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에게 너무 집착하는 7세남아

... 조회수 : 4,160
작성일 : 2016-04-07 01:08:11
7세 남자아이에요 
유치원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다른 아이들은 보통 엄마한테 먼저 가는데
우리애는 저한테 한번 눈길 슥 주곤 같이 내린 친구중에 한명한테 가서 계속 말을 걸어요
그 애는 자기 엄마랑 얘기한다거나 다른 행동을 하고있는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걸고 그애가 다른쪽으로 이동하면
손을 잡아 끌거나 옷깃을 잡거나 아님 뒤에 졸졸 따라다니며 자기가 하고싶은얘기를 자꾸해요 
거기까진 좋은대 상대방아이가 그런 우리아이를 피한다던가 말을 안들어주고 일부러 다른행동을 해요 
그런모습이 제눈에 보이면 마음이 짠하면서도 화가나고 안타깝고 안쓰럽고 여러가지 감정이드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모르겠어요
한번은 아이한테
왜 너는 니 말 안듣고 갈려고하는 친구 끄댕이까지 잡으면서 니 얘기 자꾸자꾸 하냐고 상대방이 한번 싫다라는 반응보이면 그만해야지 그렇게 쫒아다니면서 자꾸 니말만하면 어떡하냐고 말해버렸어요
그럼 아이는 그냥 놀고싶어서 그랬다고 말해요...ㅜㅜ
제 행동이 적절한 조치가 아니었다는걸 알아요
그런데 자꾸만 친구한테 집착하고 친구 꽁무니 자꾸 쫓아다니면서 주절주절 말하는 그 행동이 전 너무 싫어서 보고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속이상하고 맘이 아파요
아이가 친구랑 노는걸 너무 좋아하고 집착해요 
저 때문인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 친구를 많이 만들어주고 두루두루 노는 환경을 만들어줬어야하는데 이사를 많이 다니기도했고 또 엄마 성격이 이래나서 놀이터에서 그때그때 놀기는해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자주만나는 친구가 있는게 아니라서 항상 같이놀 친구를 놀이터에서 아이가 스스로 찾아야했다보니 한번 어쩌다 같이 맘이 맞아서 놀게되면 그 친구한테 딱 달라붙어서 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하고 다음번에 또 같은아이를 만나면 가서 엄청 친한척하는데 그 아이는 다른친구들과 놀고 반응이 미적지근하니 또 다른친구를 찾아서 돌아다니구요  말은 잘걸어요 아무한테나 가서 이거하자 저거하자 이러면서 같이 놀려고해요 근데 본인도 노력끝에 놀게된 친구라서그런지 자꾸 쫓아다닐려고하고 집착비슷하게 행동하게 되버리는거같아요
상대친구가 같이 잘 놀면좋은데 
항상 남게되는건 우리 아이가 되고 
다른 아이들은 정말 즐거워서 하하호호 웃고 뛰고 노는데
우리아이는 그 무리에 같이 낄려고 남들이 웃으면 따라 웃고 뭐라고 말하면 같이 따라서 말하고 
우르르 어디 달려가면 뒷꽁무니 따라서 같이 막 쫓아가요 
그 모습이 제눈엔 참 힘들어보이고 아이가 본인만 괜찮다면 또 괜찮을수 있겠지만 그게아니라
주로 집으로 돌아올땐 저에게 짜증낼때가 많았어요 
저와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이 덜 된걸까요?
제가 첫애라 육아에 서툴러서 또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마냥 아이를 예뻐한것만 아니고 짜증내고 화낼때도 많았거든요
그때그때 만나서 사귀는 동네엄마들이랑 아이를 같이 놀게 해준적도 많지만
지속적으로 정말 친해서 자주보고 그런 엄마들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도 늘 새로운 친구와 놀아야했고요
그 와중에 저라도 잘 놀아줬으면 괜찮았겠지만 저도 잘 놀아주는 엄마도 아니었고
참...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러면서도 가끔 화나고 속터지고... 그러네요
제가 뭘 해줄수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진작에 힘들다고 내버려두지 말고 아이와 재밌게 잘 놀아줬어야하는대 눈물이 나게 미안해요
그러면서도 제가 노력한다고 열심히 놀아주면 아이는 자꾸자꾸 해달라고해요
힘들어서 이제 여기까지만 하자라고 해도 계속계속 귀찮을정도로 매달리니 결국엔 그만좀하라고 버럭하게되고.
자꾸 애가 매달리는게 싫으니까 아예 첨부터 놀아주는걸 피해버리게 되고..
제가 참 에너지가 없는 성격이라 육아가 저에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이런 엄마를 둔 아들에게 정말 말할수없이 미안하네요 





IP : 49.167.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7 1:27 AM (211.206.xxx.114)

    원글님이 방법을 알고 계시네요. 집에서 놀이활동이 충족되면 친구들한테 집착하지 않게 되죠. 전 요즘 7세 아들이랑 보드게임 2시간씩 한답니다 ㅜㅜ 넘 재미없지만 재밌는척 하면서 놀아줘요. 레고로 병정놀이도 한번 하면 한시간이죠. (참고로 워킹맘)그래서 유치원이나 문화센터에서 또래 만나면 엄청 신나게 놀긴 하는데 얼른 집에도 가고 싶어해요. 집에서도 놀고 싶어서요. 사실 보호자가 놀아주려면 힘들고 지루하죠. 그래도 유치원 다닐때까지는 이렇게 놀아주는 수밖에요. 부모랑 함께 노는게 아이 정서에 엄청 좋구나 느껴지거든요.

  • 2. ....
    '16.4.7 2:35 AM (175.207.xxx.158) - 삭제된댓글

    아이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싶어하는 욕구는 당연하거래요..하루에 최소 두시간은 그렇게 놀아야하고 유아들은 하루종일 놀아도 되구요..집에서 블록놀이나 티비보는건 노는게 아니고 쉬는거래요..아이들 입장에서는요..그래서 하원후에 매일 최소 두시간은 친구랑 놀게해줘요..약속을 미리 잡거나 놀 친구 없는날엔 사람들 많이 나오는 놀이터에서 처음본 친구랑도 놀구요..두살 많은 형이랑 놀때도있고 어린 동생이랑 놀때도 있구요..저도 아이랑 집에 있으면 저한테 놀아달라고해서 무조건 나가서 놀아요..친구들한테 집착하는건 점점 좋아지더라구요..노는 방법도 많이 놀아봐야 늘더라구요..친구들한테 매달리는 모습 엄마입장에선 보기싫겠지만 몸에 피만 나지않으면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세요..

  • 3. 외동인가요
    '16.4.7 4:00 AM (45.72.xxx.170)

    저희아들도 외동인데 비슷해요.
    근데 외동이라고 다 그런건 아닌거같고 활발하고 친구좋아하는 성격이 따로 있는거같아요. 동생이라도 있음 그 욕구가 충족될텐데 혼자니 친구한테 매달리는거죠.
    저도 혼자있는거좋아하는 엄만데 (사실 외동맘들이 좀 이런 성향인듯) 애때문에 친구들 많이 초대하고 초대받아가고 놀려줍니다. 그래도 아이는 늘 목말라해요.ㅠㅠ
    엄마가 정 힘드시면 둘째도 고려해보세요. 터울이 좀 나긴하지만 다른가정들보니 그래도 형제있는집은 좀 낫더라구요. 아무리 엄마가 잘놀아줘도 또래만은 못해요. 아님 태권도학원같이 또래들과 어울릴수있는 곳 많이 보내시는것도 방법일듯요.

  • 4. 동생을
    '16.4.7 8:09 AM (112.173.xxx.78) - 삭제된댓글

    낳아주면 저절로 해결 될 문제에요.

  • 5. 동생을
    '16.4.7 8:10 AM (112.173.xxx.78)

    낳아주면 저절로 해결 될 문제인데.. 좀 많이 늦지 않았나..

  • 6. 안쓰럽네요
    '16.4.7 9:31 AM (223.62.xxx.134)

    애기가 안쓰럽네요. 써주신 글만봐도...
    친구가 없으면 엄마가 부족함 없이 놀아주면 될텐데..
    그것도 힘들어하시고...
    해결방법이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280 헤나염색해보신 님들 도와주세요 ㅠㅠ 12 ..... 2016/04/09 4,199
546279 앞머리 있으신 분들 2 ㅇㅇ 2016/04/09 1,141
546278 초2공부습관 4 마미 2016/04/09 1,792
546277 서울에 4~5억대 10년 이내 된 아파트 어디가 좋을까요? 20 .. 2016/04/09 8,078
546276 신랑이 아끼는 카라신 스텐냄비를 태워먹었는데요. 9 .... 2016/04/09 2,211
546275 수도권 '더민주 상승세, 새누리 하락세' 뚜렷 8 222222.. 2016/04/09 1,293
546274 교육여건 낙후된 강북지역인데 학원들이 아직 불켜있네요 1 여기 공부 2016/04/09 686
546273 전업주부의 자기인생 찾기.. 41 ... 2016/04/09 16,545
546272 미세먼지 때문에 입안까지 텁텁하네요. 2 홍두아가씨 2016/04/09 903
546271 보세구두..굽 너무높은데요 굽자르는수선도 해주나요 6 수선 2016/04/09 1,235
546270 시어머니의 너무 그렇게 키우지 말어... 7 2016/04/09 3,174
546269 내 휴대폰으로 녹음하고 있는데 이 휴대폰에 누가 전화하면? 1 ..... 2016/04/09 1,174
546268 긴 머리 머리 끝에만 살짝 풍성하게 보이는 펌 없을까요? 5 ,,, 2016/04/09 2,090
546267 [핼스] 운동복 추천 부탁 드려요... 1 운동 2016/04/09 611
546266 남편 문자인데 이 인간 뭘까요? 10 웃기시네 2016/04/09 5,300
546265 이거 어떻게 보세요? 디올 한국여자 비하.. 19 2016/04/09 4,998
546264 김수현작가의 내가해, 해야해 말투 요즘 안쓰죠? 20 작가 2016/04/09 5,916
546263 브랜드 미용실에서 컷만 하려 하면 눈치줄까요? 10 헤어컷 2016/04/09 3,488
546262 현대 정재선씨 수행기사 갑질 매뉴얼 운동복은 진짜 황당 그 자체.. 5 ... 2016/04/09 2,471
546261 니콘같은 수입 안경렌즈 착용하면...국산보다 더 좋은거 느끼시나.. 1 고도근시 2016/04/09 2,065
546260 선관위 참 희안하네요. 7 꼼수 2016/04/09 1,270
546259 새누리를 지지하는 가장효과적 수단 32 탱자야~~ 2016/04/09 1,906
546258 밝고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 뭐가 있을까요? 18 떨쳐야해 2016/04/09 2,698
546257 김부겸 "김문수 측 추정 조직책, 유권자 실어날라&qu.. 2 또그짓 2016/04/09 810
546256 설리 최자 헤어진건가요?? 15 멀치볽음 2016/04/09 2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