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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하를 만났어요...그런데.....

... 조회수 : 8,813
작성일 : 2016-04-14 16:47:03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그동안 항상 나이 많은 사람들만 꼬이다가 뭔일로 3살 연하 남자가 대쉬하더라고요

사실 이야기도 해본적없고 얼굴도 거의 처음 본 사이인데

첫 만남에 정말 설렘가득한 소년의 얼굴로 부끄러워하며

제 연락처를 물어보더니..

정말 꼬박꼬박 연락 잘하고 데이트 장소도 코스대로 미리 물색해오고 많이 노력 하더라고요...

애교도 잘 부리고 엄청 적극적으로 하더라고요...

늦은밤 , 피곤한데도 저랑 통화하는게 너무 좋다고 2시간 넘게 대화도 항상 했구요

나이가 어린데도 남자답게 박력있게 리드하고 참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게....

3번을 데이트했는데 할때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

친구한테 돈을 빌렸는데 갚아야되는데 어쩌지..?

이런식으로 넌지시 말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혼잣말인가보다.. 아직 철이 없나보다..무시했는데...


어느날은 데이트 도중,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는거에요

카드랑 전부 들어있을텐데 안절부절....

내일 급하게 돈쓸일있는데 .. 카드도 잃어버려서 인출도 못하고..

어쩌지..?

이런식으로 애기하는거에요 뭔가 기분이 쌔했죠...

제가 별 반응을 안하자. 담날 또 갑자기 누가 길에서 주워서

경찰서에 맡겨놔서 지갑찾았다고 하는거에요

전 정말 그런줄말알았는데...........


마지막으로 데이트한날.. 표정이 안좋은거에요

계속 밥만 먹고 말도 안하고..

왜 기분이 안좋냐니까는...

또 친구한테 돈갚아야되는데..

이딴 소리를 조용히 던지는거에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처음부터 나에게 접근한건 돈 떄문일수있겠다

나에게 그동안 보였던 애정과 정성은 전부 가짜였구나...

정말 소름이 끼치더군요..

웃는 얼굴로... 지갑까지 잃어버린척 연기하고...

아직도 아무렇지않게 연기하던 그 표정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짧지만 서로 만나는동안 예쁘게 화장도 하고 만나러가고...

예쁘게 보이려고 애썼는데...


그런 나를 보면서 속으로 물주아줌마라고 생각했을것같아

정말 소름끼치구....

진짜 사람되기는 글른거같아요..

나이도 어린데 벌써부터 여자 등쳐먹을생각을 하고....

왜 하필 그 대상이 나였는지 정말 기분나쁘더라구요........

무슨 굿이라도 해야하나... 꼬이는 넘들마다 정말.... 휴...


남자가 여자 등쳐먹으려는건 말로만 들어봤지

본건 처음이라... 정말 당황했어요

IP : 112.170.xxx.23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4 4:49 PM (182.216.xxx.228) - 삭제된댓글

    연기학원 좀 다니라고 카톡하세요.
    니놈이 처음 돈얘기할때부터 눈치챘다고...에휴.

  • 2. ㅎㅎㅎ
    '16.4.14 4:50 PM (118.33.xxx.46)

    고작 3살 차이에요. 종자가 그런 종자인거에요. 나이에 상관없이 남자는 남자이고 싶어합디다. 내 여자다 싶은 사람 앞에서는요.

  • 3. ㅇㅇ
    '16.4.14 4:50 PM (49.142.xxx.181)

    허얼
    원글님 그래도 안넘어가서 잘했어요.
    어린놈의 자식이 어디선가 연상년가 물주라는 소릴 들었나봐요..

  • 4. 갸는 이십대 초반의 햇병아리고 님은 한창때
    '16.4.14 4:54 PM (121.139.xxx.197)

    스무살 중반이 뭔 아줌마예요.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말 좀 하지마세요.

  • 5. 25살이..
    '16.4.14 4:59 PM (183.103.xxx.243)

    아줌마? ㅠ 원글님 어머니 시대 살던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말하는 20대가 있다니......

  • 6. ...
    '16.4.14 5:00 PM (114.204.xxx.212)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100프로네요
    20초반 나이부터 그러다니 평생 그러고 살거에요
    덥석 돈 안준게 어디에요?

  • 7. ㅁㅁ
    '16.4.14 5:05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그런종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모임에서 돌싱아이가 물주하나물려고 작정하고
    작업중
    하나 물었다고 자랑자랑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고
    세운상가를 델고가더니 몇백짜리 악기하나골라들고
    나서며 계산하라더래요

    ㅎㅎ
    서로 물주물려고 했던거지요

  • 8. ...
    '16.4.14 5:07 PM (112.170.xxx.236)

    남자들 어린여자 좋아하잖아요
    스무살 풋풋한 여학생들 안좋아하고 저를 좋아한다고 난리치길래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어찌나 활짝 웃으면서 애교부리고 마음있는척 연기하던지...
    지금생각하니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9. ...
    '16.4.14 5:11 PM (223.62.xxx.213)

    저는 열다섯살 어린 넘이 접근한 적 있어요. 커피숍 알바가. 전에 다른 알바가 뮤지컬 티켓 응모하라고 해서 명함 넣은 적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제 전화번호랑 이름까지 알고 있더군요. 나같은 중년 아줌마한테 접근한 이유가 너무 뻔하고 기분 나빠서 걍 무시한 다음에 나중에 주인한테 말했어요. 내가 그렇게 호구같이 생겼나 싶었고 아니다 부티가 나나보다 정신승리하기로 했어요 ㅎㅎ

    근데 원글님은 20대이고 또 세살 연하면 아주 어리지도 않구만 참 뻔뻔한 놈이네요. 그 나이 차이로 돈을 뜯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나이가 벼슬도 아니고. 나이 때문이 아니라 모든 여자를 금품 갈취 대상으로 보는 놈일 것 같아요.

  • 10. ㅇㅇ
    '16.4.14 5:11 PM (121.173.xxx.195)

    새끼가 어디서 들은 건 있어 가지고
    연상 여자 만나면 물주처럼 다 알아서
    돈 대줄 줄 알았나 보네요.
    엄마젖이나 더 먹고 와라, 쯧쯧.
    저렇게 풋내나게 사기를 쳐서야.
    너무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니 어이없으면서도
    귀엽기까지 하네요. 미친 엑스. -_-

  • 11. 마님
    '16.4.14 5:12 PM (117.53.xxx.131)

    딸 엄마에요.
    딸에게 해줄수만 있다면 사람보는 눈을 제일 가르치고 싶어요.
    원글님 멀리 가지않고 알아차리고 정리하셨다니 참 잘했네요.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 12. ...
    '16.4.14 5:21 PM (112.170.xxx.236)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그동안 여러 남자들하고 데이트해봤지만...가장 데이트다운 데이트였거든요...

    남자랑 벚꽃 구경 간것도 처음이였어요....하하....저 정말 한심하죠...
    저는 생김새도 멀끔한데... 왜이렇게 연애가 꼬이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부턴가 남자를 만나면 두렵고... 믿고 만나보아도 또 이런식.....
    결혼도 못할것같아요...

  • 13. ㅁㅁ
    '16.4.14 5:25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세살연하 댓글
    무심히 읽어가다가 뭔말?

    꽁?꽁데이트
    대체 몇살이면 저런단어를 저리쉽게 쓰나요
    당황스럽네요

    뭐 또 분명 사전에 있는말이네 어쩌네 할테지만 ㅠㅠ

  • 14. ...
    '16.4.14 5:28 PM (39.112.xxx.25)

    어린넘이 아주 사기를 치려고 발광을 했군요

  • 15. ㅇㅇㅇ
    '16.4.14 5:29 PM (106.241.xxx.4)

    저도 꽁씹에서 좀 놀랬네요..;;

  • 16. ....
    '16.4.14 5:31 PM (119.197.xxx.61)

    82하면서 자구 나쁜 단어만 배우는듯 ㅠㅠ

  • 17. ...
    '16.4.14 5:32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 똘똘하시다! 잘 알아채고 잘 끊으셨어요.

  • 18. ...
    '16.4.14 5:36 PM (112.170.xxx.236)

    첨엔 저도 전혀 눈치 못챘었어요 ㅎㅎ
    그런데 딱하나....
    자꾸만 돈이 급하다는 애기를 하니까
    그 부분이 수상했어요...
    지갑잃어버렸다고 연기한게 제일 무섭네요..
    가방속까지 뒤지면서 지갑이 잃어버렸다고 난리치던데..
    미리 자기 속옷속에 숨겨놓았겠죠 ....

  • 19. 말 좀 제대로 씁시다
    '16.4.14 5:36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요새는 어린사람 단어사전하나 펼쳐놓고 글을 봐야 이해가 좀 되려나...
    뭔 새로운 단어들이 이리도 많은지 원....

    혼자만의 단어는 그냥 그림일 뿐 입니다. 그림그리지 마세요. 여기는 글을 쓰는 곳 입니다.

  • 20. ㅇㅇ
    '16.4.14 6:49 PM (211.63.xxx.121) - 삭제된댓글

    요새 3살가지고 뭔 연하예요.
    저렇게 사기쳐먹을려면 띠동갑이상은 되야지.
    그놈이 양심도 없네요

  • 21. 남자복 없는 저도
    '16.4.14 8:05 PM (66.249.xxx.221)

    아요...그 xx 백번 욕해주겠지만 원글님께서도 허망함?같은 걸 느끼신 듯 하셔서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나한테도 이게 웬일이지 싶다가 알고보니 미친놈
    토닥토닥... 맛있는 거 드시고 기분 푸셨으면...

  • 22. 미친 넘
    '16.4.14 8:22 PM (121.155.xxx.234)

    재수 없네요

  • 23.
    '16.4.15 8:32 AM (211.205.xxx.107)

    연하라도 연하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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