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소음에 세입자가 세달만에 나간다는 집... 어떨까요??

강남 조회수 : 8,743
작성일 : 2016-04-09 21:11:08
오늘 집 보고 왔는데요

올수리 한지 얼마 안됐다고하더니 정말 깨끗하고
전세로 돌리던 집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현 세입자는 혼자사는 전문직 여자분이라 하던데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가구가 단촐해서 더그런거같더라구요
수리비용은 세입자랑 집주인이 조금씩 보탰다던가 했던거같아요

문제 1. 이 세입자가 이렇게까지 공을 들였음에도 세달만에 나가는거라는거에요 .
왜냐고하니 윗집이랑 층간소음때문에 트러블이 있어서라는데요

(중개사말)윗집은 성인 4인 가족이고 이 아파트 분양때부터 살던 (26년된 아파트) 가족이다. 집주인도 이 집에 처음엔 살았었기때문에 윗가족들을 겪어봤고 그 후 세를 몇번 줬는데 한번도 층간소음에 관한 불평이 없어서 참 이상하다. 혼자살아서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거나 이런쪽으로 예민한게 아닌가싶다.

이 집주인과 세입자는 서로 아는사이라 좋은게 좋은거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줄테니 오래 살아라 하고 집을 빌려줬는데 이렇게 돼서 서로 난감해하고있답니다. 게다가 이 세입자가 깨끗한 집을 중요시해서 이 집을 나가려고 알아보던중에 이거다 싶은 집을 발견해서 망설이면 놓칠거같아서 바로 계약금을 걸었기 때문에 4월 말에 이사들어올 사람이어야 한다고하네요 . 저희는 날짜는 맞고 집도 마음에 들고한데 정말 이렇게 아는사람집인데다 수리까지 싹했는데 오죽했으면 나갔을까 싶어 고민되네요. 몇번 항의했다가 사이가 많이 틀어졌나봐요. 그러면서 그 다음부터는 소음에 더 예민해진거아닌지 그냥 제 추측이네요.


문제2. 나홀로아파트라 단지가 동앞에 정말 허접한 놀이터 딱 하나있고 끝이에요 . ㅜㅠ 저는 4살 아이가 있어서 그래도 좀 뛰어놀 곳이 필요한데 단지보고 좀 헉했어요 . 길건너에 또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거기서 놀면 되는걸까요...?? 지금사는곳이 단지도 크고 놀이터도 곳곳에 있어서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거같아요

저희는 다른 전세준 집이 있어서 2년 정도 살건데요 오래있어도 최대 4년...아이가 있는데 2번은 정말 아닌가요? 사실 1번보다도 제겐 2번이 더 걱정이에요 ㅜㅠ 그네랑 정글짐밖에 없는 놀이터 ... 그나마 보내던 놀이학교도 애가 하도 가기싫어해서 이번에 그만두거든요. 집은 깨끗하지만 나가면 씽씽이 하나 탈 공간없는 작은 단지 ... 근처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있으면 괜찮을까요? 단지밖은 바로 차가다니는 골목길이에요 ㅜ

그리고 여기 나름 ;; 강남인데 전세 2억 5천에 50이고 27평인데 한번 궁금해서 찾아보니 매매가가 5억대인거에요 ...;; 나홀로 아파트라 이렇게 싼건가요? 95년도에 지어진 아파트에요 .

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처음 집알아보니 어리바리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지역과 아파트 명을 상세히 밝히고싶지만 그러지못해 죄송하구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223.62.xxx.3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싼건 아니죠
    '16.4.9 9:16 PM (223.62.xxx.85)

    전세로 치면 4억정도인데
    그리고 층간소음있다고 미리 말하는 정도라면 저같음 안들어가요

  • 2. 원글
    '16.4.9 9:17 PM (223.62.xxx.38)

    근데 강남에 위치가 나쁘지도않은데 27평아파트 매매가가 저렇게 싼가요?? 전세가랑 거의 차이가 없어서요 ... 제가 뭘 잘못생각하는건지- 빌라 20평도 전세가 3억이던데 말이에요 ;;

  • 3. 그런데
    '16.4.9 9:19 PM (112.173.xxx.78)

    그렇게 오래된 아파트 집 자체는 층간소음이 요즘 지어지는 것들에 비해 심하지는 않아요.
    혼자 산다면 아무래도 자기 집이 조용하고 여자가 예민하게 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그렇게 윗층이 몰상식이면 아는 사람에게 세를 주지도 않을테구요.

  • 4. 원글
    '16.4.9 9:23 PM (223.62.xxx.38)

    그런가요?? 그전에 보러다닌 집들이 너무 너무 더러웠거든요 그래서 더 아쉬운거같아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집 수리다하고 이사힘들게했는데 석달만에 나가는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오죽했으면"" 이생각밖에 안드네요 휴 집구하기 너무 어려워요 ㅜㅜ

  • 5. ..
    '16.4.9 9:24 PM (49.144.xxx.217)

    강남인데 집값이 지나치게 낮을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어요.
    거기다 수리비까지 투자하고 들어간 세입자가 거기다 주인과 친한 사이임에도 세달만에 나가는거 별로 좋은 사인은 아닌듯 싶어요.
    이런 집은 솔직히 피하는게 좋더군요. 경험상...

  • 6. ...
    '16.4.9 9:27 PM (220.123.xxx.237) - 삭제된댓글

    인테리어 공사 후에 층간 소음 심해지는 경우 있어요.
    대개는 윗집이나 옆집이 수리하고서 수리 안 한 집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 95년도에 지어진 집이라면 현재 노후되어서 물 쓸 때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 등등 각종 생활소음이 커지기도 해요.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요즘 같은 걸음걸이로 걸어도 특정 부분만 바닥이 울리는 현상이 생겼어요.
    저희 집은 도배 장판만 교체했지, 바닥을 건드리거나 확장공사 등 큰 공사 한 적 없는 집이거든요.

  • 7. 어느
    '16.4.9 9:31 PM (112.173.xxx.78) - 삭제된댓글

    희스테리 여자는 윗층 층간소음에 복수를 했는데 알고봤더니 윗층은 맞벌이라 낮엔 아무도 없었고
    그 아무도 없는 시간에도 소리가 난다고 혼자 쫒아가 문을 두드리고 행패를 부렸다고 해요.
    그러니깐 정말 조금만 소리도 못참는 극도로 예민한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저두 지금보다 젊을 때 예민해서 새아파트 이사가서 석달만에 나온적 있기에 아는데
    소리 못참는 사람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그 공간을 벗어 나려고 해요.
    저는 중개인 말이 더 신뢰가 가는게 그동네서 장사 할 사람이라 너무 거짓말도 안할텐데
    제 생각도 여자가 많이 예민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가 작은거야 아는 사이이니 그렇게 줄수도 있구요.

  • 8. ...
    '16.4.9 9:33 PM (220.123.xxx.237) - 삭제된댓글

    인테리어 공사 후에 층간 소음 심해지는 경우 있어요.
    대개는 윗집이나 옆집이 수리하고서 수리 안 한 집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대로 수리한 해당 세대로 인해서 소음이 더 잘 전달되는 경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 95년도에 지어진 집이라면 현재 노후되어서 물 쓸 때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 등등등 각종 생활소음이 커지기도 해요.
    95년 시공 된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요즘 같은 걸음걸이로 걸어도 특정 부분만 바닥이 울리는 현상이 생겼어요.
    저희 집은 도배 장판만 교체했지, 바닥을 건드리거나 확장공사 등 큰 공사 한 적 없는 집이거든요.
    여러 번 공사한 윗집 소음이나 진동은 뭐 너무 잘 들려서... 요즘 필요에 따라 이어폰이나 귀마개 하고 지내요.
    물론 제가 다른 식구들에 비해 좀더 예민해서 유난을 떨기는 하는데요,
    확실히 몇 년 전부터 해가 갈수록 윗집 소음이 더 커지고있어요.

  • 9. 원글
    '16.4.9 9:35 PM (223.62.xxx.38)

    댓글님들 말씀이 다 일리가 있어서 더 헷갈리네요 ㅜㅜ
    세입자가 예민하던지 윗층 가족이 쿵쿵대던지
    아님 몇번 항의를 해서 그 때문에 사이가 안좋아졌다는데
    그 이후로 모든 소음이 다 일부러 내는거같고 못견디게 느껴졌을수도 있을거같아요
    2년이나 살집인데 도박하는건 아니겠죠 ... ㅜㅠ

  • 10. 그 동
    '16.4.9 9:36 PM (112.173.xxx.78)

    경비원에게 한번 넌지시 물어보세요.
    그렇게나 오래 산 집이라면 경비원들도 얼굴 알테고 경우 없는지 아닌지도 소문 나서 알아요.
    혹시나 아래위층으로 층간소음 문제 있었느지 절대 비밀로 할테니 살짝만 알려달라고 하심 말해 줄거에요.
    집이 맘에 들면 음료수 한박스 사 들고 가서 낮에 조용할테 한번 물어보세요.
    진짜 별난 집이면 경비원도 말해줘요.

  • 11. 원글
    '16.4.9 9:42 PM (223.62.xxx.38)

    윗님 말씀도 좋은 방법같네요 감사합니다

  • 12. 우리 윗층
    '16.4.9 9:42 PM (112.173.xxx.78) - 삭제된댓글

    아줌마 보통 발걸음이고 절대 행동 과격하게 안해요.
    마늘도 살살 찧으시고
    소리 들어보면 아줌마도 조심하는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제가 예민하니 소리 거슬리고 특히나 우리집이 조용하면 더 크게 들리고..ㅎㅎ
    저 말고 우리 가족들은 제가 짜증 내면 아무렇지도 않는데 저보고 별 나다고..ㅋㅋ
    그런데 객관적으로 제가 예민하고 우리 윗층은 경우가 없는 사람들이 아닌게 맞아요

  • 13. 노노
    '16.4.9 9:46 PM (211.46.xxx.42)

    층간소음 피해자인 저는 아무리 싸고 좋아도 절대 안가요
    알려줄 정도라면 엄청 심하게 했나 보네요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 고통과 스트레스

  • 14. 네버
    '16.4.9 9:55 PM (182.222.xxx.79)

    그정도면 엄청 심한거라 고지했나봅니다.
    층간소음 재수 없으면 지옥을 맛볼거예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홀린다고 하죠?
    집이나 가게 안가갈때 점집같은곳 가면
    홀리게하는 비방 알려주곤 합디다.
    홀려서 들어가지 마세요

  • 15.
    '16.4.9 9:58 PM (175.193.xxx.66)

    저도 반대예요. 원글님이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내돈 많이 들어 전세집에 이것 저것 꾸몃는데,
    어지간하면 계약 기간 안 채우고 손해 보며 이사가고 싶으신가요?

    부동산은 주인 편이라 믿으실 게 못 되는 것 같아요.

  • 16. ///
    '16.4.9 10:06 PM (61.75.xxx.94)

    윗집 가족 구성원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부동산업자와 집주인이 거짓말 하면서 은근슬쩍 현세입자를 혼자 사는 여자라고 예민하다고
    책임을 미루는 것 같은데...
    아니죠. 현세입자도 아파트 살아봤을거고 층간소음을 어느정도는 허용할건데
    나가는 것을 보고 미칠지경이라는 거죠
    이사비, 복비, 수리비 다 포기하고 석달만에 나가기가 어디 쉬운가요?

  • 17. 원글
    '16.4.9 10:17 PM (223.62.xxx.38)

    댓글주신거 읽으니 아무래도 아닌거같단 생각드네요ㅠㅠ
    윗집이랑 싸워서 그렇다는데 그래도 층간소음이 많이 심할 가능성이 높으니 도박은 하지말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8. 지나가다
    '16.4.9 11:01 PM (122.44.xxx.39) - 삭제된댓글

    이유가 있는집에 굳이 들어가려 말고 쉽고 편하게 사세요 ᆞ꼭 그집 아니면 안될 이유가 있나요? 어렵게 시작하면 자꾸 일이 꼬이더라구요 ᆞ내돈주고 문제를 안고 들어갈 필요없을듯요 ᆞ

  • 19. 지옥강림
    '16.4.9 11:18 PM (222.102.xxx.234)

    눈뜨고 지옥에서 사는 게 어떤건지 실감하고 싶으시다면 안 말립니다.
    일단 층간소음 겪으면 귀가 트여요. 귀가 트인다는 게 어떤 건지 지금은 뭔 소린지 모르시겠죠? 당해보시면
    이제 귀가 트이면 어디 웬만한 조용한 곳 아니면 아파트 생활은 평생 쫑 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층까지 사서 조용한 사람 정해서 세놓고 탑층 살 자신 없으면 아파트 생활은 못한다고 봐야죠.
    귀 트이기 전엔 개 소리 듣고도 잠자면 꿀잠 자던 저 같은 사람도 층간소음 겪고 났더니 귀가 트여서 주변에 온갖 잡소리가 아주 귀에 쏙쏙 박혀와서 내 집에 살면서도 수시로 귀마개 하고 살고 있네요.
    아주 소머즈 귀가 되어서 3층 위아래 집들 초인종 소리까지 분간 가능합니다. 전에 친구집 가서 자고 올때는 아무 소리도 못 듣고 잘 잤는데 귀 트인 뒤로 친구집 갔더니 그전에는 못 듣고 살았던 온갖 잡소리가 다 들려서 몇 시간만에 밖으로 나왔어요. 인테리어까지 돈 들여서 했음에도 이사간다고 할 정도면 볼짱 다본 집이에요. 위에 소음유발자 살면 집 인테리어 돈 들어간 것 생각나지도 않아요. 일단 내가 살고봐야지 싶어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뿐.

  • 20. 그 집이 어디인가요?
    '16.4.9 11:45 P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저같은 사람이 들어가면 딱인 집이네요. 깨끗하고 싸고 인테리어 잘되었다는데서 끌리네요.

    우리 윗집은 층간소음 예민한 아랫집 들어오면 난리도 아닐거임.
    남자아이 둘이 너무 건강해요. 집에서 매일 힘껏 마라톤을 함 ㅎㅎㅎ
    뭐 애들을 묶어놓으라고 할수도 없고 아이고 또 뭐가 그렇게 신났누? 하고 참다보니
    어느순간 애들이 어느방에서 어느방으로 전력질주하는지 동선이 다 그려지는데
    화가 안나는 득도의 경지에 ㅎㅎ

  • 21. ㅁㅁㅁㅁ
    '16.4.9 11:55 PM (77.99.xxx.126)

    그 여자분이 예민한게 아니고 예민하게 만들었겠죠
    3개월만에 나갈 정도면 안봐도 비디오네요..지옥이었을 듯.

  • 22. 소음도 사람마다 달라요
    '16.4.10 12:09 A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은 제 집에서 며칠 있으러 왔다가
    몇시간도 못있겠다고 윗집 애들 어떻게 하고 싶어진다고
    여기서 어떻게 사냐 몇시간도 못견디겠다 한 반면에
    저는 귀가 굉장히 좋은데도
    또 뛰냐 또 신났네 ㅎㅎ 하고 잘 지내거든요
    성격은 동생쪽이 훨씬 착하고 좋음

    귀가 트였냐 안트였냐도 중요하다 느끼는게 우리 집에 놀러온 친구중에도
    분명 가만히 잘 있다가 제가 제발이 저려서 윗집애들이 좀 잘 뛰지?ㅎㅎ 실수로 언급하는 바람에....
    헐........그렇네... 하더니 30분후에 너 여기서 어떻게 살아? 하고 정색하는 친구있었어요
    언급하기 전에도 간간히 뛰고 있었는데 그전까지는 잘 있더니
    들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거슬려 하더라구요.

  • 23. 소음도 사람마다 달라요
    '16.4.10 12:10 A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은 제 집에서 며칠 있으러 왔다가
    몇시간도 못있겠다고 윗집 애들 어떻게 하고 싶어진다고
    여기서 어떻게 사냐 몇시간도 못견디겠다 한 반면에
    저는 귀가 굉장히 좋은데도
    또 뛰냐 또 신났네 ㅎㅎ 하고 잘 지내거든요
    성격은 동생쪽이 훨씬 착하고 좋음

    귀가 트였냐 안트였냐도 중요하다 느끼는게 우리 집에 놀러온 친구중에도
    분명 가만히 잘 있다가 제가 제발이 저려서 윗집애들이 좀 잘 뛰지?ㅎㅎ 실수로 언급하는 바람에....
    헐........그렇네... 하더니 30분후에 너 여기서 어떻게 살아? 하고 정색하는 친구있었어요
    언급하기 전에도 간간히 뛰고 있었는데 그전까지는 잘 있더니
    들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위에 가서 한마디 해야된다고 거슬려 하더라구요.

  • 24. 저의 경우
    '16.4.10 12:13 AM (207.244.xxx.97)

    층간소음, 예민해서 느끼는 거 아니에요. 저 전세 살 때 일이었어요. 그 동네에 살아야 할 일이 있는데 집이 없는 거예요. 근데 그 동 다른 층에 집이 나서 계약했어요. 그 집 살던 분은 1년 살고 나가시는 거라고 했고요. 주인 말로는 편찮으셔서 나가시는 거라고.

    들어갔죠. 그랬는데 윗집이랑 옆집이 세트로 싸이코인 거였어요. 윗집은 50대 아줌마랑 다 큰 딸들 둘... 발망치 기본이고 새벽에도 마늘을 빻았어요. 개 두 마리는 집에 사람 없으면 들어올 때까지 짖고. 그래서 경비실 통해서 얘기하면 자기네는 걷지도 않았다고 .ㅎㅎㅎ '저녁'에 마늘 찧은 것도 뭐라 하냐고? 새벽 3시에 찧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딸들은 좀 인간이었어요. 지 엄마가 싸이코인 걸 아는지 엘레베이터에서 절 보면 주눅 들어서 인사하고 미안하다고도 하더군요.

    옆집은 70대 노부부와 이혼한 30대 아들(이혼한 사실은 그 엄마가 말해서 알았어요. 소개 좀 하라나요) 살았는데... 새벽에 아들이 들어오는 집이었어요. 유흥업소 사장 느낌? 근데 들어오면 2시간씩 부모와 쌍욕하고 싸웠어요. 할아버지도 알콜 중독이라 새벽에 술주정 잦았는데 아들이 들어와서 애비가 술주정하고 있는 거 보면 거기다 대놓고 욕하고. 우당탕 몸싸움하고. 할머니는 엉엉 울고. 두 놈이 담배를 어찌나 피우는지 복도까지 연기가 자욱했는데 할머니는 천식 환자. 밤이나 새벽이나 계속해서 창문을 드르륵드르륵 여는 거예요. 30년 된 집인데 한 번도 안 고쳤는지 샷시 문 여는데 천둥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복도에 나와서 시도때도 없이 침 뱉었어요.ㅎㅎ 켁켁거리면서요. 그 와중에 이혼한 아들의 애를 며느리가 놔두고 도망감요. 애 울고 뛰는 소리까지... 애가 있는데도 줄담배질은 멈추지 않는 것 같더군요.

    1년 2개월 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더군요. 저도 호흡기 망가졌고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 마침 돈이 생겨서 옆 동에 집 사고 그 집은 집 나가면 돈 받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근데 저희까지 이사가니까 동네에서 소문나서 10개월 동안 안 나갔고 결국 계약 만료된 날 주인이 그냥 돈을 주더군요. 근데 그 동네에 사는 사람 말로는 그 다음에 들어온 사람도 6개월 살고 나갔대요. 그 다음에 들어온 사람은 윗집 여자한테 뭐라고 했다가 멱살 잡혔고 그래서 옳다구나 싶어서 경찰 불렀대요. 폭행으로 고소했대요. 그 여자가 저한테도 쌍욕하고 그랬던 여자거든요. 말이 안 통한다 싶어서 우퍼 달았더니 저한테 니네 남편놈, 니년 직장에 알리겠다고 난리쳐서 저도 경찰 부른 적 있었어요. 그래서 좀 나아졌다가 이사온 사람이 또 뭐라 하니까 그새를 못 참고 또 난리.

    그집이 주인이 외국에 있어서 세입자인 그 여자가 10년째 살고 있었다던데, 집주인이 일련의 사건들과 이웃의 불만을 전해듣고 계약 만료됐을 때 그냥 나가라고 했대요.

    적극적인 세입자가 옆집에 대해서도 경찰에 신고했대요. 기물파손죄, 모욕죄 등으로요. 그랬더니 온 집안이 전과가 장난 아니더라는. 저는 사람들이 음침하고 친구도 없고 자기네끼리 살아서 고정간첩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뒤가 구린 인간들이었어요. 할아버지 술주정 할 때 들렸는데 할머니는 유곽에 있던... 그러다 돈 좀 벌어서 고향 뜨고 집 사서 서울로 온 거죠. 그 동네에 운 좋게 사서 돈 번 거지, 30년 동안 집 한 번 안 고친 거 보면 생활비를 감당한 능력은 없는 것 같던데 꼴에 돈 없는 사람들은 어찌나 무시하던지. ㅎㅎ 조선일보만 본다고 자랑함. TV 소리가 꽝꽝 울려서 더더욱 괴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TV 조선 본 게 아니었나 싶어요.

  • 25. 저의경우님
    '16.4.10 3:20 AM (95.90.xxx.224)

    소설 한 편을 본 느낌입니다.허.

  • 26. 여자분이..
    '16.4.10 11:07 AM (218.234.xxx.133)

    세입자인 여자분 혼자 살면서 직장도 다니면(전문직??) 아침에 나가고 저녁 때나 들어온다는 건데요..
    심지어 세입자가 자기돈도 절반 대서 인테리어한 거라면서요.
    그런데도 3개월만에 나간다고 하면.......... 층간소음은 각오하고 들어가셔야 할 거 같아요.
    집주인이 괜찮다 하는 거하고 거기 사는 사람의 말이 틀리다면 저는 현 거주자 말을 들을 듯,...
    그리고 나가는 세입자 입장에선 층간소음 심하다고 말 안하죠.
    그럼 집 잘 안나갈텐데 누가 이야기해요...

    층간소음 예민하지 않으시면 들어가세요. 저는 그런 거 잘 참아서 별로 상관은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501 투명스틱 썬크림 살까요 말까요? 9 싼크림 2016/06/05 3,362
563500 남편의 급작스런 파산.. 도와주세요. 94 .... 2016/06/05 28,112
563499 (브랜드?) 4일 토요일 디어 마이프랜즈 고현정 통바지(서점 씬.. ^^~~ 2016/06/05 1,572
563498 근데 해외여행 안 좋아하고 집에서 미드 받아서 맛난거 32 2222 2016/06/05 5,575
563497 왼쪽 아랫배가 콕콕 아픈지 3일 되는데요. 3 통증 2016/06/05 3,353
563496 가려서 만나야할 사람부류 어떤 스타일이있나요? 11 ... 2016/06/05 4,568
563495 이웃 엄마가 아들을 너무 구박하네요 9 ... 2016/06/05 3,466
563494 아랫층 시누이 27 ... 2016/06/05 7,125
563493 방학때 대학생 일본 자유여행 는데 5 82cook.. 2016/06/05 1,360
563492 영월 갈껀데 볼꺼리. 맛집 알려주세요 2 ... 2016/06/05 1,370
563491 신안사건 관련해서 걱정되는것 10 .. 2016/06/05 3,249
563490 예쁘면 결혼을 잘 하는 것은 맞는 듯... 14 동창회 2016/06/05 10,449
563489 어제담근 오이지 언제까지 밖에두나요? 4 모모 2016/06/05 1,425
563488 버스 30분거리 7 버스 30분.. 2016/06/05 2,112
563487 '해외여행 갈 돈 있으면 이거 하겠다' 하는 거 있으세요? 25 여행 2016/06/05 6,300
563486 넉넉치 않은 가정은 아이들과 주말 어떻게 보내세요 14 ... 2016/06/05 5,620
563485 걱정이 안되는 상황인지 좀 봐주세요ㅜ 남편과 같이.. 2016/06/05 915
563484 머쉬멜로우 보관방법은? 레몬 2016/06/05 1,253
563483 아파트 분양가계약..소송 가능할까요? 4 나무 2016/06/05 1,487
563482 교권이 무너지다보니 참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네요 12 ./.. 2016/06/05 3,279
563481 1박 정도 여행가거나 할 때 쓸 배낭 어디서 사나요? 1 배낭 2016/06/05 860
563480 핸디형 스팀다리미 어때요? 6 레몬소다 2016/06/05 2,908
563479 대청역 루체하임이란 곳 청약 고민입니다. 7 집중 2016/06/05 2,447
563478 익명을 빌어/ 베이킹 선생 욕 14 기분 나뻐 2016/06/05 5,706
563477 똑똑하고 선한 사람은 눈빛이 다른가요? 13 눈빛 2016/06/05 16,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