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얼굴만 알고 인사만 하는 정도인
어린 여직원과의 이상한 트러블이 생겨.. 무척이나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쁘네요.
저나 그쪽이나 일반 직원이고 저는 30대, 그쪽은 20대 중후반 정도?
나이는 최대 6~7살 정도까지 나는 거 같습니다.
첨에는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쪽이 업무관련 전화통화시 저한테 쌀쌀맞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고 최대한 빨리 끊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일로 안좋은 잔상이 남아서,, 한번 마주쳤을때 여과없이 차가운
반응을 보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부서와 사무실은 다르지만 서로 말다툼만 안할뿐 언짢은 감정을 주고받다가,,
어느때인가 회사앞에서 한번 얼굴이 마주쳤는데,, 제가 멍하게 있다 인사를 먼저 안하게 됐고
그 당시 제 표정도 안 좋았었던거 같아요.
그담에 또 그 여직원이랑 마주칠일이 있었는데 자기가 먼저 똥씹은 표정으로 고갤 돌리고 외면하더군요.
제 실수가 있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했죠. 한동안은 예의상 서로 인사는 하지만,, 하는둥마는둥.... 그랬어요.
그러다가 오늘 그 여직원이 여러사람들과 나오길래, 인사를 살짝 했더니,,
못본건지 뭔지...도대체 반응이 없더군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바로 그 여직원쪽을 째려봤어요. 저도 성질이 좀 욱해서.
근데 그 해당 여직원이 좀전에 저희 쪽 파트에 보고할것이 있어 왔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화가 난듯이 서서는 저를 째려보고 있더라구요.
당혹스러운건 둘째치고,,정말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쁩니다.
자기는 어울리는 여직원 무리들 있고 해서 갑질 비슷하게 느껴지고..그래서 더 기분이 구리거든요.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제가 진상인건가요?;; ㅜㅜ
제가 사회성도 떨어지고 대처도 각종 상황대처도 미숙하고 해서 어머니께 의논차 전화했는데요..
제가 퇴근 무렵이 되면 먼저 그 여직원을 불러서 혹시 나한테 기분나쁜거 있냐고
최대한 좋게 말해보겠다고 하니..어머니가 뜯어말리네요.
집에선 회사에 소문나겠다고 만류를 하네요...
직원들 앞에서 앉은 자리에서 상사와 잠시 말다툼을 한적이 있고, 상사의 말에 고분고분 예하지 않고
제 의사와 상황을 곧이곧대로 말하는 바람에 상사에게 찍혀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왠지, 많이 욕하실꺼 같은 예감이 들어서 핑계아닌 핑게를 대자면요...
가정환경상,, 성격상 힘든 일, 상처되는 일을 많이 겪다보니 제가 예민한 상태에 있긴 해요.
어릴때는 억지 착한 아이처럼 살아서 또래들한테 너무 만만하게 보여서 상처도 많이 입었고
상황파악도 느리고 대처도 느리고 해서 남들이 비웃고 무시할때 아무 대꾸를 못해서
많이 억울하고 감정이 상했었어요.
(중 1때 친하지도 않고 일면식도 없던 날라리가 자기 숙제해달라고 떠다밀때 그대로 다 해줬을만큼..
순진하고 자존감이 낮았었거든요.)
전 이제까지 사람들이 제게 잘못해도 무조건 참아라, 트러블 내봤자 너만 손해라고 해서
꾹 억눌러참았는데..어느 순간부터 못하겠더군요. 이젠 조금도 손해보기 싫어지네요.
제가 사람에 대해 불신이 강하고 모난 면이 있는건 인정합니다만
대놓고 이런 식의 취급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나빠요ㅠ
별로 친하지도 않고 7~8살은 어린여직원과 이런식으로 부대낄때...
차라리 말을 안하고 최대한 조심하는 편이 나은가요?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서로 맞섰을때 저는 잃을게 있지만
그쪽은 딱히 저한테 막대해도 잃을게 없는상태랄지.. )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완전 만만하게 보이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나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