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돕다가도 막상 상대가 잘되니 배아파하는건 뭘까요?
안타까워 해주며 소소히 마음 써가며 잘 돕더라구요..
큰건 아니지만, 작은것들 꾸준히 잘 챙겨주고요 ..
친구a가 저렇게 따뜻한 애였구나 하고 새삼 다시 보며, 괜히 저는 a만큼 b를 신경써서 돕지 못하는게 b한테 미안해질 정도였어요..
b도 당연히 생각안하고 고마워하며 a한테 뭐라도 보답하려 하는게 보였구요..
암튼 전 저렇게까진 못하는데 지켜보며 참 훈훈하다 했었는데요..
그러다 b가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원하는 목표 성취하며 잘되었어요..
그러니 반전..
b힘들때 그렇게 마음 써주던 a가(제눈엔 진심으로 보였어요 b도 그렇게 느꼈으니 그간 엄청 고마워했을 테구요)
막상 b잘되니 표정관리가 너무 안되고 안좋아하는게 티가 나는거에요.. 저한테 뒤에서 하는 말도 b험담 비슷하게..
그런 심리는 뭘까요??
1. ...
'16.4.19 5:12 PM (114.30.xxx.124) - 삭제된댓글친구중에 저런 친구가 있어봐서 잘 압니다.
자기보다 처지가 안좋을때는 위로해주고 잘해주더니
그 친구가 갑자기 잘되니 배 아파 죽을라고 하더라구요.
뭐긴 뭐겠어요.
다 가식이었건거죠.
자기보다 못한 친구 보며 위안 받다가
갑자기 잘되니 속이 뒤틀리는거예요.
그게 그 사람 본심입니다.2. 여기도 널렸어요
'16.4.19 5:16 PM (175.223.xxx.72) - 삭제된댓글택배아자씨들 옹호 해주고
임대산다고 하면 이것저것 알아봐주다가
누가 강남전세나 집 알아본다 그러면
잡아먹을라고 하던데요3. ..
'16.4.19 5:16 PM (39.7.xxx.100)남 잘된거 보며 배아파하는건 흔하잖아요..
오죽하면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단 속담까지 있을정도니..
그런데 궁금한건 그렇게 상대 잘된거 보고 배아파할 사람이, 그 상대가 안좋은상황일때 뭐하러 굳이 그렇게 잘해준 걸까요?4. ㅇㅇ
'16.4.19 5:17 PM (49.1.xxx.59)저도 A같은 친구 겪어봐서 알아요
도와주면서도 어쩔 때에는 니가 나보다 아래 맞지? 이런 뉘앙스로 지그시 밟더라구요
진짜 재수없어서 끊어버렸어요.5. 글쎄요
'16.4.19 5:19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사람이니까 그런마음 드는거 아닐까요?
이때부터는 b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어려울때 너가 의리 지켜줬다 얘기하고 신경써주고하면
시간이 지나서 a도 다시 돌아올꺼예요 지금은 배아프니까 그렇겠지만요 잠시 적응안되고요
전 잘된사람 배아퍼하거나 그런감정은 지극히 정상이라 생각들어요 하지만
어려울때 외면안하고 도와줬던 사람들은 고마운사람들이예요
얄미운 사람들은 어려울때 외면하고 잘되면 들러붙는 사람들인거죠6. 그래서
'16.4.19 5:43 PM (223.62.xxx.235)슬플때 위로해 주는 친구보다 기쁠때 같이 좋아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해주잖아요7. ㅣㅣ
'16.4.19 5:48 PM (223.33.xxx.53) - 삭제된댓글반에서 1등하는 애가 반에서 5등하는 친한친구가
수학문제 물어보면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었다
근데 5등하는 친구가 1등이 되어버렸고 1등하던 애는
2등이 되어버렸다
이 상황 같은데요
도와준건 도와준거고 친한 건 친한거지만 뭔가 씁쓸한 기분
요
형제자매간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a에 비해 b나 원글님이 낫다고 볼 수도 없구요8. ..
'16.4.19 6:00 PM (58.140.xxx.44)그 잘된 B의 처신도 중요해요.
기쁠때 같이 좋아해주는 사람도 드물지만. 어렵다가 잘된 사람중에 처신 바른 사람도 참 드물어요.
그간 서포트 해준 공은 홀딱 다 까먹고 지 혼자 잘나서 잘된거라고 착각하거나.
지가 여태 받은거 갚아야 하나 부담되서 지레짐작으로 연락 끊는 사람도 있고.9. ...
'16.4.19 6:15 PM (39.121.xxx.161) - 삭제된댓글어렵던 친구가 잘되면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지요
a가 잘된b 친구보니 배가 아픈가봐요10. ㅇㅇ
'16.4.19 7:16 PM (125.191.xxx.99)아니요 어려울때 옆에 있는 사람이 진짜 친구예요
그 잘된 B의 처신도 중요해요.
기쁠때 같이 좋아해주는 사람도 드물지만. 그간 서포트 해준 공은 홀딱 다 까먹고 지 혼자 잘나서 잘된거라고 착각하거나. 22222222222222222222222222211. 제가
'16.4.19 9:47 PM (14.52.xxx.171)그런일 딱 겪어봤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제가 힘든일 처했을때
위로해주고 같이 마음 아파하면서
나는 괜찮구나,,하는 안도감과
내가 이렇게 마음이 따뜻하구나,,라는 자아도취에 빠집니다
그러다 제 상태가 좋아지니 슬슬 밸도 꼴리고
제 팔자가 좀 늘어져보이는지 비아냥 섞어서 씹기 시작하더군요12. 제가 그런경우랄까
'16.4.19 11:37 PM (39.118.xxx.207) - 삭제된댓글a입장에서 정말 진심으로 위로도 건네면서 신경써서 챙겨줬던 b가 결국엔 운도 따라서 상황이 좋아졌어요.
그때도 같이 좋아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주변에도 소식도 전했지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b가 제앞에서 절 무시하는듯한 뉘앙스로 잘난척의 티를 내더군요.
본인이 a인 저에게 그간 받았다는걸 지우고 싶어하면서 으스대는듯한 느낌?
처음에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이게 나중엔 기운으로 까지도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자꾸 연락을 해서는 기분이 더럽단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거예요.
그이후에 정말 내가 호구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b와의 관계자체를 멀리하는중입니다.
물론 남들눈엔 b의 상황이 좋아진후 멀어지는 상황이 된셈인거죠.
더구나 상황이 좋아졌다고 주변에 알려준것 조차도 저였으니까요.
그러니 남들눈에 보이는건 돕다가 질투로 멀어지는 상황으로 보이겠지요.
더구나 b는 너스레도 잘 떨고 순간순간 위트있게 잘 넘기는 처세가 좋은 사람이거든요.
전 주변에 한두명에게 사람이 달라진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b때문에 기분 나빴던 상황들 몇가지를 솔직하게 얘기를 해줬어요.
솔직히 남들이 뭐라는건 그닥 상관이없고 제말이 b의 귀에 들어가길 바랬거든요.
b본인입으로 남들이랑 뭐라고 떠들던 상관없이 양심의 가책은 본인이 느낄거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야 내게 괜한 너스레떨면서 연락하는걸 줄이던가 할것 같아서요.
뭐 비슷하게 생각대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긴해가네요.
하지만 결국엔
언젠가는 진심으로 대해준 사람이 나였음을 기억하고 후회하는날이 있기는 할꺼라고 생각되요.
어리석게도 전 b를 겪고나서 가면쓴 인성의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서 변해가는 과정이 저렇구나 알았어요.
자기가 힘들때를 도와준 사람조차도 상황이 잘 나가니까 지우고 싶어지는게 이기적인 사람의 본성이구나 알게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