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살길을 알려준다.
내가 새누리당에 애정 어린 훈수를 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허나 100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여의도 한 복판에서 몸을 비비꼬고 사지를 버둥대며 눈 허였게 흘겨 뜨고 숨을 헐떡거리는 모습을 차마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꼴깍”하기 전에 살길을 일러 준다.
1. 야당에 앞서 선수를 쳐라!
야당과 국민이 그렇게도 반대했던 것을 박근혜 눈짓 한 번에 억지로 통과 시켰던 모든 악법을 야당에 앞서 새누리당이 먼저 폐기나 독소조항을 삭제하여 제대로 된 법이 되게 법을 개정하는 데 새누리당이 앞장서라.
몇 개만 예로 들자면
○ 국정교과서 폐지
○ 테러방지법의 폐기나 독소조항 삭제
○ ‘임을 위한 행진곡’ 의 5.18공식기념곡 지정
이거 야당에게 선수를 빼앗겨 질질 끌려가다 야당에 의해 폐기나 수정입법이 되는 것을 두 눈 멀건이 뜨고 바라보느니 차라리 새누리당이 앞장서라.
어차피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국민이 바라는 대로 폐기나 수정될 법이거나 현안들이다.
2. 지난 경험에서 배우라!
좋은 경험이 있으면서도 왜 그것을 모르는가?
여의도 사무실 걷어치우고 천막당사로 돌아가라!
천막당사 본부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차리고,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아직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유족들이 바라는 대로 세월호특별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특검”도입도 먼저 들고 나오라!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배움과 깨우침이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천막당사 별관을 차려라!
그래서 매주 수요일 이제 인원도 앞날도 얼마 안 남으신 일본군위안부 할머님들의 눈물을 바지주머니에서 손수건 꺼내 닥아 드리고, 할머님들의 젊은 날 모습인 소녀상을 지키고, 한일위안부협정의 폐기에 새누리당이 앞장을 서라.
3. 독사혓바닥을 싹둑 잘라버려라!
새누리당이 참패한 원인을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있으나, 새누리당 참패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게 언론의 탈을 쓴 “조-중-동”이다.
국민은 이미 조-중-동을 언론이 아닌 찌라시로 안지 오래 되었건만, 새누리당만 조-중-동이 바른 언론으로 알았다.
그들의 논조대로라면 박근혜는 선덕여왕 뺨치는 성군이고, 새누리당이 하는 일은 100% 국리민복을 위하는 아주 좋은 정당이고, 야당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악덕 정상배들의 모임이었다.
조-중-동의 보도나 논조 대로였다면 새누리당이 1당은 물론 개헌선을 넘는 압승을 거두었어야 옳다.
하지만 총선 결과는 정 반대로 나왔다.
새누리당의 참패원인은 귀에 단 소리에 중독이 되어서,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국민들의 원성이 조-중-동에 의해 새누리당 귀로 들어가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이 되어서 빗은 참극이다.
그리고 그들 언론사가 운영하는 종편의 진로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4. 더 이상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쇼’나 ‘퍼포먼스’는 걷어 치워라!
O 통행인이 많은 길을 막아서서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판때기 들고 서 있는 쇼를 더 이상 하지마라!
O 빨간 윗도리 걸치고 단체로 무릎 꿇고 사죄하는 척하는 ‘퍼포먼스’를 더 이상 하지 마라!
O 입으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뼈를 깎는 참회와 반성’, ‘환골탈퇴’, ‘국민 뜻 겸허히 수용’ 이런 입에 발린 거짓말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위 1~3에서 거론한 대로 행동으로 보여줘라!
5. 새누리당의 구석구석까지 대청소를 단행하라!
이번 총선 참패의 당외 1등공신은 조-중-동이고, 당내 1등 공신인 바가지 감별사들을 과감하게 내 쫒든가 출당을 시켜라!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새누리당과 감별사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친일매국노의 후손들은 단호히 걸러 내라!
단, 친일매국노의 자손으로 태어난 것은 본인의 잘못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김무생이 같이 자신의 조상들이 친일매국에 앞장섰던 것을 모르쇠하거나 찬양미화 하는 것은 그 조상의 친일매국 행위에 버금가는 반민족적 행위이다. 이런 자들을 모두 걸러내라!
그래서 새누리당을 정말로 새롭게 하라!
국민들이 두 눈을 치켜뜨고 지켜 볼 것이다.
위와 같이 해서 새누리당이 새로워지면 국민들도 너희들을 다시 볼 것이다.
어디 두고 보자!
끝으로 야당에 대하여 고마워해라.
새누리당이 그렇게도 폐기하려고 발버둥 쳤던 국회선진화법이 야당의 강력한 반대로 아직 살아 있어서 여차하면 새누리당이 몇날 며칠을 날밤을 새며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지 않은가?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가 새누리당을 위하여 이런 귀에는 쓰고, 몸에는 단 소리를 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