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딸아이 피아노 문제로 조언 구합니다. 5세 중반부터 본인이 원해서 피아노를 배웠는데, 피아노에 재능이 있고 본인도 아주 좋아하고 열심히 합니다.
집에는 89년산 영창 업라이트 파이노가 있어요. 현역 피아니스트이고 음대 겸임교수인 사촌언니(예원, 예고 재학생 등 입시생 레슨을 많이 하고 있어요)가 제자를 소개해줘서 개인레슨 받고 있고, 가끔씩은 언니네 가서 레슨을 받고 있어요. 최근에는 피아노 콩쿨 준비로 언니에게 자주 레슨을 받았는데, 언니는 진지하게 피아노 전공을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 선택할 일은 아니고 초등 3~4학년쯤 되어서 아이 상태, 열의, 엄마인 저의 결심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요.
문제는 피아노 연습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건데요(그 동안에는 레슨, 연습 합쳐서 하루에 1시간 정도 저녁 시간 이전에 쳤어요). 언니는 저한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권합니다.
1. 방 하나를 완전히 방음하고 현재 업라이트를 계속 사용하다가 전공을 결정하면 그랜드 피아노로 바꾼다.
2. 현재의 업라이트 피아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레슨, 연습 등 저녁시간 이전에 한시간 정도 사용), 좋은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하여 저녁에 추가로 연습한다. 전공 결정하면 초등 고학년 때 그랜드 피아노로 바꾼다.
전공을 결정한 것도 아닌데(사실 제 희망사항은 전공에 준하는 특기이자 취미로 아이가 피아노를 즐겼으면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완전방음은 오버인듯 하고(현재는 전세로 있어서 더더욱 엄두가 안나요), 디지털 피아노를 장만 하는 게 현실적일 것 같아요.
언니한테 디지털 피아노 어떤게 좋겠냐고 물었더니, 언니는 '나무건반' 중 적절한 걸로 하라고만 하는데..하루 종일 검색해도 어떤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좋은 걸로 하자고 들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고, 디지털 피아노는 업라이트와 달리 어쨌든 전자제품이라 소모품인데 너무 비싼 걸 사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요.
야마하나 커즈와일이 대세인거 같은데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어떤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완전 취미 수준으로 치는 건 아니라서 그래도 웬만큼 업라이트와 유사한 성능이라야 할 것 같습니다.. 조언 미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