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좋은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한우 구이

안심 최고 조회수 : 2,513
작성일 : 2016-04-10 01:39:50

친정이 가족력이 있어요. 혈관쪽으로요.

그래서 마블링 있는고기는 피하거나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았었거든요. 그동안은요.

오늘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하며 마블링 적은 고기 달라고 했더니

어저께 소를 잡았다며 마블링 적은 안심 부위를 신주단지 꺼내듯

꺼내오시더라구요.

어찌나 빨갛고 신선해 보이던지.

그 소고기를 사왔는데 정말

프라이팬에 구워서 아무것도 찍지 않고 고기 자체만 구워먹었는데

아주 그냥 뱃속까지 뜨뜻해지고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느낌이 이런 느낌 처음이였어요.

그동안은 소고기

먹었어도 별로 간절하지 않은 상황에 무심코 먹거나 아님 먹어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지갑속에 비어있는 돈을 쥐어짜서 큰맘먹고 구입해서 그랬을까

아님 제 나이가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힘이 딸려서 그랬을까요.

심봉사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어요.

완전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 ㅎㅎ

어질어질 하던 눈앞이 흐려졌던 시야가 퐉 선명해지고 몸에서 반응이 오네요. ㅋㅋㅋ

168 에 52 키로 기력이 딸려서 온몸에서 당겨서 샀거든요.

온몸으로 소고기 먹고싶다고 외치더라구요. 

딸들 주려고 조금 무리해서 샀는데 제가 다 해치워 버렸어요.

투병중이거나 항암 중인 분들에게 왜 소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꼈어요. 그 온몸에 영양이 차고 퍼지는 느낌이랄까요

한근에 5 만원이라길래 조금만 주세요 해가며 한근정도 사왔는데

아 완전 맛있었어요.

조금 남은 덩어리 구워줬더니 딸들이 더 구워달라는데

없어 엄마가 다 먹어버렸어 ㅎㅎ 그랬네요.

속이 너무 편안해요.



IP : 116.127.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심이 그래요
    '16.4.10 2:04 AM (61.102.xxx.238)

    부드럽고 고소하죠
    저야말로 투병중일때 기운차릴려고 안심만 구어먹었었어요
    어린잎이나양상추에 안심구어서 오리엔탈소스뿌려서도 먹구요

  • 2. 소고기 먹은게
    '16.4.10 7:22 AM (121.155.xxx.234)

    언제인지 우리집도 기억이 가물~~
    글도 맛있게 써주셔서 저도 먹고싶네요 ㅎ

  • 3. ㅎㅎ
    '16.4.10 9:13 AM (114.203.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기력이 딸린다싶음
    좋은 부위 사다가 혼자 구워먹어요.
    몸이 따뜻해진다는 말이 맞아요.
    제 체질이 육식을하는게 좋다는 말도 듣긴했는데
    몸이 허할때 안심이나 치맛살 제비추리같이 마블링 적은부위를 사다가 2백그람 정도씩 몆번 나눠먹음 원기가 회복되는걸 느껴요.

  • 4. ...
    '16.4.10 9:41 AM (1.233.xxx.136)

    원래 안심은 마블링 없는 부위입니다

  • 5. ...
    '16.4.10 10:00 AM (183.98.xxx.95)

    저도 소고기 먹어야 힘이 나요

  • 6. 안심이..
    '16.4.10 4:01 PM (203.234.xxx.235) - 삭제된댓글

    그런 부위에요.
    기름 많은 등심을 선호해서 그렇지 같은 그램수면 안심이 살코기가 훨 많고 적당히 부드러운 부위죠.
    외국에선 안심이 더 비싸요

  • 7. 하하
    '16.4.10 5:23 PM (125.186.xxx.28)

    원글님 글 진짜 잘쓰심요 .질좋은 소고기를 같이 구워먹은듯합니다ㅎㅎ
    글읽고나니 아구~저도 질좋은한우 소고기 먹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561 0cn 38 사기동대 재밌는데,보시는 분 없어요? 12 2016/07/07 1,693
573560 예민함..우울증약으로도 완화되나요? 2 ... 2016/07/07 1,344
573559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미국 도시??(뉴욕, 샌프란 제외.. 12 미국 2016/07/07 1,241
573558 중학생 성적 여쭤봅니다. 15 은수 2016/07/07 2,189
573557 미국 갈때 달러 소지 한도 4 2016/07/07 4,099
573556 피자 만들때 생지 도우 사서 써 보신 분 계신가요? 5 문의 2016/07/07 1,020
573555 계란 후라이할때 너무 튀어서 불편하지 않나요? 6 계란 2016/07/07 3,262
573554 집에서 할수있는 근력운동 동영상 추천해주세요 4 유투 2016/07/07 1,207
573553 수납장이 서랍형과 박스형이 있는데 티셔츠류 넣으려고요. 1 남자애 방 2016/07/07 653
573552 예민한 남자와 사시는 분들 7 궁금 2016/07/07 10,300
573551 갑각류 알러지 떄문에 죽을뻔 했어요. 11 nn 2016/07/07 5,583
573550 밤 10시에 시어머니 전화... 40 황당 2016/07/07 8,136
573549 함부로 애뜻하게 이해안가는 부분 16 ㅈㅅㅈ 2016/07/07 3,879
573548 다시 태어나면 남자 키크고 운동신경 좋은 축구선수 6 축구선수 2016/07/07 1,906
573547 버터 네모로 잘라서 냉장실에 넣어뒀는데 군데군데 거뭇거뭇 ㅜㅜ 6 ㅠㅠ 2016/07/07 3,119
573546 납량특집-(박 대통령에게 할말을 해보자)과 세월호,범근뉴스 2 bluebe.. 2016/07/07 868
573545 컴퓨터를 뭘 잘못 건드렸는지 화면이 제대로 안 나오네요. 3 ..... 2016/07/07 679
573544 옥수수 생거 그대로 냉동 보관해도 되나요? 11 옥수수 2016/07/07 3,046
573543 경주 여행하려는데요 2 숨겨진명소찾.. 2016/07/07 1,059
573542 일본에서 산리오 산엑스 등 이런 캐릭터는 어떤 존재예요? lll 2016/07/07 559
573541 연봉액 제한 "살찐 고양이 법" 2 ^^ 2016/07/07 1,213
573540 튀김요리 할 때 질문 - 갑자기 기름이 파팍 튀는 건? 2 튀김 2016/07/07 1,007
573539 와이셔츠 목 해지면 9 새댁 2016/07/07 1,966
573538 2016년 7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7/07 493
573537 원래 남녀간에 꼬실때는 거짓말은 필수인가요? 27 전에 2016/07/07 6,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