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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갈수록 더해지는 고등학생 아들

조회수 : 11,534
작성일 : 2016-04-15 07:52:56
저랑 아예 얘기를 하려하지 않아요
아침에 깨우면 자기 이름조차도 부르는걸 싫어하네요
어제 점심 많이 먹었어?했더니
아 몰라요 신경 끄세요 이러고 나가버립니다
자기방에만 틀어박혀 있고 말시킴 화내고
조금만 얘기 시작하려하면 서두부터 잘라버려요
사춘기?
뭘 어찌 해야할지요ㅠ
서럽기까지 하네요 오늘 아침에는
IP : 115.139.xxx.5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아침
    '16.4.15 7:57 AM (112.171.xxx.83)

    글을 보자마자 로그인하고 들어와 글 씁니다.
    여기도 그런 1인 고등자녀 있습니다. 저는 걔 땜에 몸에서 사리나올 지경입니다.
    막말과 무시는 기본이고 이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나쁜일은 다 엄마 때문인 아이입니다ㅜㅜㅜ
    저는 제발 고등3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하고 붙어봐야 엄마만 더 피폐해집니다. 여기 어떤분들은 아이하고 진진하게 얘기를 해보라고 하시는데 저는 워낙에 이치로 풀수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예 그 문제를 건드리지않고 돌아가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잘잘못을 따지면 말할것도 없이 애 잘못이거든요 아무이유없이 엄마한테 대들고 시비거는거요 그냥 엄마인 죄이려니 하고 이 시기를 넘기면 자기도 그때 왜그랬지 하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상담도 받아봤어요 소용없습니다.

  • 2. 그냥
    '16.4.15 7:57 AM (211.201.xxx.132)

    옆집 아이려니 생각하라잖아요~

  • 3.
    '16.4.15 8:01 AM (115.139.xxx.56)

    길가다 넘어지는것도
    이 모든것이 엄마탓이라 합니다
    나름 참다참다
    크게 싸우기도해요 그런날은
    하루종일 기분다운 이구요

  • 4. ..
    '16.4.15 8:09 AM (1.232.xxx.209)

    넘 심하네요
    이유가 뭔지 얘기라도 나눠보세요
    저도 아들 키웠지만 이해가 안되요
    물론 얘들마다 특성이 다르기때문이기도하겠지만...
    만약에 대학가고 성인되면 부모마음 이해하고 말잘듣는 사람으로 변할까요?
    엄만 죄인이 아니예요
    가족간에도 선을 지키게하세요
    부모의 대한 예의도 지키라고하시구요
    오냐오냐만 답이 아니예요

  • 5. ㅇㅇ
    '16.4.15 8:18 AM (49.142.xxx.181)

    원글님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첫댓글님 같은데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러다니 그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건 엇나가는 자녀의 어떤 말도 듣기 싫다는 부모입장에서 할수 있는말 같은데요.
    상담도 받아보셨다는데 상담사는 뭐라 하던가요.

  • 6. 말을 안시키면 되잖아요
    '16.4.15 8:21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어려서는 별 관심 안두다가 갑자기 애가 엄마 필요하지도 않는데 와서 엄마 코스프레 하려니
    애가 거부 반응 보이는거잖아요.
    대화도 습관입니다.
    님이 수년간 안했단 증거에요.
    혹은
    님이 일방적 통고식의 말을 했고 애는 어렸으니까 네 하고 받아들였었다
    이런식이었단 뜻이죠.
    애 원망할 필요 없어요.

  • 7. 말을 안시키면 되잖아요
    '16.4.15 8:22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어려서는 별 관심 안두다가 갑자기 애가 엄마 필요하지도 않는데 와서 엄마 코스프레 하려니
    애가 거부 반응 보이는거잖아요.
    대화도 습관입니다.
    님이 수년간 안했단 증거에요.
    혹은
    님이 일방적 통고식의 말과 주장을 해 왔었고 애는 어렸으니까 네 하고 받아들였었다
    이런식이었단 뜻이죠.
    애 원망할 필요 없어요.

  • 8. 아는
    '16.4.15 8:22 AM (221.167.xxx.216)

    학원샘이 2년을 아들 학교서 올 시간이면 피해서 학원에 있다가
    잠들면 들어갔대요
    죽을것 같아서...
    2년을 그러구
    거짓말처럼 돌아오더라고...
    힘내세요..ㅠ

  • 9. 말을 안시키면 되잖아요
    '16.4.15 8:23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어려서는 별 관심 안두다가 갑자기 애가 엄마 필요하지도 않는데 와서 엄마 코스프레 하려니
    애가 거부 반응 보이는거잖아요.
    대화도 습관입니다.
    님이 수년간 안했단 증거에요.
    혹은
    님이 일방적 통고식의 말과 주장을 해 왔었고 애는 어렸으니까 네 하고 받아들였었다
    이런식이었단 뜻이죠.
    이젠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인데 당연히 애가 자기 판단력이 급등 했는데
    자기 엄마행동에 대한 거부 반응 보이는거죠.
    애 원망할 필요 없어요.

  • 10. 아미
    '16.4.15 8:24 AM (39.118.xxx.94)

    저도 그런 시기를 겪었어요..고1때요..
    입을 꼭 닫고 얘길 안해요..
    늘 불만가득한 표정..
    대들거나 방문을 세게 닫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가능한 마찰을 줄였거든요..
    큰 문제를 안고서 그러는 게 아니라면 조금은 무관심한 듯..지켜보는 것도 좋아요..
    처음엔 왜 그러냐 물어봤는데..아무것도 아니다..아무일도 없다..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른다..그러더군요..
    전형적인 사춘기죠..
    힘든 일 생기면 엄마 아빠는 언제라도 얘기 들어주고 또 네 편이니까..그건 늘 기억해라..해주고..
    저도 입에 거미줄 쳤어요~^^
    시간은 흐르고..또 언제 내가 그랬나싶게 바뀔거예요..
    힘 내세요~^^

  • 11. 커피한잔마시며
    '16.4.15 8:36 AM (221.145.xxx.83)

    위윗분 (말을 안시키면 되잖아요)이 올리신 글처럼 제가 그랬어요
    ' 일방적 통고식의 말과 주장을 해 왔었고 애는 어렸으니까 네 하고 받아들였었다 이런식이었단 뜻이죠'

    맞벌이라 할 일은 많고 맘은 급하고 그러다보니 아이가 반항하기전까지 제가 그런 줄 몰랐다가
    심한 사춘기겪으면서 제 자신 돌아보니 .... 아이탓할수만 없더군요.
    저도 입 다물기 힘들었지만 입 다무니
    한동안 아이가 무심하게 지켜보더니만
    어느정도 시간 흐르니 한마디 두마디 먼저 건네더둔요
    조금 무관심하게 (하루아침에 무관심하기 정말 힘들어요) 지켜보시면 괜찮아질겁니다. 힘내세요 ~ !!!

  • 12. 우리 애도 그래요
    '16.4.15 8:37 AM (110.8.xxx.8)

    고2 우리 아이도 그런 편이예요.
    저도 좀 무관심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이런 아이 안 두신 분들은 절대 이해 못하실 겁니다.

  • 13. 아아악
    '16.4.15 8:45 AM (125.185.xxx.178)

    울딸도 딱 그 시기네요.
    얼마나 띠껍게 대꾸하는지 내가 잘못하는거 같아요.
    딱 필요한 대화만 하고 먼저 말 걸지는 않아요.
    서로 괜히 날세우는거 같아서요.
    그나마 집에 있는 시간이 짧아 다행이예요.

  • 14. ...
    '16.4.15 8:47 A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살아온 동안
    엄마에게 간섭받은 만큼 상처받은만큼 다 ~~~ 엄마한테 해야
    그거 끝납니다.
    양치했니? 밥먹었니? 준비물 챙겼니? 추운데 왜 덜입었니? 숙제는 했니??
    등등의 모~~~~~~~~~든 간섭이요...

  • 15. ...
    '16.4.15 8:52 AM (58.230.xxx.110)

    진짜 속상하시겠어요...
    우리아들 학원 원장이 학부모설명회에서
    한말인데
    청소년기 아들에겐 말하는것보다
    잘들어주는게 중요하다고요...
    아들보다 말 많이 안하는게 좋다고...
    요즘 노력중인데 덜 부딪혀요...

  • 16. 걱정되서
    '16.4.15 8:54 AM (61.82.xxx.167)

    그럴땐 엄마가 너 걱정되서 물어봤어.
    널 괴롭힐려고 그러는거 아니야라고 대답하세요.
    아직 미성숙한 미성년자예요. 성인인 엄마가 참으셔야해요. 엄마니까 참을수 있는거고요.
    엄마인 내가 안참아주면 이 아이 누가 참고 품어주나요? 엄마까지 아이를 천덕꾸러기 취급하시면 안되요.
    덧붙여서 밖에서 어른들한테 이런식으로 대답하진 않지? 엄마니까 편해서 이러는거라고 알고 있을께 하세요.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대화도 안하시는게 좋아요. 이제 성인이 되려고 날개 퍼득거리는 청소년이네요.
    좀 기다리시면 조금씩 성숙해져 다가올거예요. 힘내세요!

  • 17. 엄마탓이라 하는건
    '16.4.15 8:55 AM (122.100.xxx.71)

    우리아들도 고등인데요..얘를 키우면서 깨달은게
    따지면 엄마랑 아무 상관 없는데도 엄마탓으로 몰고 가는건(저희도 그런적이 있었기 때문에)
    평상시 엄마가 너무 알아서 챙겨줘서 였어요. 샐활에 아주 자잘한거라도요.
    실수 실패 하더라도 가만 내버려두고 도움 요청하면 도와줘야 하는데 엄마들은 그게 안되잖아요.
    손해날꺼 뻔하고 또 뒷감당도 엄마한테 돌아오고 하니 아예 먼저 해줘버리든지 아님 잔소리를 해서라도
    엄마 의도대로 하게끔 유도하는 그런 행동들이 결국은 잘못되는 것은 엄마탓으로 핑계를 대게 만들더라구요.
    저는 그런거에서 서서히 손을 놓고 교과서를 잃어버리든 뭘 어찌하든 상관 안했더니
    이젠 잃어버리거나 잘못을 하면 적어도 미안해는 하더라구요.

  • 18. 엄마탓이라 하는건
    '16.4.15 8:59 AM (122.100.xxx.71)

    위에

    엄마에게 간섭받은 만큼 상처받은만큼 다 ~~~ 엄마한테 해야
    그거 끝납니다.
    양치했니? 밥먹었니? 준비물 챙겼니? 추운데 왜 덜입었니? 숙제는 했니??
    등등의 모~~~~~~~~~든 간섭이요...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키우면서 깨달은 거예요...

  • 19. 여건
    '16.4.15 9:06 AM (1.127.xxx.10)

    여유 되시면 강쥐나 냥 구해놓으시면 갸들이랑은 얘기 할겁니다..

  • 20. ..
    '16.4.15 9:0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아~~~~무 말도 하지 마셔요.
    체크카드 쓰면 카드에 용돈이나 조금더 넣어주고, 교통카드 쓰면 교통비 좀 넉넉하게 주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엄마한테나 못되게 굴어봐야 사회생활에서 살아남는 방법 터득한다.(고 위안하시면 좀 나으려나?)

  • 21. 소록소록
    '16.4.15 9:14 AM (216.240.xxx.50)

    울아들이 했던 행동이 생각나네요.
    그럴때 진짜 서러워지는데, 저는 입 꽉 닫았어요.
    눈도 안마주쳤어요. 너무 서럽고, 화가나고, 눈물이 나서요.
    좀 그러니, 지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또한 지나가리라를 백만번도 더 외쳤습니다.
    저 아들만 3입니다. 막내가 고1입니다. 지금 ing 입니다.

  • 22. ...
    '16.4.15 9:21 AM (218.156.xxx.177)

    저희 고1아들이랑 똑같네요.
    사춘기 지나간 것 같아서 좀 나아지나 했는데...
    아니면 곧 중간고사라 고등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이 커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저도 아들이 저렇게 나오면 말 안시켜요.
    필요한 말만 하고, 부탁하는 것만 해주고.
    전 같으면 아침에 늦을까 엘리베이터 잡아주고 막 그랬는데, 그것도 안하고.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겠더라구요.

  • 23. ..
    '16.4.15 9:50 AM (59.11.xxx.51)

    울집은 말티즈를 두마리키우는데 사춘기아들은 엄마아빠한테는 뚱해도 강쥐 둘한테는 얼마나 다정스럽게 말하는지 ㅎㅎㅎㅎ 다행이다 싶어요.

  • 24. ...
    '16.4.15 10:27 AM (180.70.xxx.32)

    고등 되니 오히려 관계가 좋아졌어요
    사춘기를 중학교 때 심하게 앓고나니 요 몇달은 좀 괜찮네요....
    언젠가는 지나가야 할 시기인데 조금 늦게 왔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아요
    더 늦게 성인이 되어 오는것보다 좋쟎아요

  • 25. 저도
    '16.4.15 11:35 AM (210.92.xxx.162)

    중등 아들하나인데,, 댓글만 봐도 울컥합니다.
    요즘 저한테 말좀 그만하라고 그러던데,,, 곧,,ㅠㅠ
    위에 학원장이 한말, 잘 새겨들어야 겠네요. 말하기보다 들어주기를 잘하라고,,,,,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길 빌게요~~

  • 26. 중3아들
    '16.4.15 12:12 PM (211.253.xxx.18)

    제발 그러지 않길 바라는데 간혹 공부하는거 물어보면
    너무 간섭하지는 마세요~ 하는데 그 말에도 확! 서운한 감정이 들어요.
    부비부비 엄마한테 앵기는 녀석이 ㅠ
    맞아요. 울집에도 말티즈 한넘 있는데 얘한테는 지극정성 사랑을 줘요.
    애들하고 저랑 냉전중일 때는 항상 이 강아지녀석때문에 서로 풀려요.
    혹시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있음 키워보시는 것도 ...
    상상이상의 기쁨을 주거든요

  • 27. ㅜㅜ
    '16.4.15 1:30 PM (180.224.xxx.157)

    아들키우는 거 힘드네요...

  • 28. 저도 중3아들ㅠ
    '16.4.15 1:42 PM (116.38.xxx.201)

    진짜 아들내미들은 왜그럴까요???
    조금만 말시키면 툴툴..깨웠다고 툴툴..
    고등들어가도 저놈에 사춘기는 안끝난다던데 어쩜 좋아요.

  • 29. 자기들이 애들한테 한거는 생각안하고..
    '16.4.15 11:30 PM (182.215.xxx.8)

    사춘기면 다들 그런거라고 자기위안..

  • 30. 맞아요
    '16.4.16 12:09 AM (220.121.xxx.167)

    엄마의 모든 소리가 잔소리고 간섭이고 어린애 취급해서 그래요.
    아빠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얘길하니 아빠 말엔 고분고분하고 말도 잘 듣더라구요.
    이제 어린애 취급하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전 잘 안되네요.

  • 31. 고일이
    '16.4.16 12:29 AM (175.113.xxx.180) - 삭제된댓글

    역시 고1
    같은 증상 여요
    어제 하도 가방이 무거워 나름 위하는 맘으로 픽업갓는데 길이 어긋난 것을 엄마탓하며 차안에서 발악을 하더라구요
    가져가라는 핸폰은 안챙겨가곤..모든 게 엄마탓
    아까 앨범정리하는데 이젠 아가 때 사진을 봐도감동도 없고 허무하고 그래요
    그래도 울 아들만 그런게 아니구나 위안이되네요

  • 32. 고일이
    '16.4.16 12:31 AM (175.113.xxx.180)

    시 고1
    같은 증상 여요
    어제 하도 가방이 무거워 나름 위하는 맘으로 픽업갓는데 길이 어긋나서 5분 고생햇다고
    엄마탓하며 차안에서 발악을 하더라구요
    가져가라는 핸폰은 안챙겨가고.. 조금만 일이 틀어져도 성질내니
    엄마 알기를 샌드백으로 아나 힘이 쭉 빠지고..
    아까 앨범정리하는데 이젠 아가 때 사진을 봐도감동도 없고 허무하고 그래요
    그래도 울 아들만 그런게 아니구나 위안이되네요

  • 33. 배설구
    '16.4.16 1:33 AM (14.63.xxx.200)

    스트레스는 많고 풀데는 엄마밖에 없는거죠.

    제일 만만해 보이니까.

    선을 가르쳤어야 했어요.

    여기까지... 라는.

    이젠 늦었네요.

    하지만 더이상 감정의 배설구 노릇은 하지 마세요.

  • 34. 내얘기
    '16.4.16 1:48 AM (14.38.xxx.96) - 삭제된댓글

    제가 고딩 내내 그런 딸이었는데요.
    나를 내버려두지 않고 사사건건 엄마 뜻대로
    하려고 했던 데 지긋지긋해서 반항했었던 거였다
    생각되고요.
    지금까지도 엄마 싫어했던 제 행동에 대해
    조금의 반성도 없습니다.
    엄마가 너무했었단 생각 뿐이고요.

  • 35. 맞아요
    '16.4.16 1:53 AM (175.196.xxx.123)

    어릴때부터 잘못가르친 거예요.
    그깟 공부한다고 오냐오냐 엄마도 감정이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걸 먼저 가르쳐야하는데
    하기싫은 공부 어르고 달래면서 시킬려다보니
    고등정도되면 사실 시킨다고되는수준도 아니고
    엄마는 어릴때부터 해오던대로 참견하면 될것같고
    초등고학년 중학생이 그렇다면 사춘기지요
    고등학생은 사춘기 아니예요.
    그냥 덩치커지니, 행동패턴 뻔한 엄마가 세상 만만한 거예요.
    이미 늦었어요. 아들은 10살전에 잡으세요.
    아님 카리스마 짱짱한 남편한테 넘기시던지.

  • 36. 커피한잔마시며
    '16.4.16 2:17 AM (221.145.xxx.83) - 삭제된댓글

    저랑 같은 동네면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 들어드리고싶네요.

    댓글 썼다가 지우고... 컴퓨터 끄려다...
    작년 제가 너무 힘들었던 때가 떠올라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실까..
    힘내시라고 다시 댓글답니다.

    작년 1년, 재작년 2학기 (1년 6개월가량) 생각하면 .... 참.... 한마디로 악몽 그 자체.
    내가 어찌 저런 놈을 낳아놓고 미역국을 먹었을꼬 ~ 하면서 미친년처럼 대성통곡 수십번.
    스트레스로 외출도 안하고 집안에만 지내고, 집안에만 있다보니 살도 많이 쪘습니다.
    집안일... 정말 빨래만 겨우 세탁기 1주일에 1번 돌릴 정도였고
    (빨래를 자주 안하니 양말,속옷, 수건을 인터넷으로 왕창 주문)
    음식 안하니 식사는 거의 김밥,라면,배달음식으로 때웠고
    설거지 안해... 그릇이란 그릇 다 꺼내 쓰고, 씽크대 안에서 며칠동안 수북히 쌓아두길 밥먹듯.
    1회용 그릇, 종이컵까지 사다 썻다면.... 상상되시죠?
    집에 먹을게 없어도 나가질 못했어요. 퇴근길에 남편이 사다주고...
    머리는 수북하게 자라 미장원 가야하는데
    그것도 귀찮아 안다니고 덥수룩하게 그냥 지냈어요.

    제 속을 무지 끓였던, 참다참다못해 " 넌, 엄마 웬수야~!" 하고 소리지르게 만들었던 그 아들이
    좀전에 다른날보다 옥수수물이 맛있게 끓여졌다면서 "엄마, 한잔 갖다줄까?" 하면서 갖다주고
    안녕히 주무세요...공손히 인사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전... 이런 날... 평생 안올줄 알았어요.
    정말 지금 저 애가 그리 속썩였던 애가 맞을까? 싶을만큼 변했습니다. (고등1인데 입학하고 변ㅎ함)

    일단... 아이가 싫어하는 말, 행동하지 말고 그냥 지켜보세요.
    (투명인간 취급하는게 아니라, 무시하는게 아니라, 알지만 엄마가 이해하고 넘어가준다는 식)
    그러다보면 나중엔 아이가 먼저 한두마디씩 말 걸어요.
    (밥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던 놈이 한달쯤되니 "식사하세요" 먼저 말 걸더군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딱 기본적인 말...그것도 한번씩만 하세요.
    예로 전 밥먹자~ 했는데 안오면 전처럼 다시 밥먹자 두번 안하고
    방에 수북히 빨랫감 쌓여도 제가 안치우고 아이한테 세탁기에 갖다놓지 않으면
    세탁안해준다고 한마디만 하고 ... 진짜 세탁기에 갖다놓는 것만 빨아줬어요.

    아이도 압니다. 자기의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거
    알지만 한마디로 뻐팅(?)기는 거에요
    (이건 제 아이가 나중에 고백처럼 알려준거에요. 엄마가 하는 말에 그냥 삐딱선 탄거라고)

    그리고, 아무리 참고 이해해준다해도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부드럽게 한번씩 알려주세요
    화난다고 방문 소리나게 닫을때... 저는 문은 소리 안나게 닫는거란다. 말했어요

    전처럼 몇번씩 되풀이하던 말... 딱 한번만 하니 (이리 하기도 무지 힘들었습니다)
    안들리는거처럼 행동하던 아이가 아주 쬐~금씩 변해갑디다.
    하루하루 차이는 없는거 같아도... 지난달과 이번달 비교해보면 아이가 달라진거 느끼겠더라구요

    그 힘든 시간 지나 정신적여유가 생기니 , 그때 아이는 어땠을까... 아이입장에서 보게되고
    아이도 힘들었겠다싶어
    " 엄마, 그때 너무 힘들었어. 너도 너무 힘들었지? " 물으니
    " 나야 내가 한 행동이니 당연한거라 받아들이지만 엄마가 나 때문에 더 힘들었지" 말해주는 아들이
    그때 그 아들이 맞나싶을만큼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안낳았다면 똑같이 생긴 애가 어디 숨었다 나타난거 아닐까.

    주변사람들이 저에게 시간지나면 괜찮아질꺼라 위로해준 그말이 그저 형식적 위로라고 들렸는데
    진짜 시간 지나니 언제 그랬냐싶네요.

    엄마도 엄마니까 힘들지만
    아이도 아이니가 힘들거에요.
    웃으면서 저와 제 아이처럼 지내는 날 빨리 맞이하길 빕니다.
    (졸린데 쓰다보니 두서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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