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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잘 모르는 어린 여직원과의 트러블..제가 뭐 실수했나요?

ㅁㅁㅁ 조회수 : 4,987
작성일 : 2016-04-15 17:16:41

조그만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얼굴만 알고 인사만 하는 정도인 

어린 여직원과의 이상한 트러블이 생겨.. 무척이나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쁘네요.

저나 그쪽이나 일반 직원이고 저는 30대, 그쪽은 20대 중후반 정도?

나이는 최대 6~7살 정도까지 나는 거 같습니다.


첨에는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쪽이 업무관련 전화통화시 저한테 쌀쌀맞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고 최대한 빨리 끊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일로 안좋은 잔상이 남아서,, 한번 마주쳤을때 여과없이 차가운

반응을 보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부서와 사무실은 다르지만 서로 말다툼만 안할뿐 언짢은 감정을 주고받다가,,

어느때인가 회사앞에서 한번 얼굴이 마주쳤는데,, 제가 멍하게 있다 인사를 먼저 안하게 됐고 

그 당시 제 표정도 안 좋았었던거 같아요.

그담에 또 그 여직원이랑 마주칠일이 있었는데 자기가 먼저 똥씹은 표정으로 고갤 돌리고 외면하더군요. 

제 실수가 있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했죠. 한동안은 예의상 서로 인사는 하지만,, 하는둥마는둥.... 그랬어요.


그러다가 오늘 그 여직원이 여러사람들과  나오길래, 인사를 살짝 했더니,,

못본건지 뭔지...도대체 반응이 없더군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바로 그 여직원쪽을 째려봤어요. 저도 성질이 좀 욱해서.

 

근데 그 해당 여직원이 좀전에 저희 쪽 파트에 보고할것이 있어 왔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화가 난듯이 서서는 저를 째려보고 있더라구요.

당혹스러운건 둘째치고,,정말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쁩니다. 

자기는 어울리는 여직원 무리들 있고 해서 갑질 비슷하게 느껴지고..그래서 더 기분이 구리거든요.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제가 진상인건가요?;; ㅜㅜ

 

제가 사회성도 떨어지고 대처도 각종 상황대처도 미숙하고 해서 어머니께 의논차 전화했는데요..

제가 퇴근 무렵이 되면 먼저 그 여직원을 불러서 혹시 나한테 기분나쁜거 있냐고

최대한 좋게 말해보겠다고 하니..어머니가 뜯어말리네요.

집에선 회사에 소문나겠다고 만류를 하네요...

직원들 앞에서 앉은 자리에서 상사와 잠시 말다툼을 한적이 있고, 상사의 말에 고분고분 예하지 않고 

제 의사와 상황을 곧이곧대로 말하는 바람에 상사에게 찍혀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왠지, 많이 욕하실꺼 같은 예감이 들어서 핑계아닌 핑게를 대자면요...

가정환경상,, 성격상 힘든 일, 상처되는 일을 많이 겪다보니 제가 예민한 상태에 있긴 해요. 

어릴때는 억지 착한 아이처럼 살아서 또래들한테 너무 만만하게 보여서 상처도 많이 입었고

상황파악도 느리고 대처도 느리고 해서 남들이 비웃고 무시할때 아무 대꾸를 못해서

많이 억울하고 감정이 상했었어요.

(중 1때 친하지도 않고 일면식도 없던 날라리가 자기 숙제해달라고 떠다밀때 그대로 다 해줬을만큼..

순진하고 자존감이 낮았었거든요.)

  

 전 이제까지 사람들이 제게 잘못해도 무조건 참아라, 트러블 내봤자 너만 손해라고 해서

꾹 억눌러참았는데..어느 순간부터 못하겠더군요. 이젠 조금도 손해보기 싫어지네요.

제가 사람에 대해 불신이 강하고  모난 면이 있는건 인정합니다만

대놓고 이런 식의 취급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나빠요ㅠ


 별로 친하지도 않고 7~8살은 어린여직원과 이런식으로 부대낄때...

 차라리 말을 안하고 최대한 조심하는 편이 나은가요?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서로 맞섰을때 저는 잃을게 있지만

그쪽은 딱히 저한테 막대해도 잃을게 없는상태랄지..  )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완전 만만하게 보이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나빠요ㅠ  

IP : 118.131.xxx.18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4.15 5:22 PM (49.142.xxx.181)

    꼬투리잡힐일 절대 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사세요. 근데 꼬투리 안잡힐만큼 완벽하게 일처리하고
    처신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실수 있을지..

  • 2. ㅗㅗ
    '16.4.15 5:24 PM (211.36.xxx.71)

    인사 안받아 줬다고 째려봄- 초딩이나 하는 행동. 성숙해 지세요

  • 3. ..
    '16.4.15 5:29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딴얘기지만 울회사 10살 가까이 어린 여직원은 저 입사하고 한동안 자기 낯가린다며 말도 못붙이게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만 얼마전 남자직원 들어왔는데 말 잘만 붙이네요ㅎ

  • 4. ..
    '16.4.15 5:36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울회사 열살정도 어린 여직원은 저 입사하고 여직원 딸랑 둘이라 좀 친해볼까하고 말 좀 붙이면 자기 낯가린다며 한 서너달을 말도 못붙이게 단답형 대답에 냉랭하게 차단하더니 얼마전 남자직원 입사했는데 말 걸면 잘만 받아주대요..
    모두에게 낯가리는게 아니라 저한테만 그런거였어요ㅎ
    아직도 그런데 같은 여자라서 싫은건가 싶기도 하고 참..;;

  • 5. ㅂㅁ
    '16.4.15 5:36 PM (123.109.xxx.20)

    상사와는 작은 말타툼이라도 해서는 안됩니다
    조직에서는 상사 편을 들지 원글님 편을 안들어요
    또 나이 어린 여직원 불러서 왜 째려보냐 마냐
    말을 하지 마세요
    그냥 업무 열심히 하시면서 트러블을 만들지 않도록
    애를 쓰며 사셔야 해요
    안그러면 회사생활 오래 못합니다

  • 6. ..
    '16.4.15 5:36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좀 다른 얘기지만 울회사 열살정도 어린 여직원은 저 입사하고 여직원 딸랑 둘이라 좀 친해볼까하고 말 좀 붙이면 자기 낯가린다며 한 서너달을 말도 못붙이게 단답형 대답에 냉랭하게 차단하더니 얼마전 남자직원 입사했는데 말 걸면 잘만 받아주대요..
    모두에게 낯가리는게 아니라 저한테만 그런거였어요ㅎ
    아직도 그런데 같은 여자라서 싫은건가 싶기도 하고 참..;;

  • 7. 먼저 따뜻하게
    '16.4.15 5:37 PM (115.140.xxx.66)

    인사해 보세요. 의외로 간단하게 풀리는 수가 있어요
    쓸데 없이 신경쓰고 에너지 소진하느니....한번 시도해 볼 만해요
    다만 그쪽에서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다는 각오는 하시고

    그리도 그쪽이 차갑게 나오면...그런 류의 인간인가부다 하시고
    신경끄고 사세요. 신경 꺼야 할 때 끄는 거 중요합니다 될 때까지 연습하세요

  • 8. ..........
    '16.4.15 5:52 PM (211.210.xxx.30)

    이미 틀어진 관계네요.
    나이고하에 상관 없이 따로 불러서 뭐라 하지 마세요. 그냥 서로 투명인간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같이 엮일 일만 없으면 그냥 그렇게 생활해도 무방할거 같고요.

  • 9. 무시
    '16.4.15 5:56 PM (223.62.xxx.213)

    그냥 쌩까세요. 저희도 회계쪽에 개념없는 20대 계약직 있는데 다른 부서 윗사람들한테까지 다리 꼬고 앉아 가르치려 든다고 소문났을 정도에요. 인사도 안하고 경비 관련 서류 다시 내라고 상무님한테도 난리해대는. 열등감 때문이려니 하고 다들 무시합니다. 거기다 뭐라고 해봤자 그 직원과 같은 수준됨.

  • 10. 불러다가 물어보세요..
    '16.4.15 6:00 PM (61.74.xxx.243)

    저도 회사에 그런 관계의 여직원이 있었는데..(전 인사 한다고 했는데 쌩하길래 나중엔 저도 인사 안하고 지낸지 몇년..)
    어느날 불러서 물어보더라구요.
    자기한테 도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엮일일도 없는 사이라 오해할껏도 없는데 알고나 보자고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전 오히려 그 여직원이 왜그러는지 항상 궁금했거든요?
    난 인사 한다고 했었는데 먼저 썡깐건 그쪾이였으니깐요.
    근데 얘기하다보니 오히려 그 여직원은 제가 그동안 인사를 안받아 줬다고 그래서 자기도 쌩까기 시작한거라고 하는데.. 전 습관적으로 인사하는 사람이라 그럴리가 없는데.. 그렇다니 멍때리고 있다가 못했나 보다고 오해라고 암튼 서로 오해 풀고 그뒤로는 인사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 11. 절대 물어보지 마세요
    '16.4.15 6:30 PM (124.199.xxx.76)

    내가 언제 그랬내며 쌈만 나고 이상해집니다.
    사회생활이니 누구라도 웃으며 대하시고

  • 12. 비타민
    '16.4.15 6:56 PM (222.238.xxx.125)

    님의 처신이 지혜롭지 못하네요.
    님은 그 여직원의 태도를 짚고 넘어가고 싶고 시시콜콜 누구 잘못이냐를 따지고 싶은가본데, 그 여직원의 태도를 따지지 마세요.

    그 여직원이 잘하고 예의 바르고... 그런다고 님에게 좋을 건 뭔가요?
    그 여직원을 이긴다고 님에게 좋을 건 뭔가요?

    =전 이제까지 사람들이 제게 잘못해도 무조건 참아라, 트러블 내봤자 너만 손해라고 해서
    꾹 억눌러참았는데..어느 순간부터 못하겠더군요. 이젠 조금도 손해보기 싫어지네요.
    제가 사람에 대해 불신이 강하고 모난 면이 있는건 인정합니다만
    대놓고 이런 식의 취급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나빠요ㅠ


    님 같은 분들이 많아요. 이해 됩니다.
    어릴 적 성장과정에서 피해의식을 갖다보면,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서슬퍼렇게 털을 세웁니다.
    ‘난 더이상 당하지 않아.
    난 더이상 양보하지 않아.
    난 이제 더이상 만만한 여자가 아니야, 건드리기만 해...‘
    이렇게 기를 세우죠.
    그러면 사실 님을 만만하게 대하려던 사람이 피해가요.
    문제는 '피해간다'는 것이지, 님이 인정받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합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합니까?

    지금 님의 태도나 행동은, 상처입은 모습이에요.
    이제 더이상 날 건드리거나 무시할 사람이 없을 걸로 알았는데
    한참 나이어린 신입이 님에게 당당하게 쳐다보고 대응한다는 것에 충격 먹은 거죠.
    그러니 어쩔 줄 몰라하는 거에요.
    아닙니까?

    마음대로 휘둘리던 사람에서 --> 서슬 세워서 더이상 휘둘리지 않는 사람으로.
    이렇게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면으로 님의 그런 태도에 강하게 나오는 상대를 만나니
    당황한 거에요.

    님만 강하게 나갈 권리가 있나요?
    그 여직원도 어리다고, 여자라고 만만하게 대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나 건드리기만 해봐라, 하고 맘 먹고 있는데 나이 좀 먹은 다른 부서 여직원이
    차갑게 대하고 눈빛도 곱지 않게 나올 때, 그 여직원은 님을 무시하면 안되나요?
    똑같은 거에요.

    =그쪽이 업무관련 전화통화시 저한테 쌀쌀맞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고 최대한 빨리 끊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일로 안좋은 잔상이 남아서,, 한번 마주쳤을때 여과없이 차가운
    반응을 보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부서와 사무실은 다르지만 서로 말다툼만 안할뿐 언짢은 감정을 주고받다가,
    =못본건지 뭔지...도대체 반응이 없더군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바로 그 여직원쪽을 째려봤어요. 저도 성질이 좀 욱해서.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화가 난듯이 서서는 저를 째려보고 있더라구요.
    당혹스러운건 둘째치고,,정말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쁩니다.


    업무 통화할 때 급하기 뭔가 해야할 경우가 있죠. 전화통화 너머의 상황을 님이 알 수 있나요?
    그걸 머리에 간직하고 있다가 얼굴 마주쳤을 때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그 여직원이 어떤 앙심을 품고 그런 전화를 했다면, ‘아,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하겠지만
    안 그럴 경우엔, 님이 먼저 그 여직원에게 함부로 한 거죠.
    님이 저 전화통화를 갖고 먼저 선빵을 날린 건데, 그렇게 한 것은 자격지심이 강해서에요.
    사람이 항상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수는 없고, 모든 행동에 반드시 어떤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지금 급하게 누가 찾거나 바쁜데 누가 전화하면, 통화 길게 할 수 없고 그래서
    후다닥 급히 말하고 끊습니다.
    근데 님은 상대방에게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1%도 생각 안하고
    자격지심 때문에 ‘날 무시했다’는 생각으로 앙심을 품은 거에요.
    상대가 선빵을 날렸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응한 거죠.

    이 때 이렇게 날 쳐다봤고, 이런 투로 대답을 했고..
    이런 걸 시시각각 따지는 것 자체가 님의 문제에요. 그 여직원 문제가 아니라.
    자격지심을 갖고 있으면 자기 마음이 병들어요.
    누가 문만 쾅 닫고 나가도 나한테 화나서 그런 거 아닌가, 누가 전화만 빨리 끊어도,
    나와 이야기하기 싫구나, 이렇게 되고,
    그걸 근거로 상대방을 공격하면 상대도 맞대응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는 겁니다.

    =왠지, 많이 욕하실꺼 같은 예감이 들어서 핑계아닌 핑게를 대자면요...
    가정환경상,, 성격상 힘든 일, 상처되는 일을 많이 겪다보니 제가 예민한 상태에 있긴 해요.
    어릴때는 억지 착한 아이처럼 살아서 또래들한테 너무 만만하게 보여서 상처도 많이 입었고
    상황파악도 느리고 대처도 느리고 해서 남들이 비웃고 무시할때 아무 대꾸를 못해서
    많이 억울하고 감정이 상했었어요.


    과거에 성격적으로도 환경적으로, 또래집단에서 대응 못해 피해를 입었던 기억에다가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이를 악문 순간부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주 거칠어졌습니다.
    예전엔 꾹꾹 참았던 것들을 이젠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벌컥 버럭! 이렇게 행동하는 거죠.


    그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말 이해해요.
    동쪽으로만 동쪽으로만 가 있던 사람이 방향 바꿔서 이제는 서쪽으로만 갑니다.
    다 답이 아니에요.
    중간에 자리를 잡아야하는데, 님이 이제는 너무 정반대로만 치우친 거에요.

    님에게 정말 권하는 것은 당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의 위치를 찾는 거에요.


    =전 이제까지 사람들이 제게 잘못해도 무조건 참아라, 트러블 내봤자 너만 손해라고 해서
    꾹 억눌러참았는데..어느 순간부터 못하겠더군요.
    이젠 조금도 손해보기 싫어지네요.
    제가 사람에 대해 불신이 강하고 모난 면이 있는건 인정합니다만
    대놓고 이런 식의 취급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나빠요ㅠ


    사람에 대해 불신이 강하면 그건 님 문제입니다.
    '취급'이라고 했어요?
    그 취급은 님이 초래하고 님이 만드는 겁니다.
    사람은요, 그 사람이 행동하는 걸 보고 상대를 취급하는 게 압도적입니다.
    그런 취급 당하면 견딜 수 없다고 여기면, 그렇게 취급 당하지 않게 행동해야해요.
    먼저요.
    님처럼 내성적이고 상처를 잘 받는 분은 특히 지켜야할 것이 이거에요.
    상대가 나를 공격할 빌미를 주지 말고, 상대가 님을 무시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지 말아야해요.
    그런데 님은 착각한 것이, ‘내가 무섭게 보이고 쎄게 보이면 날 무시 안하겠지?’ 한 거에요.
    무섭게 사납게 행동하면 더 무시합니다. 속으로요.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걸, 님이 무서워서 피한 거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지금.
    그런데 그러다가 정면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나오니 당황하는 거에요.
    동네에 성질 드러운 노인네가 있어요. 다들 그 사람 피합니다. 무서워서요? 아뇨, 더러워서요.
    ‘저 늙은이 성질 더러워, 상종하질 마’ 하는데 그 사람은 자기가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아요.
    그러다 성질 더 더러운 사람이 왔는데, 그 사람이 대놓고 난리치니 너무 놀라더라구요.


    전혀 모르는 상대로 처음 만나면, 상대도 나도 서로를 탐색합니다.
    그 과정에서 님이 처음부터 차가운 태도를 보였잖아요.
    전화로 어쩌고는 그 직원은 기억도 못할 사건이고, 대놓고 그런 건 아니니까요.
    그러면 그 여직원이 님에게 공손히 태도를 보인다는 건 불가능하죠.
    그 여직원도 님처럼 피해의식이 있다 생각하면, 님처럼 함부로 대하는 동료를
    잘 대할 이유가 있겠어요?
    님도 지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 여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놓고 이런 식의 취급을 받고 싶지 않으면,
    상대가 약간의 불편한 태도로 나온다고 바로 서슬 퍼렇게 대하지 마세요.
    그건 약점을 보이는 겁니다.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거에요.
    님 같은 성격, 님 같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이 제일 해선 안될 행동이에요.
    봐요. 님이 강하게 나가서 상대도 강하게 나갈 빌미를 줬고
    그렇게 상대가 나오니 당황하는 건 님입니다.
    님은 상대가 저렇게 나오면 감당이 안돼요.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완전 만만하게 보이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나빠요ㅠ

    만만하게 보이게 행동한 겁니다.
    님은 좀더 레벨업해야합니다.
    작은 돌 하나 던졌더니 일파만파 마음을 다 까발기고 흘겨보고 째려보고..
    이런 하수 짓은 제발 스톱.
    성숙하게 행동하시도록 노력하세요.
    주변에 감정 최대한 컨트롤 하면서 느긋하고 여유있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고
    그대로 복사하세요.
    행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도 따라옵니다.


    트러블 내봤자 나만 손해라고 해서 참았다고요?
    근데 이제는 참기 싫다고요?
    트러블은 님이 그 직원에게 쏘아보고 그러면서부터 발생한 거에요.
    확실하게 드러난 싸움도 없는 싸움에 쏘아보고, 째려보는 그런 태도가 트러블을 발생시킨 겁니다.
    상대가 불쾌한 말 한마디 한 게 트러블 시작이 아니에요.
    그걸 참는 게 지는 것도 아니고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건 넘기는 게 이기는 겁니다.
    님 신경이 튼튼하고 여유가 많아지만 작은 저런 것들은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님이 그렇지 못해서 작은 돌맹이 하나에도 일파만파 분노가 넘치게 되는 거고
    그래서 기어코 째려보는 행동으로라도 되갚음을 하려고 드는 거에요.
    그게 얼마나 피곤하고 에너지 소비인지 겪어봤죠?
    결국 손해본 건 마찬가지입니다.

    제일 고수는, 애초에 트러블이 안나게, 트러블이 최소화 되게 행동하는 겁니다.

    상대방이 님에게 돌을 작은 걸 던졌다 칩시다.(여직원이 전화에서 기분나쁘게 한 최초발단)
    그걸 기어코 '트러블'로 만든 건 님의 자격지심이에요.
    그걸 '얘는 성격도 참 그렇네. 직장생활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흥!'하고 속으로 비웃고
    넘어갔으면 되는 거에요.
    그걸 '얘가 지금 나 무시하는 거지? 응? 날 만만하게 보고 이러는 거지?!!'하고 침소봉대한 건 님이에요.
    그건 '님의 성격'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 여직원의 태도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거에요.
    그러니까, 상대방의 언행이 님에게 어떤 불쾌함을 줄 땐, 그게 내 마음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 상대가 그럴 의도여서인지를 구분해야한단 겁니다.

    저는 여기에서 그 여직원이 잘못한 행동을 찾을 수가 없어요.
    모든 것이 님의 심리에서 발생하는 결과물로 보인다는 거죠.

    앞으로 이런 일이 많아질 겁니다.
    그때마다 노려보고 째려보고 그럴 건가요?
    만남은 회사에서만 있는 게 아니에요. 곳곳에 있어요.

    님에게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건, 깨달으라는 거에요.
    깨달으면, 님이 인정하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갑니다.
    그동안 님이 스트레스 받았던 그런 것에 더이상 스트레스가 아니게 되고요
    여유 생기고 편해진다는 거에요.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완전 만만하게 보이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나빠요ㅠ

    가장 좋은 건 여직원을 만나 대화를 솔직하게 해보는 거에요.
    내가 초기에 오해한 전화부터 이야기하고, 그때 화난 것이 그뒤 일을 불렀다는 걸
    설명하고 오해를 푸는 것이 가장 좋고요.

    그럴 자신이 없으면, 만만하고 어쩌고 다 잊어버리고 그냥 님이 수그러드는 겁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눈빛부터 순하게 하고 좋게 대하는 겁니다.
    기어코 이겨 먹겠다고 으르렁 대는 것처럼 우스운 게 없어요.
    님은 그걸 '난 만만하지 않아!'하고 외친다고 생각하겠지만, 제 3자가 보기엔 유치합니다.
    한참 나이 어린 신입을 데리고 기싸움이나 하는 게.
    그리고 그럴수록 님은 스스로가 초라할 거에요.

  • 13. ...
    '16.4.15 7:29 PM (58.233.xxx.33)

    비타민님 댓글 좋아요~

  • 14. 비타민님
    '16.4.15 7:42 PM (110.15.xxx.249) - 삭제된댓글

    서슬퍼렇게 털을 세운다는 틀렸어요.서슬퍼렇게 날을 세운다.가 맞아요

  • 15. 반성...
    '16.4.15 9:29 PM (175.223.xxx.211)

    비타민님 댓글 감사합니다.

  • 16. 비타민님은
    '16.4.15 9:48 PM (125.186.xxx.153)

    어떤 분이실까요?

    댓글 올려주실 때마다 감탄합니다.

    어떤 공부를 하면 비타민님처럼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 수 있을까요?

  • 17. 비타민님
    '16.4.15 11:05 PM (218.148.xxx.91)

    댓글 괜히 저도 감사합니다.ㅠㅠ

  • 18. 제 예전
    '16.4.17 8:57 PM (118.46.xxx.181)

    직원 중에 한 사람이 원글님 같은 타입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늘 호미로 막을 일을 사태가 악회되도록 두다가 나중에 가래로 막으려고 하고
    그나마 막지도 못해요.
    모든 일을 처음엔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것도 아주 큰 사건으로 만들어 버리구요.
    그 직원 나가게 하느라고 제가 애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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