는 (치과는 보통 코디를 따로 두지 않나요?)
간호사 빼고는 나머지 간호사가 거의 다 환자들 치료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 전 의사 선생님이 한 분인줄 몰랐어요
그랬는데 신랑도 뭔가 이상하다고
스켈링도 간호사가
치아에 뭐 붙이는 것도 간호사가
뭐든 간호사가 다 하고
마지막에 의사가 와서 응 됐어 이렇게만 하고 간대요
게다가
보통 치과에서 주거나 파는 치실도 치간칫솔도 안 주고 아예 판매대도 없고
제가 의사 선생님에게
(그때도 뒷짐 지고 다른분 입 속 들여다 보고 계시는)
교정하면 따로 교정칫솔 써야 하지 않나요
음파 전동 칫솔하고 워터픽 중 뭘 써야 더 좋을까요 했더니
뭐하러 그런걸 써요
교정 끝나고 충치치료하면 돼지 ...라고 하는
이 의사 선생님 믿어야 하나요
제가 카운터 간호사에게
의사 선생님 어느 대학 나오셨냐고
(여기가 광역시라 둘 중 하나거든요)
물었더니
웃으면서 어우 뭐 그런걸 물으세요 하고 의사 면허증 졸업장 보고 싶어서 찾아도
무슨 영어로 휘갈겨 쓴 이상한 것들만 걸려있지
어디 대학 하고 적힌게 안 보여요
제가 왜 여기는 교정용 칫솔도 안 주냐고 했더니
교정용 칫솔이 뭐냐고
의사와 간호사가 동시에 물으니 ...
도대체 이 의사 믿어도 돼나 싶네요
게다가 교정비 340 내고도 한달에 유지비 10만원씩 따로 내고 있는데 이게 맞는건지
제가 너무 검색 안해보고 지른건 같아서 후회중이고
남편도 이제 두달 접어가니
의사는 그동안 손 한번을 댄 적이 없다고 이상하다는 식이고
다른곳은 치과 옆 건물에도 치과가 있다는데
여기는 띄엄띄엄 있어요 목이 엄청 좋은데 상가보다 아파트 주택이 더 많은
곳이라서요
그래서인지 늘 가면 환자는 많아요
이 의사 선생님 믿음이 안 가는데 이미 교정비 다 지불했으니
꼼짝없이 못 옮기는 걸까요
하지만 진짜 믿음이 안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