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해서 카페에도 올려보고 82에도 조언 좀 구해보려 올려봅니다.
저는 임신 24주차 직장인이에요.
저번주 월요일에 회사에 임신 사실 알렸어요.
3개월 출산휴가 받고 그 후 복귀 하겠다고 했어요.
그 후 별말 없다가
어제 퇴근전에 이사님께서 말씀 하시네요.
본사에서 이것 저것 꼬투리 만들고 있다며
(제가 근무 태만하다고, 본사랑 근무조건 같게 하고, 본사로 복귀해라,
본사는 파주골짜기라 교통편이 매우 안 좋아요. 버스로 2번 갈아타야 하고 한 시간 넘게 걸리죠. 저는 차도 없구요.)
결국은 나가라는 소리더라구요.
회사가 워낙 악질이라 예상하고 있긴 했어요.
그래서 나가되, 출산휴가도 받고 실업급여까지
해달라고 했어요.
본사에 얘기해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거고 실업급여까지 받으면 나쁘지 않을거도 같아서요.
근데 그러면서 몇가지 언질을 해주셨는데
회사에서 월차 쓴거 가지고 얘기 나올 수도 있대요.
저희는 연차수당이 월급에 포함되어 있어요.ㅠㅠ
그리고 저한테는 특별히 사장님께서 한달에 한번 월차 쓰라고 지시하셨었어요.
제가 한번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월차랑 급여 조금 올려받았었거든요.
다른 직원들은 월차쓰면 급여에서 차감해요.
저는 지금까지 월차쓴 거 차감한 적 없었어요.
근데 이제와서 그건 연차로 쓴거라면서
차감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회사에서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건가요?
게다 작년 8월에 결혼해서 신혼여행 간 기간까지
얘기하시더라구요.
이건 뭐 퇴직금 어떻게든 안주려는 개수작 같네요.
이런식으로 회사에서 직원들 내보내면서
지급할 금액을 한꺼번에 정산하기도 하나요.
월차쓰라고 했던 거 따로 계약서 쓴 것도 없고,
제가 나중에 불리해지는 거 아닌가싶네요.
그리고 회사에선 4월말까지 하고 나갔음 하는데
출산휴가를 미리 땡겨쓸 수 있나요?
8월이 예정인데..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고,
출산휴가 받더라도
4대보험료는 저더러 다 부담하라네요.
하..진짜 어떻게든 나가는 사람한테
회사에서 10원 한푼 못나가게 하려고 온갖 수를
다 쓰고 있네요.
뭐하러 여길 다녔나싶고..
그래도 돈 한푼 아쉬워
저렇게 나와도 군말없이 제가 다 부담할 거 하고,
출산휴가랑 실업급여 받는 게 낫겠죠? ㅠㅠ
그래봤자 7개월인데ㅠㅠ
임산부들에게 회사란 다 이런건가요.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