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나쁜 음식으로 오해받던 다섯 음식, 누명 벗다
건강에 나쁜 음식’이란 딱지가 붙으면 아무래도 먹기가 꺼려진다. 음식을 장바구니에 담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고, 식탁을 차릴 땐 되도록 내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히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해왔던 음식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 영국 런던 킹스대학 식품영양학 교수 스콧 하딩(Scott Harding)이 이처럼 영양학적으로 오해받고 있는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이것이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개념을 바꿀 것”이라 말했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4일 전한 내용이다.
1. 계란
‘콜레스테롤의 주범’, ‘하루 1개 이상은 먹지 말라’는 설명이 따라붙던 대표적 음식이다. 큰 계란에는 대략 185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여러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영양학 및 의학 연구 결과는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이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최근엔 영양학 전문가들이 이를 받아들여 계란, 닭 간, 조개 등을 콜레스테롤 위험 음식 목록에서 뺐다. 계란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몸에 좋은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을 함유한 음식이다. 당당히 메뉴의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2. 마가린
‘지방’의 대표 격이기에 마가린과 버터는 영양학적으로 혼란스러운 위치였다.
지난 1800년대 중반 식품 업계는 버터를 대체하고자 값싼 식물성 지방으로 마가린을 만들었다. 덕분에 마가린은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개발도상국 등에서 그 인지도를 높였다. 여기에 ‘포화지방이 적어 관상심장병(CHD)을 예방한다’는 건강 전문가들의 주장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후의 연구 결과, 트랜스지방(마가린을 만들 때 쓰는 수소화된 식물성 오일에 함유)이 관상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가린에 대한 사람들의 기피 현상이 생길 법하다. 다행히 식품 업계가 이러한 인식을 발빠르게 받아들여 트랜스지방이 없는 마가린을 내놓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식물지방인 마가린을 먹어도 안전한지에 대해 의문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다만, 원료로 ‘수소화된 식물성 오일(hydrogenated vegetable oil)'을 포함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트랜스지방이 없는 마가린을 택한다면 결과적으로 관상심장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3. 감자
소위 ‘탄수화물 덩어리’로 불리는 감자는 다이어트의 적처럼 분류됐다. GI 지수가 높아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바꾼다. 거기다 감자로 만든 음식은 감자칩, 프렌치프라이 등 몸에 안 좋은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이 대부분이란 인식이 있다.
그러나 감자는 탄수화물, 비타민C, 비타민B, 미네랄 등이 풍부한 좋은 음식이다. 알맞게 요리하면 감자 속 저항성 전분이 증가한다. 저항성 전분은 섬유질처럼 소화 속도가 느리다. 다이어트에도 좋을뿐더러 내장 박테리아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4. 견과류와 땅콩버터
지방과 칼로리가 높아서 체중 감량 시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알고 보면 생 견과류는 건강한 다이어트와 체중 유지에 효과적인 음식이다.
최근 영국 영양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 견과류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심장병, 급성 심장마비사 등을 막을 수 있다. 다만 견과류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견과류는 단백질, 몸에 좋은 지방, 식이섬유, 미량 원소 등을 함유한다.
땅콩버터 등 견과류로 만든 버터류도 건강한 음식이다. 땅콩과 마찬가지로 땅콩버터도 몸에 좋은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B6,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공육 등 나쁜 단백질을 땅콩버터로 대체하면 체중 감량 효과가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유제품
우유, 버터, 요구르트, 치즈 등이다. 유제품은 단백질과 칼슘이 많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방 함량. 유제품을 고를 땐 어떠한 지방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포화지방이 많이 든 유제품은 피하고 ‘저지방’, ‘무지방’ 제품을 택하는 것도 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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