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아버지가 퇴직하신지 십년쯤 지났습니다.
큰 조직이라 당시에 백명 가까운 분들이 같이 퇴직하셨데요.
일시불 수령과 연금 수령 선택할 수 있었는데,
거의 유일하게 저희 아버지만 연금 수령 선택하시고
대부분은 일시불 수령하셨다네요.
아직 그래도 젊으니까, 퇴직금 가지고 다른 사업을 하고 싶어서...
십년이 지난 지금, 그 원금 갖고 있는 사람 한명도 없다세요.
사업하다 금방 망하고, 사기 당하고, 지인 친척들이 며칠만 쓰고 갚겠다고 빌려가서 안면 몰수하고...
자식이 집산다, 유학간다 보태달라 하고...
암튼, 돈은 버는 것도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지키는 것도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