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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바보같이 진지하게 살았나봐요

샤방샤방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16-04-13 15:50:49

초등때는 시골이라서 30명의 친구들과 계속 같은반 올라가다보니
왈가닥으로 주름 잡았고요,

중학교 올라가면서, 한반에 55명의 친구들이 있다보니 
적응도 안되고 낯설고 하면서 내성적이 되었지만, 조금 친해지면 푼수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불혹의 나이까지도,

중학교때 지금도 생각나는 시간이 도덕,고등학생때는 윤리 수업,
사춘기시절 질풍노도의 시기였지만 도덕, 윤리 수업으로 인해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걸 느끼고 그리 살려고 노력했나봐요,
그리고 집안 환경도 부모님도 유머러스한 분도 아니고 보수적이고 엄하셨어요,
집안에서 말장난 자체는 없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남들이 말하면 진짜인 줄 알고 살았어요,
지금도 생각나는게,
토요명화인지 제목은 생각이 안나는데 666 사탄에대한게 나왔나봐요,
한 친구가 제 머리속을 들여다보더니 666이 써있다고 놀려서 정말인줄 알고 울었어요,
그정도로 모든 상황을 장난으로 못넘기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가 개그프로였어요,
왜 그런 프로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한심하게 ? 느껴졌는데,
되돌아보니 제가 한심하게 살았네요,
불혹의 나이까지도 유머러스하지도 유도리도 없을 정도니,
늘 진지하게 살다보니 고민도 많고 소심해져서 인생 자체가 힘들기도 했어요,
그걸 조금 내려놓으니 다르게 생각되네요,
그리고 진지하게 사는게 인생을 너무 고뇌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고,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두리뭉실 사는게 낫나봐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개그프로자체도 너무 재밌게 받아들여지네요,
삭막한 세상에 웃음을 주려는 건데 ,
그리고 한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사는게 중요할텐데
저만 바보같이 산건가요?
IP : 112.148.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방샤방
    '16.4.13 3:53 PM (112.148.xxx.72)

    푼수같이 살았다는건 ,
    내가 진심을 보이면 상대도 내맘같을거란 마음으로 살았어요,
    그러면서 인간관계가 많이 힘들었구요,
    이제야 부질없음을 느껴요,

  • 2. ...
    '16.4.13 4:09 PM (182.224.xxx.60)

    네 많이 내려놓으면 편해요~
    이때까지 삶을 후회하지마시고 돌아보고 성찰하시고
    앞으로는 좀 가볍게 사시길 바래여~
    저도 같은 경험을 해봐서 알아여...^^
    네 남들에게 의지하거나 그러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면사 그렇게 지내시길...

  • 3. 그래요
    '16.4.13 4:50 PM (180.68.xxx.247)

    사람은 다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게 되나 봅니다.저도 돌아 보면 인생이 다 바보의 길이였네요. 바르게 열심히 살아 왔는데 지금은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그래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손해 보면서도 남한테 절대로 싫은 표를 못하고 삽니다 .남들한테 착한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가 바보 같아서 오히려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이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좀 싸가지 없이 살면 편해질까요?그냥 인생이 덧없어서 푸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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