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태어난 곳에서 결혼도 하셔서
평생 처음 이사 하시는 거예요.
70-80가까이 되신 시부모님
오늘 시누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로 이사 오시는데
시누이와 카톡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게 느껴져요.
저는 2년전 작은 아이도 대학 입학해서 서울로 이사 와서 살고 있어요.
이사 오기 전에는 저희와 왕복 4시간 거리라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해서 찾아 뵈었어요.
삼남매인데 남편은 해외파견 근무 갔다가 다시 지방 발령 받아
혼자 내려 가 있고 왕복 10시간 거리라 한달에 2번 옵니다.
저는 아이가 대학생인데 만성질환이 있어 식이요법이 필요해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시동생은 나이 많은데 미혼이고 제 앞가림도 아직 못하는 처지이고요.
오늘 시누이와 카톡 주고 받는데
"엄마랑 친하지도 않은데 아예 여기로 오기로 작정한 것 같다."
시부모님은 아파트를 사셨어요.
자식들이 전세 살아 보고 사시라고 했는데
한 번 보시고 매매 하셨습니다.
사위가 여기 와서 사시라고 말씀 드리기는 했다는데
아마 집구매시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아들이나 사위는 직접 수발 드는 게 아니라
부모님 이사가 덜 부담스럽겠지요.
저는 일을 시작해서 토요일도 일하고
남편은 한달에 2번 서울에 오는데
인천 시댁 가려면 왕복 4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시누이가 카톡으로 바쁘겠지만
전화도 하고 한 번씩 들여다 봐달라고 당부하는데ㅠㅠ
얼마만에 한 번씩 방문하는 게 상식 선일까요?
차라리 같은 서울이면 오며 가며 들르면 좋은데
하루 마음 먹고 다녀 와야 하니 두달에 한 번
적은 가요?
오십이 넘어도 시댁 문제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