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가락질 잘하는 남편

짜증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6-04-10 17:21:03

남편이 손가락질을 잘합니다

예를들어 지나가는 사람을 가리킬일이 있을때에 꼭 손가락으로 지칭해요

전 그게 너무 싫거든요

그거보다 더 싫은건  전혀 상관없는사람을 입에 올리는거에요

좀전에 남편과 즉석떡볶이집을 갔는데 거기 어린 애기아빠가  민소매 티를 입고왔어요

그 민소매가 좀 깊게 파인거라 약간 이상하긴했어요

제가 남편이 입은 티가 좀 후줄근하길래 당신 티좀 사야겠다고 그러고있었어요

그러자 남편이 손가락으로 그 애기아빠를 가리키며 나도 저런티사줘 이러는거에요

근데 뉘앙스가 비웃는 뉘앙스였구요 그 애기아빠하고  저희부부 사이 거리는 두발자국거리였어요

우리부부가 하는말 분명히 그 애기아빠가 들었을테구요

그 순한 애기아빠는 못들은체하더라구요

 

 늘 이런식이에요

한번은 자전거매장에 가서 수리하려고 있는데  어떤 온몸에 문신으로 된 가죽쪼끼 입은 아저씨가

계셨어요

사이클이나 오토바이를 타는분같았구요 그럼에도 별로 불량해보이지않았습니다

그때 저희부부랑 아들이랑 셋이 아무대화없이 서있었는데요

갑자기 남편이 그 문신한 아저씨를 가리키며 아들보고 '야 너도 이렇게 문신해라' 이러는거에요

그 문신아저씨와 저희들사이의 거리는 한발자국도 안되는거리였어요

역시 그 순하디순한 문신아저씨는 그냥 못들은체하더군요

 

또한번은 음식점에 갔다가 계산하고 나오면서 남편하고 저하고 발렛아저씨가 주차된차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어떤 20대 커플이 앞을 지나가고있었는데  그 커플중 여자가 굽이 15센티정도의 굽이라서 어기적 어기적

걸음이 너무 이상했었어요

거의 기어가다시피하고 있었는데 그 커플이 저희앞으로 지나가는것과 동시에 남편이

'야 저여자봐라 걸음도 제대로못걷네'

이러는거에요

그 커플은 지나가다 듣고 갑자기 뒤를 확 돌아보더라구요

그래서 그 커플남자가 이제 제 남편을 때리러오겠구나하고 보고있엇는데 자기들보다 훨씬 나이많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 커플남자가 참고 그냥 가더군요

 

저는 남편의 이런면이 정말 미치도록 싫어요

결혼생활내내 그점을 고치라고 누누히 말했습니다

왜 싫은지도 말해줬구요 그게 얼마나 무례하고 못배워먹은짓이지도 수없이 말해줬습니다

그래도 못고쳐요

이제는 뭐라하면 적반하장 제가 이상하답니다

왜 남의 눈치를 그렇게보냐고 그래요

저 그렇게 예의바른아줌마도 아니고 예민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아줌만데도 정말 저런건 참을수가없을것같아요

남편이 저럴때마다 홧쯩이 솟구칩니다

 

솔직히 언젠가 한번 조폭한테 그래서 남편이 뚜드려맞았으면 좋겠단생각까지해요

그래야 고칠것같아요

정말 남편이 싫어요

IP : 115.139.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깐족대마왕
    '16.4.10 5:25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그러다 길에서 맞아죽을수도 있어요
    방정맞네요

  • 2. ㅠ.ㅠ
    '16.4.10 5:28 PM (121.160.xxx.222)

    말만 들어도 쪽팔림에 온몸이 타들어갈것같아요 ㅠ.ㅠ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천박할수가... 우리 시아버지 세대에도 욕먹을 일 같은데요...
    그 모습을 늘 보고 살아야한다니, 진정 고문이겠습니다 ㅠ.ㅠ

  • 3. 오죽하면
    '16.4.10 5:42 PM (110.70.xxx.65)

    조폭에게 두들겨맞길 바라실까요?
    저런 사람이 언쟁할 때 삿대질 잘하겠네요
    언쟁할 때 삿대질을 늘 하는 미친 늙은이가 우리 동네에 사는데
    그 놈의 손가락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에요

  • 4. 동물병원39호
    '16.4.10 7:03 PM (210.117.xxx.178)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네요. 몇가지 예 속에 등장한 사람들이 화 낼 줄 몰라 가만 있었을까요. 연애 시절엔 그런 행동을 보인 적이 없었나요. 아주 무식하고 천박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734 카톡에서 사진이랑 카카오 스토리 안뜨고 이름만 뜨면? 2 카톡 2016/04/12 4,411
546733 눈 아래꺼풀(?)쪽에 몽올이 3 90 2016/04/12 857
546732 진짜 젊은 20-30대층이 투표해야 되겠네요. 3 국정화반대 2016/04/12 533
546731 50년째 격렬히 싸우는 친정부모 23 ㅠㅠ 2016/04/12 7,097
546730 작은 사이즈 나오는 신발 브랜드좀 알려주세요 2 발이문제 2016/04/12 647
546729 햇살론상담은 어디로? 1 ,,,,, 2016/04/12 763
546728 이사날짜 안맞처 주는 집주인 많나요??????? 11 ㅇㅇ 2016/04/12 1,634
546727 오창석후보 우네요.ㅠㅠ 17 ㅠㅠ 2016/04/12 3,563
546726 물마시기 6 2016/04/12 1,534
546725 선거 후보관련 4 . . 2016/04/12 270
546724 중국어와 탁구 5 중국어와 탁.. 2016/04/12 1,020
546723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하면 그냥 받아주시나요? 7 ㅇㅇ 2016/04/12 4,129
546722 프락셀했어요! 2 울산아짐 2016/04/12 3,088
546721 전복을 가장 잘 먹는 방법은 전복중뿐일까요?(환자식) 6 gg 2016/04/12 1,321
546720 어린이집에서 일하는데 유2정이 꼭 필요해요?? 5 벚꽃엔딩 2016/04/12 1,178
546719 새누리당 경선에 떨어진 사람들 4 *** 2016/04/12 490
546718 아.진짜..어깨넓은 체형은 노답이네요.ㅠㅠ 36 우울 2016/04/12 11,430
546717 식초 병뚜껑을 열어 놓아았네요. 시큼한 냄새가 안 나는데 어쩌.. 5 ... 2016/04/12 1,053
546716 웨딩드레스 문의 1 봄날 2016/04/12 647
546715 [대학] 자유전공학부 - 결국 고3 한번 더하는 거 아닌가요? 2 교육 2016/04/12 1,414
546714 원글이가 댓글에 반박하면 원글이 못됐다 심보타령 7 dd 2016/04/12 567
546713 프랜차이즈 식당을 하고 있는데..주방보조로 일했던 사람이 바로옆.. 20 이런경우는 2016/04/12 4,717
546712 아파트) 소음 / 향 문제 봐주세요 2 지은 2016/04/12 1,005
546711 초박빙만 30곳,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1 샬랄라 2016/04/12 438
546710 시들시들한 폴리셔스 화분 7 정원사 2016/04/12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