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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있는게 무섭고 밖은 더 무서워요

나 머피? 조회수 : 2,698
작성일 : 2016-04-11 20:03:21

오늘 일어나면서 부터 뭔가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출근이 오후 1시라서 은행과 우체국에 들리려고 11시가 안되어 나갔어요


신*은행에서 1만 6천원을 이체하려고 5만원권을 냈어요

그리고

제 자리로 와서 지갑에 남은 돈을 넣으려 하는데

1만 4천원이었어요

바로 가서 은행원 아가씨에게 이러이러 하다고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 기계에 찍혀 있다는 거에요

다시 자리로 와서 제 가방도 뒤져보고 주머니도 뒤져보고 바닥도 찾아보고

거짓말처럼 2만원이 사라졌어요

CCTV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ㅠㅠㅠ

은행원 아가씨가 있는 자리에는 CCTV가 있는데 제가 가방과 모자 마스크를 둔 의자쪽은 CCTV가 없어서

확인이 안 된다고 해요

제가 그래서 저거 CCTV 아니냐고 여러가지를 가리켰더니 아니라고

CCTV가 은행 들어오는 입구와 은행원들 자리만 찍지 손님들 자리는 아예 찍지를 않는다고 해요

2만원

제게는 작지 않은 액수인데 ...너무 황당해서

돈은 잃어버렸다 치더라도 어떻게 어디서 그 1분이 채 될까말까한 시간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미치게 궁금하고

신*은행이 동네에 있지만 주거래 은행은 아니어서 올해 들어 2-3번쯤 갔거든요

아니 정말 ㅠㅠㅠ

어떻게 돈 2만원이 흔적도 없이 그렇게 쉽게 사라지나요

창구에서 5만원 내고 아가씨가 전표와 잔돈을 줘서 그대로 쥐고 가방을 둔 의자로 돌아온게

1분이 될까말까에요

손님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그렇게 CCTV 확인한다고 시간 보내느라

직장에 늦어서 황급하게 택시를 타려 했더니

늘 서너대는 기다리던 택시들이 오늘따라 한 대도 없어요

10분쯤 기다리니 택시가 한 대 서서 행선지 말하고

2만원 생각하고 있다가 창밖을 보니 아니 이건 처음 보는 풍경이라서

기사님께 여기가 어디냐고 했더니

[ 어 여기가 어디지 내가 왜 여기에 왔지 ] 이러시네요 ㅠㅠㅠ

택시 타면 4500원에서 5000원 나왔는데

오늘은 11000원 냈어요

그런데 기사님이 제게 더 툴툴거렸어요

엉뚱한 데로 가면 말을 해야지 그렇게 넋놓고 있으면 어쩌냐고

제 생전 2번째로 어이없는 택시 기사님을 만났어요

택시 자주 타지도 않지만 타면 늘 재밌거나 점잖거나 하신 기사님들만 만났는데 ;;

원래 400원 거스름돈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그냥 기운 없어서 잔돈 안 주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거기에 지각 ㅠㅠ


게다가 돌보는 아이와 놀이터에 갔는데

걸음마 배울때라 걷고 넘어지고 걷고 넘어지고를 반복해요

오늘도 넘어져서 그냥 안아 일으켰는데

아이 얼굴 절반이 상처가 났어요 ㅠㅠㅠㅠㅠㅠ

옆에 엄마들도

아니 살짝 넘어졌는데 어떻게 얼굴이 저렇게 되지 하면서 놀라고

저는 더 놀라서 아이 안고

울면서 아이가 늘 다니는 병원으로 가서

의사선생님께 진짜 늘 넘어지듯이 넘어졌는데 얼굴도 땅에 안 부딪힌거 봤는데 이런다고 했더니

집에서 무심결에 넘어져서도 팔 다리 부러지는 아이들 있다고

상처 안 크다고 2-3일 지나면 나을 거라고 하는데

그 후로 막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어요


아이 부모님께 연락 드리고

퇴근시간 앞당겨서 지금 집에서 덜덜 떨고 있어요


예전에도 이렇게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날

큰 아이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수십바늘을 꿰매고

어느날은 남편이 큰 교통사고를 내서 수천만원을 물어야 했고 (사람 안 다친 것을 천운으로 생각해요 ㅠㅠ)

오늘도

그때 기분과 같다 하면서 밖으로 나갔는데

저 때문에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난 것 같고 지금 슬프고 아프고 미치겠어요

공주님인데 ㅠㅠ


이럴때는 어째야 하는지

집 앞에 소금이라도 뿌려야 하는지...

IP : 118.219.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11 8:14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님이 그렇게 이상한쪽으로만 생각을하니 모든게 이상한일이 일어나는것처럼 생각되는거랍니다 님 맘을 좀 환기시키고 강하게 할필요가있을것같네요 밖으로나가 남편이랑 영화도보고 친구도만나서 수다라도 떨기를
    계속그마음 상태면 사람 이상해지겠는데요

  • 2. 진정하세요.
    '16.4.11 8:19 PM (183.98.xxx.46)

    손해본 돈은 아깝긴 하지만
    액땜했다 생각하면 그정도로 끝난 게 오히려 다행이고
    아기 얼굴은 속상하지만 시간 지나면 나을 거예요.
    그냥 좀 운수 없는 날도 있는 거고
    다행히 오늘도 거의 끝나가니까요.

  • 3. 다음부턴
    '16.4.11 8:20 PM (58.140.xxx.232)

    돈 받을때 꼭 그자리에서 확인하세요. 저는 예전에 은행원이 백만원 덜 준적도 있어요. 돈 주자마자 점심먹는다고 그냥 나가버리더라구요. 제가 그자리에서 확인하고 옆직원한테 얘기했네요. 그리고 입금할때 예를들어 십오만원 냈는데 십이만원이라고, 기계가 세어서 정확하다고 한적도 있어요. 제가 분명 집에서 두번 세번 확인하고 간건데 진짜 기가막히죠. 그때가 한 십오년 전이었는데 그땐 은행원 데스크와 고객자리 눈높이가 안맞아서 안보였거든요. 어찌나 억울하고 속상하던지. 그 이후로 저는 입금은 무조건 기계로만 해요. 요즘은 눈높이가 맞아서 그럴일 없지만.

  • 4. 또나
    '16.4.11 8:34 PM (121.164.xxx.156)

    몇년전 일이 생각나네요 공금 십만원을 무통 입금하려고 창구에서 10만원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 전표 내고 돈을 직원한테 건네려는데 돈이 손에 없는거에요 여기저기 주변을 둘러봐도 없고 근처에 어떤사람도 안왔는데 그래서 직원하고 cctv를 확인했는데 손에 돈이 있다가 다음화면엔 빈손화면만 이리찾고저리찾고 하는 화면만. 은행내에서 사고가 생겼으니 이건 은행책임도 있다고 주장해서 반반 부담했던일이 생각나네요 영원히 잊히지않고 풀리지않는 미스테리네요 돈에 발이 달렸나합니다

  • 5. ㅇㅇ
    '16.4.11 9:30 P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운을 믿으신다면.
    오늘 일진이 화토 일진이네요.
    원글님은 오행중에 화.토 가. 안좋은 분입니다.
    저는 오행중에 수가 안좋아서 수 일진날에는 될수있으면 밖에 안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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