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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뚜껑 항쟁에 어찌 이적이 없었으랴!

꺾은붓 조회수 : 443
작성일 : 2016-04-15 11:52:11

  붓 뚜껑 <항쟁>에 어찌 이적(異蹟)이 없었으랴!


  4. 13총선!

  ‘혁명’으로 부르고 싶으나, 혁명으로 부르기에는 조금은 부족하고, 혁명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할 일이 태산 같이 남아있어 혁명의 전 단계인 ‘항쟁’으로 했다.

  정통성에 하자가 있거나 국민으로부터 불신임을 받는 정권을 단 한 번의 선거로 퇴출시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게 해 현재와 같이 집권자의 뜻에 국민이 강제로 끌려 다녀야 하는 독재공화국이 아닌, 선거의 결과로 국민의 뜻을 국민의 공복인 집권자가 무릎 끓고 받들어 국정을 운영하게 하는 만개한 민주공화국으로 바꿨다면 ‘혁명’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대선’이라는 고지를 한 번 더 넘어야 한다.

  그런데 대선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산 넘어 산인 첩첩산중이다.

  그래서 ‘혁명’은 잠시 보류하기로 하고 우선은 ‘항쟁’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명박-박근혜 8년간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가 국가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그 두 사람에게서 나왔다.

  즉,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의 주권을 이명박과 박근혜가 몽땅 몰수하여 그들 수중에 갖고 대한민국이 마치 자신들의 사유재산이고 국민들은 그들의 사유재산을 경작하는 소작인이나 노예인 양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니 이명박이 미국산 쇠고기를 “값 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고 그렇지 않아도 찌그러진 눈깔 다 감다시피 찌그리고 독사혓바닥 같은 혀를 날름거려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 노무현이 꽁꽁 걸어 잠갔던 쇠고기시장을 미국에 무제한 개방하려 들 때부터 대한민국 전역에서 촛불이 요원의 불길처럼 타 올랐고, 이명박-박근혜 8년 동안 지속되는 난정과 연이은 참사(용산, 세월호, 메르스, 수많은 노등자의 자결 등)에 저항하는 수도 없는 시위가 있었지만 100%완벽하게 물대포와 닭장차 벽에 틀어 막혀 국민들의 경고를 이명박과 박근혜의 귀에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8년 동안 그런 맹목적인 난정에 견디다 못한 국민들이 마침내 붓 뚜껑으로 그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철퇴를 내리 친 것이다.

  새누리당이 잘 하면 개헌선(2/3이상), 못되어도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며 박근혜마음에 쏙 들게 박근혜가 지시하는 대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60%(180석) 이상을 장담하던 새누리당이 겨우 122석을 얻어 원내 제 2당으로 추락을 하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추상같았으니 어찌 ‘혁명’은 못 되어도 ‘항쟁’으로 부르지 않을 수 있으랴?

  그것도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야당이 두 패로 갈라지지 않고 여야가 1:1로 맞붙었다면 야당이 개헌 선을 훨씬 넘어 능히 정권을 탄핵하여 바로 정권교체로 들어 갈 수도 있는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어찌 ‘혁명’은 못 되어도 ‘항쟁’으로 부르지 않을 수가 있나?


  하지만 이게 국민의 똘똘 뭉친 힘만 갖고는 안 된다.

  나라나 민족의 역사를 수렁에서 구해낸 큰 사건 뒤에는 반드시 인간의 지혜로서는 헤아리기 힘든 우연한 행운과도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도움인 이적(異蹟)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우리겨레 최초의 한글로 쓰여 진  125장의 대서사시이자 시의 역사적 배경 설명을 곁들인 10권으로 된 방대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그 용비어천가가 요새 아부하기 좋아하는 사이비 언론들이 무능한 독재정권을 무조건 찬양하는 낯간지러운 기사를 자주 쓰고 있고, 국민들이 그 구역질나는 짓거리를 비아냥거리는 말로 ‘용비어천가’라고 불러 우리겨레 불후의 문화유산인 용비어천가가 엉뚱하게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례를 들자면

  이승만 시절에 이승만이 방귀를 뀌니 옆에 있던 간도 쓸개도 없는 어떤 장관놈이 한다는 소리가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하고 아첨을 했다는 얘기도 있고, 전두환이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청와대를 차지하자 오늘날 찌라시의 맏형격인 어떤 신문은 전두환의 그 번들번들한 대갈빼기를 보고 힌트를 얻었는지 전두환을 ‘민족의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까지 참으로 낯부끄러운  아부를 했다.

  그 찌라시에게 힌트 하나 준다.

  이렇게 한 번 써 보아라!

  ‘암탉이 방귀를 뀌사(뀌시니) 3천리강산이 향내로 가득하였으니!’

  그래 용비어천가를 쓸려면 이 정도로는 써야지, 기껏 너희들 신문사 바로 앞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단원고학생들의 학부모를 향하여 ‘이제 세월호는 잊자!’와 같은 계(鷄)비어천가를 쓴단 말인가


  그 용비어천가 125장 대부분이 앞 절은 중국역사에서 있었던 이적을 찬양하는 글이고, 뒷 절은 세종대왕에 앞서 조선을 건국한 6대조(이성계의 고조부부터 목-익-도-환-태조-태종)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사건과 고난을 이적으로 찬양하는 글로 되어있다.

  물론 과장도 있고 꾸며낸 얘기도 있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에 향수를 뿌려 서사시로 정리한 것이다.

  용비어천가의 흠결이라면 중국 역사를 너무 찬양한 것이며, 이는 당시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부터 중국(명나라)을 대국(大國)으로 떠받드는 사대주의 사상이 지배하던 시절이고 실제로도 명나라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는 국제적 여건에서 세종대왕으로서도 어쩌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4.13총선 날에는 어떤 이적이 있었던가?

  50대 이상의 노년층은 맹목적인 보수정당 지지, 40대 이하의 중년층은 진보성향과 보수정당 지지가 엇비슷하고 그게 30대를 거쳐 20대로 내려오면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을 훨씬 뛰어넘어 압도적으로 진보정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늙은 층은 저승사자가 데리러 왔어도 들것에 실려 가서라도 보수정당에 한 표를 눌러주고 저승사자를 따라가는 데, 젊은 층은 자포자기에 빠져 기권을 하든가 모처럼 노는 날을 맞아 남녀가 짝을 이뤄 들로 산으로 놀러 나가기에 바쁜 것이다.

  또 백화가 만발한 봄날이니 꽃구경 가기도 알맞은 때다.

  20대는 또 들과 산으로 데이트 하러 가서 투표율이 바닥을 치겠구나 하고 낙담을 하고 있었는데, 투표일 아침 일어나보니 아직 해도 안 떴는데 후줄근하게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가끔은 아주 강한 빗발이 내리 쏟고 바람까지 불어 야외놀이를 갈 수 없는 날씨였다.

  일단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면 젊은 층은 대개가 바깥에 나가지를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핸드폰을 손에 올려놓고 손금을 보는데 하루를 보낸다.

  그러니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는 것도 그렇게 반가운 날씨는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 10시쯤 되자 언제 비가 내렸느냐고 하는 것과 같이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 쏟아졌다.

  그리고 TV에서 매시간 발표하는 투표율이 지난 19대 총선보다 훨씬 높게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18시가 되어 투표는 마감되고 최종투표율이 지난 19대보다 훨씬 높은 58%로 나왔고 좀 더 있다 발표되는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니 모든 연령층에서 미미하게 투표율이 상승했지만 20대에서는 투표율이 대폭 상승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물론 18시 정각에 출구조사로 각 당의 예상당선자수를 발표할 때 이미 새누리당의 패배는 예상되기는 했지만, 틀리는 경우가 많은 출구조사를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날 밤을 안심과 조바심 그리고 기쁨 반 환희로 날밤을 새우고 새누리당이 융단폭격을 맞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물론 비가 오는 것이나, 아침에 비가 오다 오전에 개는 날씨는 드물지 않게 있는 자연의 현상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하늘이 투표 날 그런 날씨를 주신단 말인가?

  지난 8년간 얼마나 억장이 막혔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겠나?

  누가 뭐래도 나는 이를 하늘이 우리겨레를 불쌍히 여겨 베푼 이적이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이미 발표된 선거결과의 나열은 생략한다.

  아- 아쉽다.

  야당이 둘로 쪼개지지 않고 하나로 1:1로 싸웠다면 새누리당 몫 당선자를 30이상 더 뺏어와 200명 안팎의 당선자를 낼 수도 있었는데! 

  지금도 두 야당이 힘을 합치고 절대로 새누리당 편에 설 수 없는 정의당까지 힘을 합친다면 국회의장은 물론 국회의 주도권을 야당이 쥘 수도 있을 터인데!

  헌데 저 오월동주의 김종인, 문재인, 안철수의 쇠고집과 쿠린내 풍기는 꿍꿍이 속 때문에 국민들이 붓 뚜껑으로 이뤄낸 ‘항쟁’을 ‘혁명’으로 승화시키기는 고사하고 잘못하다가는 죽 쒀 개 주는 꼴이나 안 일어나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이제 붓 뚜껑으로 항쟁을 이뤄낸 국민들이 다시 이 3인에게 거역할 수 없는 압력을 넣어야 한다.

  그래서 그 어떤 경우에도 야당의 분열 된 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이 뼈저리게 깨닫게 해야 된다.


  젊은이들이여!

  당신들이 투표하면 당신들이 바라는 세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당신들이 100% 투표하면 당신들이 바라는 세상이 100% 이루어집니다.

  이래도 투표 날 투표 안 하고 팔짱끼고 들로 산으로 놀러 가시겠습니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당신들 스스로 당신을 도우십시오!

  가장 손쉬운 방법이 꼭 투표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당신들을 믿습니다.


  투표한 당신에게 저 멀리서 <희망>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IP : 119.149.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6.4.15 1:22 PM (125.183.xxx.4)

    항상 아쉬움은 남는 법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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