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좋은 소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한우 구이

안심 최고 조회수 : 2,507
작성일 : 2016-04-10 01:39:50

친정이 가족력이 있어요. 혈관쪽으로요.

그래서 마블링 있는고기는 피하거나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았었거든요. 그동안은요.

오늘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하며 마블링 적은 고기 달라고 했더니

어저께 소를 잡았다며 마블링 적은 안심 부위를 신주단지 꺼내듯

꺼내오시더라구요.

어찌나 빨갛고 신선해 보이던지.

그 소고기를 사왔는데 정말

프라이팬에 구워서 아무것도 찍지 않고 고기 자체만 구워먹었는데

아주 그냥 뱃속까지 뜨뜻해지고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느낌이 이런 느낌 처음이였어요.

그동안은 소고기

먹었어도 별로 간절하지 않은 상황에 무심코 먹거나 아님 먹어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지갑속에 비어있는 돈을 쥐어짜서 큰맘먹고 구입해서 그랬을까

아님 제 나이가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힘이 딸려서 그랬을까요.

심봉사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어요.

완전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 ㅎㅎ

어질어질 하던 눈앞이 흐려졌던 시야가 퐉 선명해지고 몸에서 반응이 오네요. ㅋㅋㅋ

168 에 52 키로 기력이 딸려서 온몸에서 당겨서 샀거든요.

온몸으로 소고기 먹고싶다고 외치더라구요. 

딸들 주려고 조금 무리해서 샀는데 제가 다 해치워 버렸어요.

투병중이거나 항암 중인 분들에게 왜 소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꼈어요. 그 온몸에 영양이 차고 퍼지는 느낌이랄까요

한근에 5 만원이라길래 조금만 주세요 해가며 한근정도 사왔는데

아 완전 맛있었어요.

조금 남은 덩어리 구워줬더니 딸들이 더 구워달라는데

없어 엄마가 다 먹어버렸어 ㅎㅎ 그랬네요.

속이 너무 편안해요.



IP : 116.127.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심이 그래요
    '16.4.10 2:04 AM (61.102.xxx.238)

    부드럽고 고소하죠
    저야말로 투병중일때 기운차릴려고 안심만 구어먹었었어요
    어린잎이나양상추에 안심구어서 오리엔탈소스뿌려서도 먹구요

  • 2. 소고기 먹은게
    '16.4.10 7:22 AM (121.155.xxx.234)

    언제인지 우리집도 기억이 가물~~
    글도 맛있게 써주셔서 저도 먹고싶네요 ㅎ

  • 3. ㅎㅎ
    '16.4.10 9:13 AM (114.203.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기력이 딸린다싶음
    좋은 부위 사다가 혼자 구워먹어요.
    몸이 따뜻해진다는 말이 맞아요.
    제 체질이 육식을하는게 좋다는 말도 듣긴했는데
    몸이 허할때 안심이나 치맛살 제비추리같이 마블링 적은부위를 사다가 2백그람 정도씩 몆번 나눠먹음 원기가 회복되는걸 느껴요.

  • 4. ...
    '16.4.10 9:41 AM (1.233.xxx.136)

    원래 안심은 마블링 없는 부위입니다

  • 5. ...
    '16.4.10 10:00 AM (183.98.xxx.95)

    저도 소고기 먹어야 힘이 나요

  • 6. 안심이..
    '16.4.10 4:01 PM (203.234.xxx.235) - 삭제된댓글

    그런 부위에요.
    기름 많은 등심을 선호해서 그렇지 같은 그램수면 안심이 살코기가 훨 많고 적당히 부드러운 부위죠.
    외국에선 안심이 더 비싸요

  • 7. 하하
    '16.4.10 5:23 PM (125.186.xxx.28)

    원글님 글 진짜 잘쓰심요 .질좋은 소고기를 같이 구워먹은듯합니다ㅎㅎ
    글읽고나니 아구~저도 질좋은한우 소고기 먹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786 종편은 이러고 있네요.. 2 클리앙링크 2016/04/12 795
546785 삼성카드 어떤게 좋나요 4 ... 2016/04/12 1,070
546784 남편이 베트남 다낭을 5월에 예약했어요 22 ,,,,,,.. 2016/04/12 6,692
546783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요 2 우울하다 2016/04/12 730
546782 왜 '엄마'라고 부르는 초등교사들이 많았을까요? 7 이상 2016/04/12 3,450
546781 금슬 좋은 부부(행복한 부부) 특징 18 lifego.. 2016/04/12 14,517
546780 선배 예비군 간다고 女후배에게 도시락 싸라? ˝교수들도 알고 있.. 8 세우실 2016/04/12 1,100
546779 이거 좀 감동적이네요.... 3 2016/04/12 1,359
546778 혹시 한일시멘트 하청업체 연봉 알수있을까요? 1 궁금... 2016/04/12 1,186
546777 특이한 학교 이름 36 뭐야 2016/04/12 4,557
546776 위내시경상 아무 문제없는 상태인데, 역류성식도염인 경우는.. 3 ㅇㅇ 2016/04/12 1,609
546775 강남 근처 대한생명 3 아세요 2016/04/12 327
546774 등기부등본을 떼어야 하는데 진짜 미춰버리겠네요. 4 등기부등본 2016/04/12 3,097
546773 저 40대 후반인데 방금 전에 버스에서... 4 뭐 어쩌라고.. 2016/04/12 5,014
546772 응답 시리즈 14 응답 2016/04/12 1,806
546771 파주도너츠 정말 맛있나요? 8 흠... 2016/04/12 5,543
546770 朴대통령 ˝빠짐없이 한표 행사해 일하는 새 국회 만들어달라˝ 11 세우실 2016/04/12 712
546769 scholl 발 각질 제거기 써보신 분 어떠세요? 4 익명 2016/04/12 1,797
546768 일본 출국할 때 출발 비행 시간 한 시간 전에만 2 내일은 2016/04/12 1,181
546767 이혼시 세대분리가 안되는건가요??? 2 급급 2016/04/12 2,534
546766 국민들이여- 우리 의 승객이 되지는 맙시다! 꺾은붓 2016/04/12 268
546765 한관종 있으신 분 안계세요? 너무 힘드네요 8 dd 2016/04/12 4,323
546764 누굴 뽑죠? 서로 의견 들어 보고 싶어요. 21 well 2016/04/12 1,255
546763 남편의 해외취업 큰고민입니다. 3 해외 2016/04/12 1,326
546762 야당을 심판할 떄가 아니라 지금은 여당을 심판할 떄이다.. 4 ddddd 2016/04/12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