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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똑똑하나 무능한 남편

어쩌나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16-04-15 15:47:23

사람도 괜찮고 허우대도 멀쩡하고...

근데 야심이랄까 생활력이랄까 그런 게 없어요.

생활을 더 나아지게 해보겠다든지

더 잘 살고 싶다 그런 게 없는 거죠.

그러다보니 생활이 억척스런 제 중심으로 가요.

저는 끌고 가면서도 억울하고 힘들어요.

게다가 멘탈이 약해서 뭐라고 하면 몹시 상처받고 힘들어하죠.

그걸 보는 게 더 스트레스받는 일이라 제가 참아요.


어제도 돈 없는 거 번이 알면서

돈쓰고 싶은 티를 어린애처럼 내는데

어찌나 속이 상한지

그걸 속으로 삭이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어요.

이번생에 내가 남편 덕 볼 일은 없나보다,

그만하길 다행이지

어디 가서 사고 안치는 게 어디냐... 그러면서도

계속 이런 기분이면 어떡하나 싶기도 합니다.


20년 넘게 이렇게 살았어요.

그래도 뭔가, 빵 터져서 인생이 확 달라졌음 좋겠어요.

복권이라도 살까요.


뭐, 남편도 비슷한 마음으로 저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이러고 사는지도..ㅋㅋ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이러고 살 것을 알기에

속풀이 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IP : 203.255.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5 3:53 PM (220.73.xxx.248) - 삭제된댓글

    눈부시고 화려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거 포기하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소박한 인생도
    의미와 가치를 느끼면서 살면
    좀 무능력해도 잘살아 낼 수 있어요.
    그런 남편과 25년째 살고 있어요.

  • 2. ...
    '16.4.15 3:55 PM (108.63.xxx.132) - 삭제된댓글

    그래도 아직도 헛웃음이라도 나오니 다행이네요
    우리 신랑 아버지도 비슷했어요... 가장이 멘탈이 안하면은 배우자도 힘들지만 자식들도 힘듭니다.
    돈에만 집착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이 좀... 그렇잖아요...

  • 3. ....
    '16.4.15 4:02 PM (118.34.xxx.27)

    윗님 우리신랑아버지는 시아버님을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

  • 4. --
    '16.4.15 4:12 PM (116.231.xxx.50)

    저희 시댁도...
    시어머니는 날로 억척 포악해지고, 그러면서도 자기연민이 강하세요.
    시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온몸으로 표현하시는데
    시아버지를 똑 닮은 남편을 보면서
    나도 시어머니처럼 되면 어쩌나 두려워서 가끔씩 제 정신상태를 점검해요.

  • 5. 내가 유능하면 되지요
    '16.4.15 4:20 PM (121.168.xxx.157) - 삭제된댓글

    내가 유능해서 내 남편이 맑고 해맑은 심성으로
    아이와 저를 사랑으로 대한다면 얼마든지 내가 유능할 수 있죠.

    무능한 남편과 더 무능한 여자의 만남인데 여자가 유능해지고 싶지 않다면, 답없는거고요.

  • 6. ..
    '16.4.15 7:01 P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4개 국어에, 박식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있지만 국제적인 일을 하겠다고 뻥치면서 20년이 넘게 백수로 산 인간도 있습니다.
    원글님의 남편은 백수는 아닌 것 같네요..
    지금 하는 일이 없으니 늙은 부모 수발들고 있습니다.
    나한텐 쓸 모 없는 인간이니 집에서 나가주길 바라고 있는데 백수라도 입을 거 먹을 거 걱정없이 살게
    해주니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혼자 벌어서 생활을 해왔지만 어찌 재복은 있어서 재산이 뻥튀기가 됐습니다.
    그러니 더욱 더 일을 안합니다.
    꼴에 자기 피붙이만 챙기는 것 보면서 이 인간은 내 가족이 아니라고 맘속으로 외치면서 마음을
    다지니 이젠 마음도 편합니다.
    그 동안 엄청나게 싸웠답니다...돈만 벌어 오라고 하면 싸웠거든요..
    이런 남자도 있습디다...여자가 생활력이 강하면 남자가 이렇게 될 수도 있습디다.
    이런 게 팔자일까요?
    제 여동생은 쌓아놓은 돈 다 쓰고 죽으라고 합니다.
    아껴쓰지말고 다 쓰랍니다.
    언니 먼저 죽으면 언니만 억을하다고...
    백수로 언니 힘들게 한 형부가 다 쓰고 살 거라고 다 쓰고 죽으랍니다.
    생각중입니다...어떻게 하면 이 인간이 내 재산에 손안대고 내 자식한테 넘겨줄 수 있을까를요..
    내가 혼자 번 돈 남편한테 안가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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