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한테 얼마나 베풀고 사시나요

.....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6-04-19 02:51:55
일단 저희 부부는 짠돌이 짠순이에요.
티비나올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아낄수있으면 아끼자 주의라 애한테도 꼭 필요한거 아니면 사달라는대로 다 안사주는편이고 먹는거 여행가는거에만 좀 씁니다.
이러다보니 남들한테도 인색한거같은데 사실 이제까지는 잘 인지못하고 살았거든요.
얼마전에 친해진 아이친구부부가 있어요.
근데 그분들은 자꾸 뭘 줘요 저희한테.ㅠ
음식도 많이했다면서 나눠주시고 어디 여행갔다오시면 뭐라도 하나 사와서 주시고 등등. 그럼 저희도 몇번 보답으로 드리긴했는데 사실 여행같은건 저희도 자주 가는데 친구네주려고 뭘 사야겠다 이런 생각자체를 못하고 살았거든요.이제까지는요. 왜냐면 전 저희꺼도 열쇠고리 하나 안사는 성격이에요. 그냥 보고 즐기면되지 그런 쓸데없는데 돈 안쓰는 주의라..ㅠㅠ
암튼 그런데....요즘보니 아이들도 똑같이 부모 성향을 닮은건지 저희아들도 자기꺼 절대 남한테 주는 성격이 아닌데 그집아이는보면 그렇게 잘 나눠 주더라구요. 장난감도 우리아이 하라고 주기도하고 그집에 놀러가면 먹을것도 막 꺼내서주고 (우리집에도 놀러오는데 부모인 우리가 챙겨주긴해도 우리애가 뭘 직접 챙겨주는건 못봤네요) 암튼 8살 애치고 참 베풀줄 아는 성격이라 놀랬습니다.
남편과 얘기하다보니 우리가 너무 인색하게 굴어서 애도 닮아서 그런가 반성되기도 하고...우스개소리로 남편이 우리는 없는집에 자라서 그렇다고 ㅎㅎ (그집은 좀 잘 사는 집이긴해요 집에가면 먹을게 넘쳐나고 아이도 원하는 장난감은 다 사주는듯 ㅠ)
근데 꼭 베푼다는게 많이 있다고 베푸는것도 아니고 마음씀씀이인거잖아요. 돈 백억이 있어도 남한테 천원한장 주는건 아까울수도 있는건데...우리가 잘못 살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
남들한테 잘 주고 베풀고 이런것도 성격인거죠.
아이를위해서라도 좀 본을 보여야하나....의식적으로라도 나누고 살아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IP : 45.72.xxx.1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9 3:00 AM (120.142.xxx.190)

    오지랍 떨 필요는 없지만 받은만큼은 똑같이나 그이상 줘야죠...
    크고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
    많이 챙겨줬는데 감사한것도 모르고 돌려줄줄도 모르니 인연 끊었어요..
    호구도 아니고..
    주기 싫으면 애초에 받지도 말아야하고요..

  • 2. 햐~
    '16.4.19 3:03 AM (174.29.xxx.53)

    어쩜 제 친구가 하는말이랑 똑같은말을...저희가 베풀면 너희는 우리보다 돈이 있잖아~라고하면서 미안한걸 그걸헤 퉁치더라는.
    결국 몇년은 그말에 더 도와줘야지싶었는데 어느날 정신차리고보니 그집도 애들 사립학교보내고 Z4 스포츠카도사고 우리가 하는거 다 하더라는.
    그래서 이젠 정이 안가요.

  • 3. 타고나요
    '16.4.19 3:08 AM (112.173.xxx.78) - 삭제된댓글

    전 좀 퍼주는 성격인데 어릴적부터 그랬네요.
    어려운 친구 못봐서 도와주고 싶어 단식투쟁 하면서까지 부모에게 돈 좀 달라고 시위하고 그랬는데
    중요한 건 우리도 평범한 서민가정이었어요.
    딸 행동 보고 울 엄마 황당해 하던 모습 지금도 기억하죠
    저두 사는거 보통 월급쟁이이고 내집도 없지만 부부 둘다 인색하지는 않아요.'
    매달 기부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꾸 하다보면 저축보다 이것도 재미나다는 걸 알게되실거에요.

  • 4. 미려
    '16.4.19 3:19 AM (118.219.xxx.20) - 삭제된댓글

    하나 받으면 그 하나를 돌려 줘야만 제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저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노인분들이나 아이들에게는 보답없는 베품이 좋구요

    예전에 터미널에서 5월인데도 겨울 몸뻬에 털모자를 내밀어 구걸하시던 할머니께 5백원을 드린게 지금 너무나 후회되고 생각나요
    잘 사실까 건강하실까 하고요
    동전 하나를 소중히 받으시던 모습...그때 제 주머니 속에는 분명 지폐도 있었건만
    그후로 5천원짜리는 될 수 있으면 좀 아껴 놓아요 필요로 하시는 분 드리고 싶어서요
    아직 만원짜리를 척척 드릴 만큼의 여유는 없어서 언젠가 하루 일당 정도는 드릴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기르고 싶어요

  • 5. 나중에
    '16.4.19 3:20 AM (112.173.xxx.78)

    다 돌려받아요
    본인이 못받음 자식이라도..
    경남에 어느 의사 엄마 그렇게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고 사셨대요
    의사 아들이 성질 날 정도로..
    그러다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엄마 죽고나니 그 어머니에게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아들을 찿아 감사하다고 귀한 것도 들고 농산물 뭐 이것저것 다 들고 오더래요.
    환자 소개도 줄줄이 이어지고.. 그제서야 아들이 좋은일 하는 엄마 맘을 모르고
    못하게 했다고 한게 후회가 되고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미치는거죠
    그런데 어느날 남자가 찿아옵니다.
    이 남자의 말이 기가 차는게 자신이 죽어 저승에 갔는데 저승사자를 따돌리면서
    다시 이승에 오도록 도와주시면서 하는 말이 우리 아들을 찿아가서
    나 좋은 곳에서 호의호식 하며 잘살고 있다고 전해주라 하더랍니다.
    실제로 그 자신도 그 할머니 사시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을 하고 왔구요.
    인상착의를 말하니 아들 엄마 맞고 그 엄마가 알려준대로 어디가면 울 아들 살고
    이름이 뭐고 그래서 찿아왔더니 다 맞더래요.
    이거 실화로 방송에 소개된 적도 있네요.

  • 6. 옛날에
    '16.4.19 3:26 AM (42.147.xxx.246)

    뭐 그리 옛날도 아닌데요.
    사람들을 잘 도와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수해로 그 집이 완전히 다 쓸려 나갔는데요.
    사람들이 다 나서서 돈 없는 사람은 기둥하나 어떤 사람은 모래를 ....
    이런 식으로 해서 금새 집 한채를 세우더랍니다.
    베플면 정말 복이 오는 모양입니다.

  • 7. 베품에도
    '16.4.19 5:03 AM (122.62.xxx.152)

    유연성이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그리고 바뀌기도하고요....
    엄마가 주변에 잘 베푸는 스타일이라 싫어하면서도 보고자란게 있어서 저도 모르게 똑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도움주었는데 고마움 모르는 주변사람들보고 않하기도하고
    작은것에 고마워하니 또 마음이 동해서 도움주기도하고....

    그런데 중요한건 도움받거나 선물받았으면 꼭갚고 아니면 노력이라도 해야한다는걸 언젠가
    알게되는데 본인이 못깨닫게되면 부모님이라도 알려줘야하는 덕목이에요.

  • 8. 못살아서 그런것만도 아니예요
    '16.4.19 5:16 AM (100.37.xxx.20)

    주변에 정말 안 베푸고 사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부부 둘 다 아주 부유한 집안 첫째들이예요. 자라면서 늘 남에게서 받기만 하고 살아서 남에게 주는 법을 몰라요. 받는것은 너무 당연한 줄 알고요.

    반면에, 주변에 또 형편이 그리 좋은 집이 아닌데도 비싼거 나누는게 아니라, 그냥 뭐라도 있으면 같이 나눠 먹자, 나누자. 하는 성격인 언니가 있어요. 그 언니는 맨날 '야 우리 집에 누가 뭐 사다 줬는데 너 좋아하는거 생각나서 전화했어. 빨리 와. 같이 먹자' 하거든요. 그 집 아저씨 돈 많이 버는 편이 아닌데도 그 언니는 자기가 살림을 야무지게, 알뜰하게 해서 남들이랑 같이 나누려고 해요. 정말 볼때마다 반갑고, 좋고, 저도 나누고 싶은 사람이예요. 더구나 그 언니는 자기가 남들에게 퍼주는건 생각 못하고, 맨날 저더러 자기 퍼주고 나중에 어떡할거냐고 저 혼내요. ㅎㅎㅎ

    여기저기 이사다니면서 살아보니까, 살아온 환경에 따라 사람이 넉넉하고, 인색한게 아니고, 습관이예요. 마음이고요. 어떤 것을 보면, 내가 아는 아무개가 저거 좋아하는데 사다 주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뭐 저런거 사다줘봐야 누가 반가워 하겠어. 먼지만 쌓이는데 귀찮을거 같애. 저런거 사는 사람들 있나?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 9.
    '16.4.19 7:28 AM (117.123.xxx.66)

    남편도 퍼주고 밥사주고 술사주고
    열번만나도 우리가 열번 계산했어요
    그집 아이는 영유 우리아이들은 병설

    지금 재산은 그집이 우리집보다 두배

    남편이 이젠 연락피하고 안만나요

  • 10. 그게
    '16.4.19 7:42 AM (119.70.xxx.204)

    퍼줄만한사람에게 퍼줘야죠
    저는 좀 인색한스타일인데
    저희남편이 퍼주는스타일
    첨엔 싸우기도했는데
    이젠저까지 퍼주는거까진아니어도
    막쓰고있네요
    에이 이돈아껴서뭐해 이런생각듬
    근데 저희남편이 저보다는 인복많아요
    저는 아직 하수

  • 11. 보통
    '16.4.19 10:13 AM (222.106.xxx.90)

    부부중 한명이 짠돌이 짠순이인 경우가 많은데,
    둘다 짠돌이 짠순이인데다가, 스스로 그걸 인지할 정도가 된 걸보니 정말 인색한 부부인가보네요.

    일단 뭘 줄때 자꾸 머릿속으로 이해타산을 재는 습관이 있을 거예요. 그 습관부터 없애야 남한테 베풀 수 있습니다.

  • 12. ..
    '16.4.19 1:17 PM (39.117.xxx.195)

    저희도 먹을것 여행하는것에만 돈 쓰고 아이가 원하는것 다 사주지 않는건 원글님이랑 비슷해요...그런데 저희는 남들에게는 많이 나누어주는 편이에요~~6세 저희아이도 어릴때부터 그런걸 봐와서 그런지 친구들한테 먹을 것 나누어 주는거 진짜 좋아해요.
    대단한거 베푸는게 아니구 인터넷이나 코스코에서 많이 사오면 옆집 동생도 나눠주고 아이친구 엄마도 갖다주고.. 전 이런게 좋던데요... 저희 아이도 많이 베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여행가서 저희껀 안 사오지만 아이가 친구들 주고
    싶다고 하면 그런건 사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143 시중 식초중에 어떤게 맛있나요? 1 식초 2016/04/19 806
549142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입승인 관리도 안하면서 자꾸.. 3 ... 2016/04/19 1,050
549141 2억대출 3프로이율 한달에 이자가 얼마인가요? 4 급질 2016/04/19 9,059
549140 전세만기 얼마나 전에 집을 내놓나요? 3 동글 2016/04/19 1,328
549139 요즘 시카고날씨 어떤가요? 2 출장 2016/04/19 953
549138 지성은 예전 얼굴이 아니네요 17 ㅇㅇ 2016/04/19 5,632
549137 노래 좋아하는 주부들 모여서 노래할 수 있는 모임 있나요? 1 노래 2016/04/19 441
549136 직장 부적응 남편이에요 6 에효 2016/04/19 4,056
549135 5월 일본 가고시마 가도 될까요? 12 fgg 2016/04/19 1,848
549134 문재인님 진도에 오시다 7 나루터 2016/04/19 1,226
549133 목동뒷단지 관리 잘되고 선생님 실력좋은 이과수학학원 추천부탁드립.. 8 .. 2016/04/19 1,543
549132 뿌리볼륨 확실히 고정되는 스프레이 추천해주세요 1 ... 2016/04/19 2,406
549131 와일드망고다이어트 4 ㅇㅇ 2016/04/19 2,007
549130 유통기한 2011년인 꿀 버려야 할까요? 5 모모 2016/04/19 1,781
549129 진짬뽕 컵라면 4 매콤 2016/04/19 1,536
549128 [전문] 김원기 “참여정부 ‘호남홀대론’ 퍼트린 세력 정계은퇴해.. 13 수리랑 2016/04/19 1,527
549127 김기춘 "유족 보다 더 마음이 아프다고... ".. 18 ".. 2016/04/19 3,109
549126 위로금과 1년계약직 2 고민중 2016/04/19 1,282
549125 종아리보톡스도 부작용 많나보네요ᆢ 9 ㄷㅈㄷㅈ 2016/04/19 19,953
549124 돈에대해 완전 반대인 두 지인 5 완전 2016/04/19 3,775
549123 길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외모는 9 ! 2016/04/19 8,223
549122 2016년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4/19 576
549121 세월호의 아이들도 언젠가는 잊혀질까요? 24 언젠가 2016/04/19 1,491
549120 아이와 아내만 바라보며 사는 남자 19 독립 2016/04/19 6,617
549119 공공기관의 상사들은 직원들에게 잘해주는것도 인사고과에 포함 되나.. 3 ,,,, 2016/04/19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