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가락질 잘하는 남편

짜증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6-04-10 17:21:03

남편이 손가락질을 잘합니다

예를들어 지나가는 사람을 가리킬일이 있을때에 꼭 손가락으로 지칭해요

전 그게 너무 싫거든요

그거보다 더 싫은건  전혀 상관없는사람을 입에 올리는거에요

좀전에 남편과 즉석떡볶이집을 갔는데 거기 어린 애기아빠가  민소매 티를 입고왔어요

그 민소매가 좀 깊게 파인거라 약간 이상하긴했어요

제가 남편이 입은 티가 좀 후줄근하길래 당신 티좀 사야겠다고 그러고있었어요

그러자 남편이 손가락으로 그 애기아빠를 가리키며 나도 저런티사줘 이러는거에요

근데 뉘앙스가 비웃는 뉘앙스였구요 그 애기아빠하고  저희부부 사이 거리는 두발자국거리였어요

우리부부가 하는말 분명히 그 애기아빠가 들었을테구요

그 순한 애기아빠는 못들은체하더라구요

 

 늘 이런식이에요

한번은 자전거매장에 가서 수리하려고 있는데  어떤 온몸에 문신으로 된 가죽쪼끼 입은 아저씨가

계셨어요

사이클이나 오토바이를 타는분같았구요 그럼에도 별로 불량해보이지않았습니다

그때 저희부부랑 아들이랑 셋이 아무대화없이 서있었는데요

갑자기 남편이 그 문신한 아저씨를 가리키며 아들보고 '야 너도 이렇게 문신해라' 이러는거에요

그 문신아저씨와 저희들사이의 거리는 한발자국도 안되는거리였어요

역시 그 순하디순한 문신아저씨는 그냥 못들은체하더군요

 

또한번은 음식점에 갔다가 계산하고 나오면서 남편하고 저하고 발렛아저씨가 주차된차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어떤 20대 커플이 앞을 지나가고있었는데  그 커플중 여자가 굽이 15센티정도의 굽이라서 어기적 어기적

걸음이 너무 이상했었어요

거의 기어가다시피하고 있었는데 그 커플이 저희앞으로 지나가는것과 동시에 남편이

'야 저여자봐라 걸음도 제대로못걷네'

이러는거에요

그 커플은 지나가다 듣고 갑자기 뒤를 확 돌아보더라구요

그래서 그 커플남자가 이제 제 남편을 때리러오겠구나하고 보고있엇는데 자기들보다 훨씬 나이많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 커플남자가 참고 그냥 가더군요

 

저는 남편의 이런면이 정말 미치도록 싫어요

결혼생활내내 그점을 고치라고 누누히 말했습니다

왜 싫은지도 말해줬구요 그게 얼마나 무례하고 못배워먹은짓이지도 수없이 말해줬습니다

그래도 못고쳐요

이제는 뭐라하면 적반하장 제가 이상하답니다

왜 남의 눈치를 그렇게보냐고 그래요

저 그렇게 예의바른아줌마도 아니고 예민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아줌만데도 정말 저런건 참을수가없을것같아요

남편이 저럴때마다 홧쯩이 솟구칩니다

 

솔직히 언젠가 한번 조폭한테 그래서 남편이 뚜드려맞았으면 좋겠단생각까지해요

그래야 고칠것같아요

정말 남편이 싫어요

IP : 115.139.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깐족대마왕
    '16.4.10 5:25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그러다 길에서 맞아죽을수도 있어요
    방정맞네요

  • 2. ㅠ.ㅠ
    '16.4.10 5:28 PM (121.160.xxx.222)

    말만 들어도 쪽팔림에 온몸이 타들어갈것같아요 ㅠ.ㅠ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천박할수가... 우리 시아버지 세대에도 욕먹을 일 같은데요...
    그 모습을 늘 보고 살아야한다니, 진정 고문이겠습니다 ㅠ.ㅠ

  • 3. 오죽하면
    '16.4.10 5:42 PM (110.70.xxx.65)

    조폭에게 두들겨맞길 바라실까요?
    저런 사람이 언쟁할 때 삿대질 잘하겠네요
    언쟁할 때 삿대질을 늘 하는 미친 늙은이가 우리 동네에 사는데
    그 놈의 손가락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에요

  • 4. 동물병원39호
    '16.4.10 7:03 PM (210.117.xxx.178)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네요. 몇가지 예 속에 등장한 사람들이 화 낼 줄 몰라 가만 있었을까요. 연애 시절엔 그런 행동을 보인 적이 없었나요. 아주 무식하고 천박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377 아이가 일자목이여서 아파해요 8 힘들어해요 2016/04/11 1,596
546376 성형에 대해 반발 거세게 하는사람들 특징 4 dd 2016/04/11 1,586
546375 남편이 이혼을 요구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펑예정) 60 막막 2016/04/11 27,345
546374 82에 새누리 지지자들 다 어디갔어요? 34 ... 2016/04/11 1,486
546373 하여가는 정말 명곡이에요 5 서태지 2016/04/11 1,763
546372 더컸 개별 군포 덕양 노원 마포 11 왔던 곳도 .. 2016/04/11 579
546371 롯데월드몰아쿠아리움 거미와 벨루가고래 구해주세요 3 .. 2016/04/11 1,176
546370 중학교 시험 1 궁금 2016/04/11 669
546369 지금 나오는 햇양파는 상온에서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거에요? 11 햇양파 2016/04/11 2,260
546368 급답변 부탁드려요! 너무 쉽지만 확신이 없는 영어질문이요! 3 봄날 2016/04/11 453
546367 주일 미사시에 부르는 성가 어느 성당을 가도 같은 곡인가요?? 11 천주교 2016/04/11 1,107
546366 朴대통령 '총선승리' 얼마나 절박했으면… 4 세우실 2016/04/11 1,280
546365 자녀 교육에 목숨거는 엄마들의 공통점 있을까요? 24 교육 2016/04/11 4,612
546364 북풍은 이제 노인들도 안먹히는거 같아요 3 ㅇㅇ 2016/04/11 1,066
546363 하늘이 맑아졌네요 2 ... 2016/04/11 545
546362 데오드란트 어떤거 쓰세요? 16 pine 2016/04/11 2,456
546361 무거운 대형거울배송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요? 2 nn 2016/04/11 391
546360 51세에 간호조무사자격증 따는것에 대해.... 13 에버댁 2016/04/11 13,697
546359 지하철서 미친여자한테 테러 당했어요. 12 2016/04/11 6,846
546358 은평 1시 박주민변호사 조국교수님 간담회 4 김광진의원님.. 2016/04/11 540
546357 도와주세요.. 폭행으로 고소당했습니다.. "혐의없음&q.. 2 혐의없음 2016/04/11 2,108
546356 남편과의 관계.. 제가 재밌게 변하고 싶은데.. 8 소소 2016/04/11 2,368
546355 본능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는게 맞는데 그게 안됐어요 10 ,,,,,,.. 2016/04/11 1,625
546354 TV 보다 문득 너무 궁금해졌어요. 1 spain 2016/04/11 370
546353 초등5학년 딸아이 3 엄마 2016/04/11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