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를 두고 있는 40대 주부입니다
꽃비 왔던 어제오늘 꾼 꿈이 넘 생생해서 한번 적어봐요
저는 20대 중반 대학원생... 조교로 일을 하고있고
그날은 외국인 교수님의 심부름으로 교수님 방에 들어가서 책상 위를 정리하고 있었어요
교수님방에 질문이 있다며 어떤 학생이 들어왔는데
키가 완전 크고 덩치가 좋아서 한눈에 봐도 멋졌어요
'우리 학교에 연예인이 몇명 다닌다고 하던데 그중에 한명인가보다..넘 멋있네..'
함정인건 꿈이라 얼굴이 뿌옇고 정확히 보이지 않음..
그치만 키가 185정도 되고 얼굴이 하얗고 쌍커풀 없음...
꿈 안에서 상황도 그렇고 저는
이건 박해진이다...와 대박
박해진이어라...제발....내 자신에게 주문을 검...
다른 조교 언니도 작은 탄성을 질렀고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왜? 하며 그 남자를 봤는데 헉
갑자기 무슨 용기가 났는지?
"저 프리 허그 한번 해주시면 안돼요?"
그 남자는 흔쾌히 오케이 하고 저를 안아줬어요
어깨까지 꽉 안아주는 그 느낌이 넘 좋더군요 ㅎㅎㅎ
(이부분에서 박해진일거라 확신함...여기부터 난 김고은..빙의)
과사무실에서 대강 일을 다 하고 나오는데
학교 건물 입구에서 조그만 화재가 발생했어요
놀라 급하게 나오면서 가방이랑 책을 두고
신발도 꺾어신고 나오다가 길에 넘어졌어요ㅠ
무릎에서 피가 철철 나고 너무 아파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회장님도 안쓰실것 같은 리무진 차량 한대가 쓰윽 내앞으로...
창문이 쓱 내려가고
그 안엔 아까 과 사무실에서 봤던 그 얼굴이 뿌옇게 블러 처리된 남자가....
(꿈속에서도 의아....연예인이면 밴을 타고 다녀야지 왠 검정 리무진 차량????)
"많이 다쳤어? 얼른 타.."
목소리도 어쩜 저렇게 꿀 떨어지는지...ㅠㅠㅠㅠㅠ
암튼 난 기쁜 마음 애써 감추면서 리무진에 올라탔고
깨진 무릎을 차 안에 있는 상비 구급통에서 마데카솔과 반창고로 정성껏 치료해주고
난 고마움에 그 남자와 마주보면서
눈빛은 핑크빛 무드 조성...
BGM은 별빛이 내린다~~~~샤랄랄라라라라라
둘은 어느새 눈 감고 키스~~~꺅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직도 달리는 차 안...
아...근데
남자의 얼굴에 뿌연게 점점 사라지며
드디어 남자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게됨!
아...드디어 드디어 박해진 얼굴을 볼수 있겠구나..
꿈속의 나는 떨려오는데
아............ㅜㅜㅜㅜ 역시나.....ㅠㅠ
그 남자는 바로....
성
시
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로 벌떡 깨어났다는 이야기...
-끝-
(추가: 예전 멋지고 훈남 성시경 아니고 요즘 술먹고 살찐 성시겨임돠..
그래도 뭐...연예인인데 멋지죠...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