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려 10년을 방황했습니다

.... 조회수 : 7,354
작성일 : 2016-04-10 01:28:54
군대를 4급 나와서 안가고 공익요원을 하게 되었었는데...
업무강도가 강하진 않은 부서였는데 대신에.... 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병적으로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컴플렉스 심한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같이 일하다보니까
사고방식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부분을 저도 모르게 많이 닮아갔던거 같아요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애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면제를 받았어야 정상인데
학교 다닐때도 왕따를 당했는지 피해의식도 너무 심하고 일하다가 갑자기 눈물 흘리고;;; 
원래 사람들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었는데 완전 네거티브로 바뀌어서
사람들 피하게 되고 우울증 오고 대인공포증 생겨서
집에서도 나오고 독거노인처럼 아무도 안만나고 몇년을 살다가
2~3년 전에야 겨우 멘탈 챙겨서...겨우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어휴... 
진짜 그때 한방이 제 인생에서 너무 컸던거 같아요;;; 성격도 다 버리고... 인상도 바뀌고
진짜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거기 가기 전으로 돌려서 어떻게든 바꾸고 싶네요
후 이런 이야길 왜 여기서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그래도 공익이라 군대는 안간거라 남자들 사이에선 말하기가 뭐해서요...;;
하소연 한번 해봤습니다...

IP : 58.237.xxx.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놓고
    '16.4.10 1:31 AM (175.223.xxx.56)

    여자는 왜 군대안가???하며 빼액!!!!!!대는건 아니죠?

  • 2. 돼지귀엽다
    '16.4.10 1:34 AM (211.208.xxx.204)

    대학가고 취직하고 자식 낳고..
    사람들이 모두 정해진 길을 가는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수두룩 빽빽.
    원글님은 그들 중 하나.

    이제라도 깨달았음 다행인거예요.

    이제는
    남한테 피해 안끼치고
    내 몸 하나는 내가 건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요.
    긍정적으로.

    그러다가 돌아볼 여유 되면
    사랑해줄 사람도 찾고
    도움 필요한 사람도 돕고.

    그러면 죽는날에
    생각보다 괜찮은 인생이었네 하겠죠.

  • 3. ㅇㅇ
    '16.4.10 1:37 AM (49.1.xxx.224)

    저도 여자라서 군 미필이라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사회에 나와서 정말 저건 (저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수준 이하라서)
    정말 돌아이다. 암적 존재다 싶었던 남자 상사나 동료들은
    모두 군 미필이었습니다. 군 미필이라고 해서 다 나쁘지는 않겠죠. 좋은 사람도 있겠구요.
    그러나 그 우연의 일치란...사회에서 여자 상사가 더 힘들다고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문제를 일으키고 의가사 제대하는 경우는 진짜 상태가 심각한 사람들이구요.

    원글님 힘든 곳에서 잘 버티셨어요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사셔요

  • 4. ....
    '16.4.10 1:40 AM (58.237.xxx.39)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서 삶을 받아들이고 노력해보려고요;;;
    하루하루 눈을 뜰때마다 흘러버린 시간과 망가진 삶이 꿈같이 느껴졌는데;;
    이젠 진짜 어떻게든 한번 해보려고요...

  • 5. 음..
    '16.4.10 1:45 AM (222.236.xxx.110)

    지나간 시간에 연연해 하지 마시고.
    앞으로의 시간에 집중하세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많습니다.
    뭘 시작해도 늦지않은 때에요.
    화이팅~~~!!!!

  • 6. 첫댓글 박복
    '16.4.10 1:46 AM (121.143.xxx.199)

    진짜 구역질나는 첫댓글이네요
    그리 눈치없이 살다니.. 진짜 오프에서 볼까 무섭네요진심.
    원글님 잘못한거 전혀없잖아요.
    저는 공익이랑 같이 근무하는 직종인데
    가지각색이에요.
    정말 똘똘한친구들도 있구요.
    힘내세요 엄청 젊고 미래가 창창한데 과거에 발목잡혀있기
    너무 아까워요.

  • 7. ㅎㅎ
    '16.4.10 1:47 AM (112.173.xxx.78)

    난 낼 모레면 쉰이다.
    우울증도 20년 가까이 앓았다
    그래도 더 늦기전에 정신 차려서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
    아직 나보다 훨 젊은데 무슨 걱정이에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살면 되는거죠
    인생은 다 과정인것 같아요
    어른되기 위한 과정..
    그러니 그 지나간 안좋은 기억도 소중하더라구
    왜?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기에 내가 이만큼 성장했으니깐.
    어느 도사가 그러대
    악연은 없다고..
    다 나를 더 나은 인격체로 키워줄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게 틀린 말도 아니더라고
    삶을 긍정적으로 삽시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인생이 풀려갈거에요
    화이팅~!!

  • 8. ..
    '16.4.10 2:18 A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10년 인생 허송세월했다 하지 말고
    10년 인생공부했다 생각하세요
    지레 자포자기해서 10년 허송세월을 일평생 허송세월로 만들기 있기 없기?? ㅎㅎ

  • 9. ..
    '16.4.10 2:19 A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10년 인생 허송세월했다 하지 말고
    10년 인생공부했다 생각하세요
    지레 자포자기해서 10년 허송세월을 일평생 허송세월로 만들기 있기 없기?? ㅎㅎ
    누구나 말을 안해서 그렇지 지우고 싶은 인생 기억 많아요 ㅎㅎ

  • 10. ㅇㅇ
    '16.4.10 5:22 AM (222.232.xxx.69) - 삭제된댓글

    난 오늘 쉰이에요.ㅎㅎ 우울증 달고 살죠. 지병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남들은 제가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인 줄 알아요. 원글님도 그렇게 연기하며
    살아 보세요. 정말 그런 사람 돼요. 파이팅!

  • 11. 남자들
    '16.4.10 7:06 AM (175.223.xxx.55)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정도 방황히는건
    인생을 통으로 봤을때 아무것도 아니예요

    더 나이들어 방황하지않은게 어디예요?

    제가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걱정많은 성격이라

    제 아들이 그 유전자 고스란히 받으면서
    업그레이드까지 되어 제 아들은 정신과 치료받고있어
    군대는 커녕 평생 사람구실 못하고 살것같아서
    부모 다 죽으면 어떡하나 큰 걱정입니다 ㅠ.ㅠ

    이런면에서 저는 원글님이 부럽네요

    누구도 내 인생 대신살수없고
    이 세상에 그누구도 내 자신만큼
    날 위해주는 사람없으니 앞으로 창창한날들을
    행복하게 잘 사시길 기도할께요

  • 12. ..
    '16.4.10 7:15 AM (108.27.xxx.208)

    이제 갓 30이 넘었을텐데, 너무나도 젊어서 무엇이라도 다 이룰수 있는 나이입니다.
    여기 아줌마들이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고요,,정말 그런 나이가 맞아서 하는 소리에요
    지난 10년 방황했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잘 살지 궁리하고 하루하루 성실히 사세요
    그리고 공익이면 군대 안간건 맞지만 군필이자나요. 사회생활 하다보니 군미필자가 은근히 많더군요
    그런 남자들도 사회생활 잘만 합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 13. ...
    '16.4.10 9:51 AM (14.32.xxx.52)

    다들 이런 저런 이유들로 그런 시기는 다 겪어요. 님만 특별한 것도 아닌데요. 그게 인생입니다. 죽을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10년으로만 끝난다면 아주 다행인 케이스에 속하지요.

  • 14. ㅌㄷㅌㄷ
    '16.4.10 1:17 PM (211.108.xxx.216) - 삭제된댓글

    15년을 방황하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40대입니다.
    여자나이 40은 사회에서 받아주는 자리가 정말 없긴 하지만...
    그 동안 힘들었던 거 생각하면 다시 시작할 몸과 마음의 힘을 찾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저보다 10년 더 일찍, 그것도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서 새출발하는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 수렁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것만 해도 원글님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에요.
    그 힘으로 못 이룰 게 없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 15. ...
    '16.4.10 6:15 PM (210.117.xxx.242)

    그런방황이라도 내삶이라 감싸안고 살아가면 환히 웃으실 날들이 많으시리라 믿습니다.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560 세종시민 계시면 봐주세요. 쿨붱님을 국회로. 2 . . 2016/04/11 423
546559 혹시 온라인으로 순무김치 주문하시는분? 혹시 2016/04/11 307
546558 어버이연합 2만원알바..mbc녹취록 사실이네요.. 2 전원책얘기도.. 2016/04/11 1,002
546557 여수도 난리... 전라도가 큰 일을 낸다!!!! 5 여수 2016/04/11 2,073
546556 송중기 멋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요... 25 왜일까 2016/04/11 5,220
546555 개밥주는남자 최화정 화장품 개밥 2016/04/11 6,535
546554 왜 가난한 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며 파시즘을 지지할까? 1 그람시 2016/04/11 610
546553 겨드랑이에 땀 많이 나는 체질이 따로 있나요? 1 2016/04/11 1,068
546552 말린 굴비 안얼린 상태로 택배보내도 괜찮나요? 1 굴비 2016/04/11 330
546551 남편의 썸녀에게 카톡해도 될까요 32 아.. 2016/04/11 17,162
546550 수육 윤기 자르르 나게 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4 . 2016/04/11 1,823
546549 1주차 새끼고양이 어떻게 하죠~ 6 르플로스 2016/04/11 895
546548 새마을 금고 정기적금 2.45네요 14 ㅗㅗ 2016/04/11 4,857
546547 우리나가 일본에 갈 미세먼지를 딱 막아주고 있는건가요..?? 8 흠.. 2016/04/11 1,871
546546 [언론소비자주권행동] TV수신료 과오납 사례를 찾습니다! 날으는럭비공.. 2016/04/11 304
546545 syrup pay 결제라는게 뭔가요? 1 11번가 2016/04/11 978
546544 외모에 다들 미쳐있는거 같아요 7 딸기체리망고.. 2016/04/11 4,507
546543 남중학생인데 너무 말라서 어떤 바지를 사입혀야 할지... 6 마루 2016/04/11 814
546542 생선구이팬 1 점순이 2016/04/11 705
546541 맞벌이가 대세인데 왜 가사육아 분담은 별 진전이 없을까 26 ㅡㅡ 2016/04/11 3,688
546540 오늘 아이폰 6를49만원 가입 했는데...비싸게 산 것 같아요... 8 ㅜㅜ 2016/04/11 2,012
546539 외국인 교수들 한국에 오면 5 2016/04/11 1,721
546538 둘째낳고 주변에서 하는 말들에 넘 스트레스네요..ㅠ 14 2016/04/11 4,737
546537 문재인 정권교체 문재인-전남 2 ^^ 2016/04/11 606
546536 광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광양 2016/04/11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