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만 빼고 다 행복하거나, 살 만한 것 같아 보이네요

.. 조회수 : 3,210
작성일 : 2016-04-07 13:47:23

여기도 글 썼지만, 학원강사고 퇴직금 문제로 원장이 수업 전날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문자로 채용취소를 당한


사람입니다-


그 때 그 하루동안의 울분을 잘 다스리고 경주로도 여행을 다녀와 마음을 위로해줬지만


지금은 구직 사이트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무력감에 빠져 있는 상태인데-


어제도 종일 집에 잇었는데 원래는 밖에 나가서 산책 좀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비가 오네...


그리고 오늘도, 뭔가 박물관을 갈까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갈까... 생각만 하고잇는데


이렇게 컴터를 키고, 앉으니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백수로 지낼 수 없는 생계형 강사인데..


지금은 ,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그리고,. 그냥 지금껏 번 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방콕으로 여행을 갈까도 생각중이에요-


지금 아니면 또 못가니까..


근데 갔다와서 바로 취직이 되지 않으면 그 돈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를 내가 잘 컨트롤 할수 있을까.. 란 고민도..



일이야 구하면 되는거지, 돈이야 벌면 되는거고



이런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그 마음이 여행을 계획할때 들다가,  또 몇초만에, 아니야 지금내가 갈 때가 아니지


이러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잇네요


밑에 세탁소 아줌마가 있는데 고요한 동네어귀에서 아줌마들끼리 소소하게 수다떠는 소리가


창밖으로 들리니


저 세탁소 아줌마도 즐겁게 사는구나


아줌마들도 즐겁게 사는구나..



막 이러면서..ㅜㅜ


저만 빼고 다들 살만하고 혼자가 아니고 이런 생각이 막 들어요..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부럽구요



IP : 122.45.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4.7 1:59 PM (58.148.xxx.91)

    저도 특정한 직종에 있는 사람인데요. 여기도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야하는 전문직에 속하지만 그에 비하면 박봉에 근무환경도 열악합니다. 업종자체가 그래요.. 도달해야할 수준은 엄청 높은데.. 상대적으로 돈이 별로 되지 않습니다. 머리아픈거 생각하면 단순직이 맘편하고 칼퇴근도 가능하니 부럽다는 마음도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공이 쌓일 수 있는 직종을 찾기란 참 힘든 일이잖아요.. 그래서 계속 부단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님도 강사이시니 그만큼의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때론 능력이 부족하여 밀려났다고 낙담하고 동굴속에 푹 쳐박혀 있고싶겠지만 단순히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단 좋은 시기를 거쳐간다고 믿고 가는게 낫습니다.. 물론 그만큼의 성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게 아니니.. 마음훈련도 같이 해야하는거라고 봐요.. 이런 힘든시간도 나를 더 멋지게 만드는 시간이다...라고 생각하며 한계단 한계단..천천히 올라가는 마음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딴얘기 같아 죄송하네요. 그냥 힘내세요.

  • 2.
    '16.4.7 2:00 PM (222.96.xxx.50) - 삭제된댓글

    누구나 좀 안풀리는 시기가 있더라구요
    여행도 다니고 취직도 하고 남친도 사귀고
    앞으로 잘될거에요
    화이팅!

  • 3. 힘내요
    '16.4.7 2:03 PM (59.11.xxx.51)

    힘들땐 나만힘든거 같고 나빼고 다 행복해보이죠 그렇지 않아요 다들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힘내요 응원할께요 집에만있으면 더 처지니까 그냥 밖으로 나가세요 햇살이라도 쬐여요

  • 4. ㅠㅠ
    '16.4.7 2:05 PM (122.45.xxx.85)

    82분들 정말..



    최고에요-

  • 5. ...
    '16.4.7 2:16 PM (112.186.xxx.96)

    글 읽다 세탁소 아줌마 얘기에 웃음이 나서... 저도 그 세탁소 아줌마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살다보니 그렇더군요 소소한 행복을 잘 즐길줄 아는게 좋은 겁니다
    봄날 꽃구경 못 간지 몇년째지만 그래도 봄은 좋네요
    오래 아프던 고양이 증세가 호전되니 기분이 둥둥 뜨고 그렇습니다

  • 6. 사는 건
    '16.4.7 2:22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사는 건 다 똑같고 요사이 스스로 다짐하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서 맨날 글 올리고 댓글 달고 그러고 시간 보내면서도
    스스로 돌아보고 할 일 찾고 그러고 있습니다.

    전 작년까지 일했어요.
    공부 많이 했고
    식구들한테 인정 받았고
    나가서도 대우 받았고
    그러면서도 살짝 돈은 안 되지만 보람은 엄청 많고...

    그런 직장 다니다가 하루아침에 권고사직...

    눈물 나지만 이 고비를 넘기려고 열심히 이러고 있어요.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찾고 있답니다.

    너무 우울해 마세요.

    상세하게 쓰고 싶은데 아는 사람들이 여길 많이 알고 있어서
    더이상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 7. 기운내요
    '16.4.7 2:29 PM (1.235.xxx.221)

    방콕 다녀오라고 하고 싶지만,다녀와서 또 돈때문에 괴로울 것 같다는 글 보니,저하고 성격이 비슷하신가봐요.확 저지르지도 못하고 ,그래놓고 우울해하고 위축되고 ,..그래도 저지르고 나서 그 뒷감당 하는 게 더 괴로우니 성격상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안하고 후회하는 게 나으니까요.

    저도 지금 밖에 나가려고 준비하다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이 글을 봤네요.저는 그냥 남대문 이런 데 돌아다닐려구요.진부하긴 해도 남들 열심히 사는 거 보면 ,어떤 에너지를 느끼게 되더라구요.햇빛도 좋아서 빛 받으면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그렇게 두세시간 걷다가 올려고 합니다.

    멍하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반짝 어떤 생각이 떠오를때가 있어요.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그게 인생의 지침이 되더라구요.원글님도 머리 대충 빗고 립스틱 하나 바르고 밖에 나가세요.우리 그렇게 기운내 봅시다.

  • 8. 정말
    '16.4.7 2:37 PM (122.45.xxx.85)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분들 마음씨가 정말 . 너무 고우세요
    지금부터 계속 힘들때마다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상태만 듣고도 이렇게 따뜻하고 멋진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정말 잘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 9. 여행
    '16.4.7 9:16 PM (216.58.xxx.45)

    여행 다녀오시길 권해요.
    앞으로 재취업하면 시간이 없으시잖아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옛말도 있듯이
    쉬는 김에 최소한의 경비로
    어디든 일상을 벗어나 신선한 기운을
    들이마시고 오세요.
    내 삶에 충실하느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동굴 속에서 수양하듯 매일매일 반복하던
    삶에서 가끔은 벗어나 뜨거운 태양, 부드러운
    바람, 아무 이유없이 활짝 웃는 타인의 미소에
    따라 웃음지어 보며 쉬고 온 시간은
    분명 경비 이상의 값어치를 할거에요.

    나중에 돈때문에 후회가 들 것 같다면
    생각을 조금 바꾸어보세요.
    관광이라기보다는 쉼과 재충전의 의미가
    더 큰 여행이었고 앞으로도 종종 그런 여행을
    하기 위해 더 열심히 생활할테니까
    나에게 이 여행은 경비이상의 가치가 있고
    나는 그 정도 대접받아도 된다고요.

    대출받아 여행 자주 다니는 버릇을 가진 분도
    아니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을 때
    한번 일상을 털어내는 큰 여행은
    먼 인생길에 도움이 됩니다.

    어두운 방언에 웅크리고 앉아
    자꾸 우울한 생각의 순환에 빠지지 마시고
    주변 공원에서 산책하며 심호흡하며
    생각의 흐름을 바꾸고
    모든 일이 잘되 것이라고 자신에게
    자꾸 힘을 주세요.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 시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도약을 위한
    한 두걸음 뒷걸음이 될 수도 있고
    두번 다시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우울한
    백수 기간이 될 수도 있어요.

    힘냅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370 이와중에 유시진 서대영 전사했데요 27 ㅇㅇ 2016/04/13 14,753
547369 식당 아저씨가 막말을 하고 현금 영수증도 안하던데. 13 2016/04/13 1,271
547368 더럽고 좁은 부엌에서 요리할 일이 생겼는데요 13 급질 2016/04/13 2,264
547367 문재인 정계은퇴! 17 재니의 재 2016/04/13 3,681
547366 임대만료 6개월후에 새아파트 입주하는데요 1 ㅇㅇ 2016/04/13 401
547365 부산에서 드디어 유력나오네요 9 . 2016/04/13 1,547
547364 안철수당은 새누리랑 절대 못 합칠걸요 28 ㅇㅇ 2016/04/13 4,077
547363 SBS분석 무섭네요 13 무섭 2016/04/13 20,607
547362 호남홀대라는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죠? 8 전주병 2016/04/13 720
547361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어본 사람은 다르긴 하네요 16 .. 2016/04/13 3,486
547360 조응천 10 지금.. 2016/04/13 1,750
547359 일부 극성 더민주당지지자들 좀 자중하시길 28 오늘은 2016/04/13 1,505
547358 서대문 을도 민주가 정두언 이기고 잇어요. 서울시민 대단 10 이기대 2016/04/13 1,271
547357 이해찬 가슴에 세월호 뱃지 ㅠㅠ 12 루비 2016/04/13 2,189
547356 강남을 이변이 일어날까요?? 6 뚜벅이 2016/04/13 1,953
547355 대구선관위의 실시간 현황입니다. 미친거 같네요. 8 ........ 2016/04/13 2,120
547354 안양 단원구는 왜 새누리가 강세인가요? 3 .. 2016/04/13 1,442
547353 무존재 이종걸 ㅋ 9 ... 2016/04/13 1,702
547352 강서,은평 아직 개표 안하네요 3 뭐지 2016/04/13 859
547351 조응천 박주민 진성준 6 ... 2016/04/13 1,146
547350 이이제이팀 실시간 방송중입니다! 2 팟캐 고발뉴.. 2016/04/13 1,033
547349 그런데 여론조사와 왜이리 다른거죠?? 7 2016/04/13 1,987
547348 아싸 신경민후보가 4% 차이로 앞서가네요 17 ... 2016/04/13 1,617
547347 김부겸, 김경수, 또 누가 있죠? 5 ??????.. 2016/04/13 1,062
547346 울산 무소속요~ 4 지나자 2016/04/13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